봄 처녀 재 오시니 ♪ ~♬~
천마산 의 야생화를 보러 가는날 3월10일 임에도 또다시 꽃샘추위로 -6.8℃(07:00)까지 내려갔네요.
"꽃들이 피어나다가 모두 언 것은 아닐지"하는 우려를 안고 천마산으로 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2273E5500327C2D)
'천마산 너도바람꽃'
언 제: 2015년 3월 10일 ~ 11일 날 씨 : 10일 - 맑음 11일 - 흐림 .약간의 눈발 날림
기 온 : 10일 07:00 -6.8℃ ~ 13:00 -1.4℃ 11일07:00 - 4.8℃ ~ 13:00 5.3℃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천마산 팔현리 계곡'
3월10일 - 들머리 호평동 수진사 코스
들꽃을 담으러 가는 날 퇴근과 함께 배낭을 메고 천마산으로 출발 합니다.1호선에서 7호선 그리고 중앙선으로 바꿔타고 평내 호평역에 하차 역사 뒤쪽 버스 정류장에서 165번 버스(수진사 종점) 를 타고 12:26 예정된 들머리 수진사 입구에 도착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2A740550033F521)
수진사 입구 들머리 를 지나 계곡길로 '천마의 집'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0F5640550033F902)
계곡 잣나무 숲 쉼터 이곳 계곡도 야생화가 많은 곳 이지만 아직은 이른봄, 계곡에 꽃이 핀 곳은 극히 제한적인 장소 뿐이랍니다. 그래도 혹시싶어 양지쪽을 기웃거려 봅니다만 이제 막 움이트는 풀들은 간혹 보이지만 이시기 꽃을 피우는 너도 바람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09D440550033FC06)
12:56 오남리 호수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고개마루에 올라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EA640550033FF0D)
고개마루 쉼터에서 잠시 쉬며 빵 한조각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사람 가까이에 까지 다가와 먹이를 물어가는 새들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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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상에 오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 아니기에 산 허리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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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뒤져 찾은 정보에 의하면 이곳 길을 따라 돌핀샘(천마산 정상 아래쪽)까지 이르는 구간에 앉은부채 너도 바람꽃 (이시기에 피는 꽃) 등의 자생지가 있는것으로 나와 있고 팔현리계곡에 야생화가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찾아 나선 길 입니다. 사실 몇차례 산행을 위해 이곳을 찾은적은 있지만 천마산이 손바닥만 한 것도 아니고 이 넓은 곳에서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너도 바람꽃의 자생지 들을 어떻게 찾을지 막막 하지만 부딛쳐 보려고 찾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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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하나 돌아 넘으니 노랑앉은부채의 자생지 라고 간판이있고 로프로 둘러진곳이 보여 들여다 보지만 이곳은 아무 기척이 없습니다.
다시 한굽이를 더 돌면 바람꽃들의 군락지라 하는데...... 막막 합니다.그래서 위쪽으로는 잔설도 남아있고 해도 들지 않는 북쪽 사면이라서 혹시 복수초라도 있을까하여 계곡으로 내려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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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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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고로쇠수액 채취 허가지역이라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호스들이 설치 되어 있을뿐 계곡은 잠잠 합니다. 사람이 다닌 흔적도 없구요.아무래도 이곳에서 바람꽃을 기대할순 없겠어서 능선을 따라서 팔현리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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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도 희미한 능선길을 한참을 내려가서야 저기 아래로 계곡이 나옵니다.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린 흔적이 보이고 계곡에는 물이흐릅니다.아마도 이 길이 팔현리 계곡에서 돌핀샘을경유하여 천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인것 같습니다.이곳 계곡에서 상류로 올라가며 계곡을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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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쟁이냉이 - 고추냉이처럼 알싸한 향이 톡쏘는 식용가능한 나물입니다. 가운데는 꽃망울이 부풀어 오기 시작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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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앉은부채'의 새순이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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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엔 꽃이 핀다고 소란스럽지만 계곡의 얼음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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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점 현호색'의 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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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도 점현호색 - 바람이 막히고 볕이 잘 드는곳의 들꽃들은 이렇게 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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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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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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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까지 1.2km 라는 팻말이 보이는 지점에서 돌아서서 계곡을 내려 갑니다.위로는 얼음도 두텁고..... 아무래도 고도가 좀더 낮은곳에 피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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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부채의 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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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 앉은부채의 꽃이 올라오네요. 수난이 많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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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 주머니 '꽃도 힘차게 꽃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 아랫쪽 계곡에 여성분 한분이 카메라를 메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사를 건네고 바람꽃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고 꽃을 보셨는가 물어 봅니다. 요기 아래에는 꽃들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윗 쪽에서는 보질 못했다고 하니 이분도 더 안올라가시고 꽃이 있는 곳들을 알으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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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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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은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담장을 넘어다 보듯 계곡을 넘겨다 보고 있네요. ㅎ ~ 한녀석은 꽃받침이 약간 상했지만 햇살도 좋고생김새도 훌륭합니다.(앞쪽에서도 많은 장수의 사진을 담았었지만 아직 카메라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여 쓸만한 사진이 몇장 안되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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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꽃을 안내해 주시고 내려올때 차까지 태워주신 고마우신 분 -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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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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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람꽃이 군락을 이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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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싱싱한 '왕꽃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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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고개를 쳐든 새내기..... 아직 흙도 다 털어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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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이제 올라오구요. - 한없이 귀여운 모습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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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꽃을담고 도움을 주셨던분과 함께 돌아내려 오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내가 너무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자 자신도 처음 꽃을 배울때 어르신에게 도움을 받았던적이 있었다며 이제야 대신 갚게 된것 같다며 저를 편하게 해 주십니다.다래산장에서 버스를 타는 곳까지 먼 거리라며 태워다 주시기까지 하셔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안고 천마산 너도바람꽃 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
한가지 그분의 말씀이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꽃을 밟아 훼손한다느니 몰지각한 일부 인사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자신의 발밑에 밟히는 들꽃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에 나 자신의 발밑에 나도 모르게 밟히는 들꽃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사진의 상태를 검색해 봅니다. 그러나 의도했던 사진들은 대다수가 노출오버에 초점이 안 맞아 쓸만한 사진을 찾기 어렵네요 찍을땐 공들여 찍었는데 ..... 초보라서.... 아쉬움이 남아 내일도 다시한번 팔현리 계곡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3월11일 - 들머리 팔현리
어제에 이어 다시한번 천마산의 팔현리 계곡을 찾아 갑니다.
오늘은 들머리를 오남저수지를 경유하여 팔현리로 들어가는 코스를 잡습니다.
경춘선 전철을 타고 사릉역에서 하차하여 9번 버스(또는 23번 버스)를 타고 팔현리 입구에서 하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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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27분 팔현리 정류장에 내려 오남저수지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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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 저수지 포토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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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좀더 오르면 팔현2리로 가는길(철마산 과라리 고개 방향)이 갈라지고 저는 팔현1리로 올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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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리 계곡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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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다래산장 입구에 도착 (버스정류장에서 부터 약 50여분이 소요)화살표 방향으로 등로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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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산장 옆의 계곡 입니다. 어제 하산하며 물가의 고드름을 사진에 담으려고 내려와서 발견한 생물이 있어 오늘은 사진에 담아보려 내셔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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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는 연가시 라고도 불리는 철선충이 여러마리가 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연가시
[생활사(life cycle)]
자웅이체로서 유성생식을 한다. 교미는 수중에서 이루어지며, 수십만에서 수천만개의 알을 낳고, 약 2~4주 후 유충이 된다. 유충은 수중에서 모기 유충 등에 포낭 형태로 감염된 후 성충이된 모기가 지상으로 이동하였을 때 사마귀 등의 숙주가 모기를 잡아먹으면 감염이 된다. 또는 유충이 육지로 이동하여 주변의 풀에 붙어있다가 메뚜기, 여치 등의 초식 곤충에게 섭취되어 체강 내에서 성충으로 발육한다. 숙주에 이동한 철선충(연가시)의 유충은 체강내에서 약 4~20주 정도면 성충으로 발육한다. 대표적 숙주인 사마귀는 감염된 곤충류를 잡아먹음으로써 감염된다. 성체가된 철선충류(연가시)는 숙주의 뇌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여 숙주가된 곤충이 스스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자살하게 한 후 몸체를 뚫거나 배설강을 통해 빠져나와 비교적 맑은 물에서 자유생활을 하다가 늦가을에 교미와 산란 후 죽는다. 라고 문헌에는 나와 있으나 지금 이곳에 있는 연가시는 완전히 성장한 성체로 겨울을 난 것으로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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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은 아직 얼음이 어는 겨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햇살도 없이 오름길에 눈발이 살짝 뿌려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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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산장에서 10여분쯤 오르면 이렇게 밭 한가운데 커다란 잣나무가 있는 곳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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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둑 끝지점엔 호평동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 이정목에서 천마산 정상으로 가는방향으로 조금 오르면 또다시 아래의 사진과 같이 커다란 잣나무가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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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부터가 이시기에 '너도 바람꽃이 피는 자생지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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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튼실하게 올라오는 '너도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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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았던 너도바람꽃 집단서식지 - 길 옆에 있어 많은사람들의 모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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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았던 앉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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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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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모델이었던 두녀석 - 오늘은 눈발이 간간히 날리고 볕이 없어 촬영 조건이 그리 좋지않네요.(실지는 기술부족...ㅋ~)
이곳에서 이 계곡을 수년에 걸쳐 찾아 오신다는 전문가 님들을 만나 조언도 듣고 사진촬영 기술도 배웁니다.
이 두녀석중 오른쪽 약간 꽃받침이 상한 녀석이 이 계곡에서 가장 먼저 핀 녀석이라 합니다. 고수님들의 조언을 듣다가 아랫쪽에 앉은부채가 좋은 녀석이 있다하여 따라 나섭니다.이분은 이곳 팔현리 계곡의 꽃지도를 그릴 정도로 이곳 지리에 밝으시고 시기별로 계곡 곳곳에 꽃이피는 종류까지 알려주십니다. 뜻하지 못했던 메가톤급 들꽃 정보에 가슴은 벅차오르고 ....... 이야기를 나누며 안내해 주시는대로 바람꽃을 담으며 다래산장 쪽으로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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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만난 두분의 사부님중 한분(이분에게서 꽃에대한 많은 정보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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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크고 때깔이 좋은 '앉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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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신 분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정보도 제공받고 나올때는 차까지 태워다 주십니다. 꽃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초보자를 배려해 주시는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렸습니다. 덕분에 어여쁜 꽃도 많이 보고 꽃보다 아름다운 훈훈한 정을 느끼고 돌아 왔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무작정 들꽃 자생지를 찾아 나섰던 이틀에 걸친 천마산 꽃산행은 아직 우리네 삶이 팍팍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과 배려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 행복한 산행이 되었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