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여름은 5월에 꺽지낚시를 한번 해 보고 다리에 탈이 나서
여름 3개월 동안 냇가를 나가보지 못했다.
이제 좀 걸을만해 지니 물가가 그리워져 간단히 어항 몇 개 들고 냇가로 나간다.
언 제 : 2026년 9월 22일 화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13:00 27.2℃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가평읍 계량리(승안삼거리) '승안천'
모처럼 냇가로 나가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서둘러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집에서 09:00이 한참 지나서 출발합니다.
상봉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고 가평역에 내려 계량리를 지나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승안삼거리(계량리)에서 하차합니다.
어느덧 시간은 12시를 지났지만 우선 옷을 갈아입고 어항부터 놓으러 냇가로 내려갑니다.
냇가는 지난해 수해피해가 있었던 가평지역이라 대대적인 하천정비가 이루어져 하천이 평탄하게 만들어져서
커다란 돌 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심이 얕고 잔 자갈만 깔려있어 큰 물고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곳.......
바로 옆에 승안천 보다 넓고 큰 가평천이 흐르고 있지만 이곳 승안천의 물이 깨끗하여 내가 선호하는 곳......
(튀김 할 피라미 정도야 잡는데 문제는 안될 듯)
냇물에는 치어들의 천국!
간간이 피라미 성어들이 보이지만 잡히길 기대하기는 무리라서 여울살을 택해 어항을 놓습니다.(여울에서 사는 물고기를 타깃으로...)
마눌은 다슬기가 있는지 살펴본다며 수경을 들고 다슬기잡이를 하고
나는 꺽지낚시라도 해 볼까 하여 냇가를 둘러보지만
큰 돌들이 있어야 물고기가 숨을 곳이 있을 텐데 잔돌만 있으니 낚시를 드리워볼 만한 곳이 없네요.
오늘 가져온 어항은 3개
어항을 한차례 건져보니 치어들만 가득 들고 튀김거리가 될만한 것은 몇 마리 안 되네요.
어항을 한차례 건져 놓고 둑으로 올라와 점심식사를 준비합니다.

갑작스레 결정한 나들이라서 반찬은 라면으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습니다.

이곳에 오면 언제나 마음이 푸근해지고 들판에 자라는 곡식들을 보며 식사를 하게 되니 꼭 시골에서 들밥을 먹던 느낌이 묻어나 참 좋습니다.

아래로는 승안천 냇가가 내려다 보이고.....

한편에는 곡식들이 이렇게 자라고 있으니 참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가평시내와 들녘 간 경계를 이루는 승안천

보납산 방면의 풍경

연인산 방면의 풍경

승안천 냇가로 내려와 상류로 바라보는 풍경

늦은 식사를 마치고 냇가로 내려가 어항을 건집니다.

어항

우렁이알도 곳곳에 보입니다.

마눌이 다슬기가 있는가 살펴보고 있는 상류지점

보납산 방면의 하류지점
두 번째 건진 어항에서도 튀김거리가 될만한 놈들을 골라놓습니다.(치어들과 줄납개 종류는 모두 방류)

여울에 사는 어종인 쉬리가 좀 있고 돌고기와 피리가 조금 있습니다.
붉은색이 나는 물고기는 '퉁가리'(일명 홍가라 부름)인데 좀 느려서 손으로 잡았지만 양 옆 지느러미에 치명적인 독침이 있어서 잘못 만져 쏘이게 되면 퉁퉁 붓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아리고 아프므로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물고기
튀김감을 선별해 놓고 손질을 하여 튀김을 할까!
아니면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어 사진만 담고 풀어줄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마눌이 흥분된 목소리로 호출을 합니다.
"여기 우럭같이 생긴 큰 물고기가 가만히 있다"는 것
퉁가리를 맨손으로 잡는 것을 본 마눌이 이놈도 잡아달라는 뜻.........
선별했던 물고기를 고기망에 넣어 두고 마눌에게로 향합니다.
"손대지 말고 지켜보기만 해"
한 30여 미터를 물길로 가는 사이 도착하고 보니 물고기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ㅋ~~~~
어느 쪽으로 도망갔냐고 물으니 상류 쪽을 가리킵니다.
상류 쪽이면 도망칠 곳이 별로 없기에 주변돌들을 수색합니다.
(물이 깊으면 잡기가 어려운데 물이 얕아서 보이기만 하면 몰아서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다 퉁가리를 한 마리 더 발견하여 잡느라 법석을 떨다 양파망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하고.....
그러다 도망친 꺽지 녀석까지 나의눈에 걸려듭니다.
꺽지 녀석은 순발력이 있어 몇 차례 도망을 치다가 바위밑으로 숨었는데 내손에 잡혀나옵니다.

손으로 잡은 퉁가리와 꺽지(두 어종모두 육식어종)
퉁가리 두 마리와 꺽지를 잡고 나니 매운탕거리라 마눌의 마음이 달라집니다.
손질을 해서 집에 가져가서 (튀김거리만 준비해 왔으므로) 매운탕을 끓이자는 것
크~~~~~~
이 녀석들이 잡히는 바람에 방생될 수도 있었던 녀석들이 억울하게 되었음 ㅎ
손질된 물고기는 얼음물로 씻고 어름팩에 담겨 집으로 가져옵니다.
집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이어서 (튀김을 했더라면 많이 늦어졌을 듯.....) 매운탕은 이튿날 저녁에 끓입니다.
감사합니다.

수제비를 떠 넣은 민물고기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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