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을 하노라면
항상 거북과 자라들이 올라가 쉬는 바위가 보여
사진을 한번 담아 보고픈 장소가 있다.
그러나 중랑천 건너편 가장자리의 바윗등은
내가 가진 렌즈로는 거리가 좀 있고 화각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건너편으로 건너가 사진을 담는다면 아주 좋겠는데.....
예민한 거북과 자라가 접근할 기회조차 주질 않을 것이다.
그리고 수풀이 무성하여 접근하기도 쉽질 않다.
그래도 시도는 해 보아야 직성이 풀릴 것이다.
7월 29일 접근로를 만들기 위해 낫을 들고 산책을 나간다.
한여름 뙤약볕은 땀으로 목욕을 시키고.....
겨우 길섶에서 촬영을 할 수 있을 거리까지 갈대를 베어 길을 만들어 놓는다.
땀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이젠 시도해 보면 된다는 기대감으로 기분은 최고다.
때를 기다려 본다.
한 이틀 비가 내리고 햇살이 든다.
9월 1일 카메라를 챙겨 들고 거북이들의 쉼터를 찾아갑니다.
중간중간 중랑천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철새들을 담아가며.....
목적지에 도착하여 조심스레 접근하며 거북이들이 올라왔는지 살펴봅니다.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거북이들이 여러 마리 올라왔는데
수상한 낌새를 느낀 거북이들이 첨벙첨벙 재빠르게 물속으로 줄행랑치네요.
셔터 한 번도 못 눌렀는데....... 다음 기회를 기다려 보아야겠습니다.
오후에 다시 한번 찾아가 봅니다만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9월 4일 다시 한번 거북이 쉼터를 찾아가 봅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경험을 토대로 한걸음한걸음 더 조심하며 천천히 다가갑니다.
풀숲에 가려져 있던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거북이 머리가 조금 보입니다.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걸음을 멈춥니다.
숨죽이며 카메라를 높이 들어 올려 각도만 맞추어 셔터를 누릅니다.
첨벙! 첨벙! 첨벙! 셔터소음이 들렸는지 녀석들이 모두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오늘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속 거북이 쉼터의 장면이 잡힌 것이 한컷 나왔습니다.
야호!!!
흐믓한 미소로 입꼬리가 올라가는것을 숨길수 없네요 ^ ^
거북이쉼터를 오가며 담았던 사진을 함께 올려 봅니다.

거북과 왜가리


거북이와 백로


거북이

중랑천의 텃새가 된 왜가리 가마우지 백로

가마우지들의 아침휴식

가마우지들이 올여름부터 중랑천변 큰 나무 위에 자리를 잡고 수십 마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거북들

공들여 얻은 거북이 쉼터의 풍경(거북이 8마리와 자라 1마리)


거북이쉼터를 담고 기분 좋게 돌아오다 담은 중랑천의 텃새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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