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29일 감기몸살에서 어느정도 몸이 회복됨을 감사히 여기며 금년 12월을 끝으로 퇴직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마침 친구는 29일 오늘 퇴근하며 회사일은 마감을 짓고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축하하네 ! 내일 시간되면 산행이나 할까 우리마눌도 쉰다는데.... 이렇게 퇴직 축하 송년산행이 기획 됩니다.

 

사패산 남근바위에서

 

언       제 : 2014년 12월 30 일         날        씨 : 맑음               기        온 : ℃

누  구  랑 : 친구 내외와 나의 마눌 그리고 나 (4명)

어  디  를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소재 '사패산'

산행 코스 : 회룡역 ~ 범골 ~ 선바위 ~ 1보루 ~ 범골능선 ~ 사패산 정상 ~ 안골능선 ~ 남근바위 ~성불사 ~안골폭포 ~ 안골 버스정류장

산행 시간 : 10:00회룡역앞 출발 ~ 12:55 사패산 정상  ~ 13:28 남근바위 ~ 15:00 안골 버스종점( 5시간)

 

친구내외와 10시경 만나 산행을 시작 합니다.주말이 아닌 평일에 함께 만나 산행을 하는것도 오랜만이고 남는 것이 시간 뿐인 백수가 됐다며 헛웃음 짓는 친구네랑 즐겁게 송년산행을 떠납니다. 오늘 산행은 사패산에 올랐다가 하산하여 두집이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것으로 일정을 세우고 자주 다니던 사패산 범골로 향합니다.

 

산행코스

 

산행은 범골공원 지킴터를 지나 호암사 방향으로 오르다 호암사 조금 못미친 곳에서 선바위로 방향을 잡아 올라갑니다.

 

눈이 말끔히 치워진 포장도로와는 달리숲속 등로에는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눈 밟는 소리가 사브작 거리며 귀를 싱그럽게 합니다.

 

선바위에 올라.... 이렇게 두집이 함께 산행을 한지도 꽤 된것 같습니다.각자 생활에 쫒기며 살다보니 함께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던게 현실이었는데..... 이제당분간은 함께만나 식사도 하고 산행도 함께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선바위

 

선바위를 뒤로하고 눈길에 대비하여 장비를 착용하고 1보루로 올라 갑니다.

 

 

 

 

 

1보루 정상에 올라....

 

바위아래로 보이는 선바위  -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커다란 공룡알 처럼 보인답니다.

 

1보루를 내려오면 얼마 가지 않아  2보루가 시작되고... 2보루는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지납니다.

 

 

등로는 2보루를 지나면 범골능선에 연결됩니다.

 

범골능선을따라 조금 올라 석굴암이 내려다 보이는 암릉으로 올라 갑니다.

 

암릉을 올라가며 바라본 2보루(정면)와 우측 편 1보루풍경

 

암릉에서 내려다본 석굴암과 회룡사(먼곳)

 

범골능선을 따라 올라갑니다.

 

범골 능선이 사패능선에 연결되는 지점

 

사패능선에서 사패산 안부(원각사 길이 갈라지는곳)에 닿기전 바라본 사패산 정상암릉

 

안부를 지나

 

정상 암릉으로 올라 갑니다.

 

연무가 끼여 시계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신혼때 어린 아이들을 대동하고 놀러 다니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이제는 자식들 다 키우고  정년퇴직으로 사회 일선에서 물러나는 세대가 되었다 생각하니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 갔답니다. 이제 좀 쉬면서 제2의인생 출발을 해야 겠지요. "그간 고생 많으셨네 친구 !"

 

12:55 사패산 정상에 오릅니다. - 정상엔 시계도 그리 좋지 않고 바람이 많이 부는군요.

 

산님들에게 부탁하여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도봉산 포대능선과 오봉 북한산에 이르는 스카이 라인 시계는 좋지 않지만 담아보고 바로 하산길에 들어 섭니다.

 

내려 오는길은  정상부암릉에서 조금 내려서서 갓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안골능선을 타고 남근바위를 경유하여 하산하기로 합니다.

 

이쪽 길은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이라 포근함 마져 느껴 집니다.

 

누군가가 지나간 눈길을 따라

 

남근바위가 있는 암릉까지 내려 왔습니다. 눈에 덮힌 옆구리 길로 들어가면

 

남근바위로 오르는 입구 .뚱뚱보  검문소 가 나옵니다.

 

검문소를 통과하며....

 

남근바위 보러가기가 쉽지 않다고 ..... 난이도 있는 암릉을 오르며.....  남의 바짓속 물건을 보러 가는데 쉬울수가 있겠냐며 농담을 건네며 즐겁게 오릅니다.

 

13:28 남근바위 암릉에 올라 섭니다.이곳은 바람도 제법 부는군요.

 

마나님들 둘이

 

친구부부

 

삼각대를 세워 넷이 함께.....

그런데  삼각대를 세우느라 벗겨놓은 카메라 케이스와 장갑이 바람에 날려 절벽아래로 .....으 ~~~~ ㅠ ㅠ    어쩌누......

 

바람에 날아간 장갑과 케이스는 케이스 이고  남근바위의 분위기는 살려야 겠지요.

 

커져라 ! 커져라! 얍 ! 하고 주무르시는 건가 ㅎㅎㅎ

 

바람에 날아간 카메라 케이스를 포기 하려니 새로사서 렌즈 에 맞춰 개조를 해야 하니 번거로워 조심스럽게 암릉 아래를 내려 갈 수 있는지 살피고 내려가 봅니다. 다행히도 수거가 가능한 곳에 떨어져 있어 회수를 하고.....그런데 이곳 암릉 아래에 길이 나 있습니다. 쉼터의 흔적도 있고 ......  새로운 장소를 알게 되었네요. 일행을 안내해 내려갑니다.

 

남근바위 암릉 중단

 

절벽 아래에서 보면 '꼬깔모자요정 바위' 뒤편 쯤인데 공간이 제법 됩니다.

 

 

 

 

 

 

 

측면으로 암릉을  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가 바라본 '꼬깔모자요정 바위'

 

암릉을 내려와 범골능선 계곡길로 성불사를 향해 내려 갑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

 

산짐승 들이 다닌 흔적만이... 이것은 토끼 응가 ㅋㅋ

 

 

 

마치 오지산행을 하는 느낌을 가져 봅니다.

 

 

계곡길을 따라 10여분쯤 내려오니 성불사가 나옵니다.

 

 

 

 

성불사를 나오면 우측으로 범골능선으로 오르는 목책계단 길이 나옵니다. 이계단을 올라 산굽이를 서너굽이 돌아 오르면 호암사로 가게 되는데 점심식사를 별도로 하지않은 상태에서 호암사를 거쳐 회룡역까지 걷기에는 무리다 싶어 계곡길을 따라 안골까지 내려가 교통편을 이용 회룡역으로 가기로 결정 합니다.

 

성불사아래로 약 30미터쯤 내려가면 폭포 절벽 위쪽으로 체육시설이 있는 성불사 약수터가 나옵니다.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며 간식을 먹는것을보고 넉살 좋은 백구 어린녀석이 쫓아와 꽤나  가까운척 음식을 나눠달라 애교를 부리더군요. 녀석의 넉살과 애교를 보며 잠시 더 쉬고 다시 하산을 합니다.

 

안골폭포

 

좀더 내려가 탐방로 안내도에 남근바위의 위치를 그려넣어 봅니다.

 

 

 

 

 

내려가는 길 우측으로 북한산 둘래길 중 안골길이 나오고 ....15:00 안골버스정류장에 도착 택시로 회룡역으로 이동 하며 산행을 마칩니다.

 

차를 세워둔 아파트로 와서  잠시 올라가 차 한잔을 나누고 저녁식사가 예정된 노원구 마들역 근처의 '자연한그릇' 음식점으로 가서 퇴직 축하 겸 송년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끝)

 

 

 

2014년 한점의 '길에서 만나다 '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블친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한해 사랑을 쏟아 주신데 대하여 감사 드립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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