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 남쪽으로 부터 꽃소식이 들려온다.가장 일찍 봄소식을 안고 찾아오는 '변산바람꽃' 과 '복수초'

급기야 2월22~25일 쯤에는 수도권인 수리산에서(아직 덜 개화 되었지만) 바람꽃의 사진이 보이기 시작하고....  

 

복수초

 

 변산바람꽃

 

들뜬 마음을 억누르며 수리산의 바람꽃 자생지의 정보를 수집하려 블로그를 샅샅이 뒤진다.그러나 꽃사진은 올라와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였다.어렵사리 찾아낸 어느 블로그의 자생지 메모를 그려들고 변산아씨를 찾아 멀리(내가 있는곳에서는 - 의정부 회룡) 안양으로 향한다.

 

 

언       제 : 2015년 2월28일 토요일        날       씨 : 흐림    기       온 : 08:00 서울 -0.5℃ ~ 12:00 3.9℃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안양시 '수리산'

 

08:30 1호선 회룡에서 전철을 타고 안양으로 향한다. 초행길인 안양역 역앞에서 병목안 삼거리행 버스를 타려니 15-1번 버스가 있으나 이곳은 차가 자주 없다고 한다.역앞 지하상가를 지나 CGV건물 건너편(4동 우체국 앞)에서 타라고 버스를 기다리던 분이 친절을 베풀어 주신다.

 

우체국앞을 경유하는 병목안 삼거리 가는 버스노선(노란점)


 

10번 마을버스를 타고 10분쯤 달려 10:45 병목안 삼거리에 하차 합니다.

 

버스 기사분께서 이 도로를 따라 쭉 들어가면 천주교 성지가 나온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외곽 순환도로 밑을 지나면

 

 최경환 천주교 성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좀더 들어가면 ....

 

제3산림욕장이 나오고..... 약도에 나타난 대로  찾아 들어 갑니다.

 

마지막  주차장

 

이곳 까지만 승용차를 타고 들어갈수 있는데 벌써 많은 차량이 들어와 있습니다.  수암천을 따라계속 올라 갑니다.산객들이 한두분씩 보여지고.... 

 

군부대로 올라가는 저기 언덕에 바람꽃 쉼터가 있나 봅니다.

 

바람꽃 쉼터 - 변산 바람꽃이 유명세를 타다 보니 이곳을 바람꽃 쉼터로 명명을 하고 특별대우를 받나 봅니다.

 

*** 변산 바람꽃 ***

 

변산 바람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 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햇볕이 잘드는 습윤한 계곡에서 잘 자랍니다. 변산 바람꽃의 높이는 10Cm 정도 입니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젓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뀜니다.꽃받침 속 수술과 섞여 있는 것중에서 노랑이나 녹색빛을 띠는게 꽃잎 입니다. 꽃잎보다 꽃받침이 큰이유는 곤충을 유혹해서 종의 번식을 하기 위함 이겠지요. 꽃받침은 6-7장이며, 2월에서 3월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

 

변산바람꽃은 발견 초기만 해도 변산반도와 한라산 , 지리산 , 설악산 , 마이산이 자생지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서해안과 남해안, 남부 내륙지방에서도 자생지가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변산 바람꽃은 한국 특산 식물이며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깃대종이기도 한 변산바람꽃은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 희귀식물로 분류 되어 보호 받고 있는 식물 이기도 합니다.

 

약도 대로라면 이곳 뒤쪽이 바람꽃의 자생지 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바람꽃을 찾으러 자생지로 들어 섭니다.

 

 계곡 물기가 흐르는 곳엔 고드름이 ........

 

 

계곡엔 먼저오신 진사님들이 여럿 보입니다. 좀더 올라가자 옹기종기 모여 엎드려 있는사람들을 보니 바람꽃이 있나 봅니다. 나는 처음 바람꽃을 찾아 나서다 보니 내눈엔 도무지 보이지를 않습니다.아까 밑에서 올려다 볼때 사람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가서 머리를 들여밀고 변산아씨(변산바람꽃의 별명)를 대면 합니다.이분들은 야생화를 담는 진사님들.... 장비부터가 다릅니다. 초보임을 밝히고 조언을 들어가며 담아 봅니다.그러나 접사렌즈 가 아닌 접사 필터하나만 새로 준비해간 나는 필터 사용에 익숙치를 않아 돌아와 사진을 검색해 보니 초점이 맞은 것이 전혀 없군요.  ㅠㅠ 

 

변산 바람꽃 아직 시기가 일러 꽃 받침을 닫고 있고 밤새 추웠던 지라 많이 지쳐 보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고개를 내미는 변산아씨 군락 ... 옆의 이끼는 자연상태로 자라는 것이 아님이(연출을 위해 뜯어다 놓은 것) 분명해 보이고.....

 

아직 볕이 들지 않아 꽃받침을 닫은 채 힘에 겨운듯 누워 있습니다.이곳 이끼도......

 

진사님들 틈에 끼여 비춰주는 조명하에서  필터를 끼우고 당겨담았지만 전혀 초점이 맞지 않았네요. 연습을 많이 해 보아야 할듯 하네요.

 

혹시 싶어 필터를 빼고 찍은 이 사진들 만이 그나마....

필터를 이용한 근접촬영 이때 까지도 초점이 이정도로 안맞았 었는지 몰랐음 20여장 이상이......

 

오후에는 충무로에서 지인 자녀의 결혼식이 있어 산행을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변산아씨를 대면한 것으로 만족하고 옆에서 같은 꽃을 담던분과 함께 산을 내려오며 이야기를 나눕니다.그분은 안양 인근에 사시는 분으로 자주 이곳을 찾는다 합니다.그러나 사진을 담는 분들중 일부는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을 하는것을 자주보게 된다며 안타까워 하십니다.내가 처음 꽃을 담기위해 의정부에서 이곳을 왔다고 하니까 조언도 해 주시고 멀리서 왔으니 식재된 꽃이지만 복수초를 담을수 있는곳을 가르쳐 주신다고 합니다. 그분의 차를타고 병목안공원까지 내려와 가르쳐주신 자연 학습장으로 올라 갑니다.(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그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복수초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 이곳에서도 필터를 사용하고 근접촬영으로 사진을 담았었지만 초점이 제대로 맞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ㅠㅠ

 

 

 

 

비록 자연상태에서 뿌리를 내린것은 아니지만  아름답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복수초

 

 

 

 

 

 

 

 

 

 

이렇게 봄의전령 변산아씨와 복수초를 만나고...... 시간이 지연되어 집에 들러갈 시간이 없어 지인의 결혼식장은 배낭을 맨채로 향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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