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마눌이 묻습니다. "내일 뭐해" 마눌이 쉰다고 하네요.

그럼 ~ 고대산이나 갈까?  날씨가 추우면 파란 하늘아래 철원평야를 내려다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낮에 날리던 눈발이 전방지역에 쌓였다면 더욱 좋겠고....

 

 고석정 고석바위 앞에서

 

언       제 : 2015년 2월10일 화요일      날       씨 : 흐림  간간이 눈발      기        온 : 아침 07:00철원 -9.2℃  12:00 1.9℃

누  구  랑 : 나의 마눌 김여사랑 둘이

어  디  를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소재 한탄강(직탕폭포 ~ 고석정)트래킹

코       스 : 10:50 직탕폭포 입구 하차 ~ 직탕폭포 ~ 송대소 ~ 한여울길 ~고석정 ~ 14:26 버스정류장 (소요시간 :3시간 30분)

 

날씨가 청명하길 바라며 07:10 집을 나서서 전철로 동두천으로 이동하여 08:15분 동두천발 신탄리행 전동차로 갈아 탑니다.

오늘 고대산 산행을 결정했던 것은 청량함과 철원평야의 시원스런 조망을 기대함 이었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습니다.  고추처럼 매섭던 날씨가 어제 눈이내린 후 많이 풀렸고(날씨가 풀리면 가스가 많이끼여 시계가 좋지 않음) 동두천을 지나면서 부터는 잔뜩 흐린날씨를 보여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독감이 덜 나았음에도 따라나선 마눌이 실망할것은 뻔하여 근거리 풍경을 볼수있는 한탄강을 생각하고 마눌에게 넌지시 의사 타진을 합니다. (전동열차로 백마고지 까지 가서 버스로 동송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신철원가는 버스를 타면 직탕폭포부터 한탄강 트래킹이 가능하답니다.)   마눌도 그게 좋겠다고 하여 코스가 한탄강 트래킹으로 바뀌게 됩니다.

 

철도 중단점 백마고지역

 

기념사진을 남기고....

 

 

고향으로 향하고푼 실향민 들의 아품을 헤아려 '북녘하늘 우체통이' .......

 

 

그리고 백마고지 지명을 소개한 역사 앞의 조형물

 

 

 

 

 

철원평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소이산 (전망대)이 백마고지역사 버스정류장 맞은 편으로 보이지만 이역시 오늘은 가시거리가 짧아 올라보는 의미가 없을것 같아 동송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류장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

이곳으로 들러가는 버스는 동송⇔신탄리 간 운행버스 인데 열차로 09시 10분에 도착 하였으니 신탄리에서 동송으로 가는 09시 35분버스를 타고 동송으로 이동 합니다.

 

버스는 주변 마을 사이를 돌아 가는데. 옛 노동당사 앞을 지나고.....

 

도로낙석 이 설치된 길도 지납니다.약 15분쯤 후 동송 버스터미널 앞에 하차 합니다.

 

동송에서 신철원으로 가는 버스는 10시35분,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 동송전통시장(마침 5일장이 서는날)을 한바퀴 돌며 구경합니다.아직 이른시간이고 눈발까지 약하게 날려 사람들은 많지 않고 시장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간 이군요. 시장에서 막 튀겨낸 어묵꼬치와 따끈한 호떡을 하나씩 먹어보니 별미 이네요.

 

이동경로

 

10시 39분 농촌버스로 직탕폭포로 향합니다.

 

약 10분뒤 직탕폭포 정류장에서 하차 합니다.

 

이곳에서 직탕폭포 까지는 500여 미터 들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도로 좌 우로 들판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펜션을 소개하는 안내판

 

11:08 직탕폭포로 내려 섭니다.

 

열흘전 이곳에 왔을 때 보다 얼음은 많이 녹아 있었고 물이 적게 흐르는 곳은 한 3일간의 추위로 다시 얼었나 봅니다.

 

 

 

 

 

 

 

 

 

마눌과 기념 사진을 남깁니다.

 

 

지난번 거품유빙이 떠있던 특이했던 풍경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얼음판 숨구멍에 떠있는 동그란 모양의 유빙 '아이스 써클'이 눈길을 잡습니다. 아이스 써클은 계속해서 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물길이 솟아 오르며 돌아가는 장소인가 봅니다.

 

 

 

 

 

 

 

지난번 매워져 있던 얼음이 꺼져 나간자리, 얼음도 들떠 있어 불안정해 보입니다.

 

직탕폭포를 뒤로 하고

 

송대소 쪽으로 이동 합니다.

 

태봉교

 

아직 감기에서 해방되지 못한 마눌은 꽁꽁 싸매고 걷습니다. 고대산을 갔으면 조망도 안좋은데 개고생 할뻔 했다며 ....ㅋㅋ  간간히 날리는 눈보라와 함께....

 

 

 

송대소에 당도하여 얼음판 가까이 내려 옵니다.

 

얼음이 녹았다가 새로 어는 중이라 빙질이 매우 불안정하여 얼음판으로 소를 건너기는 안전상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사진만 남기고 한여울길로 올라가야 겠습니다.

 

주상절리

 

절벽위 길(한여울길)로 올라갑니다.

 

까페 영업을 하는 건물의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송대소 풍경

 

 

 

제주도에서나 볼법한 현무암 돌담

 

철원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엄태웅 (배우겸 탤런트) 광장 전망데크에서.....

 

 

 

절벽위 에서 내려다 보는 송대소의 주상절리군

 

오늘은 이곳  송대소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위 전망데크에서 점심을 먹고 가야 겠네요. 지나는 사람이 없어 전세를 내어 쉬어 갑니다.

 

따뜻하게 어묵탕을 끓여 내고 .....

 

예전 어릴때 소풍 갈 때나 먹어보던 삶은 계란도 먹으며 즐겁게 웃습니다. 노른자 반숙이 알맞게 되어 목도 안메이고 맛도 좋다고 칭찬해주니 즐거워 합니다.

 

식사를하고 송대소를 내려다 본 후 다시 고석정으로 향해 걷습니다.

 

 

 

 

 

 

 

 

 

 

 

13:47 고석정에 당도 합니다.

 

임꺽정 동상에서....웃통을 벗어 젖힌 남성미가 좋다나......

 

고석정(팔각정)에 올라 아래쪽의 고석바위와 계곡을 내려다 봅니다.

 

이곳 한탄강 일원은 현무암으로 뒤덮여 있는데 고석바위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화강암 지역에 현무암이 뒤덮여 지층이 형성된 것을 알수 있으며 비교적 무른 현무암이 침식에 의해 패여 나가면서 옛 지층인 단단한 고석이 돌출되어 남아 형성된 경관 이랍니다.

 

고석정

 

고석바위와 또다른 정자각

절벽위의 팔각정이 복원한 정자이고 이 정자각은 콘크리트 기조 위에 근세에 세워진 정자각 이랍니다.

 

오늘 트래킹의 종점에서 마눌과....

 

좋지않은 컨디션 임에도 따라와 준 마눌의 미소가 보기 좋네요.

 

이렇게 한탄강 트래킹을 마치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올라 갑니다.

 

이곳 철원은 철새들이 겨울을 보내는 장소로 분수대에 두루미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때마춰 하늘을 여유롭게 선회하는 두루미.... 70mm 표준줌으로 당기는 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당겨 봅니다.

 

버스를 타고(30여분 간격으로 있음) 신철원으로 돌아오며 신철원 인근 겨울철새인 대머리 독수리가 먹이를 먹으러 오는 민통선 한우촌(도살장 인근)에 하차해서독수리 구경을 하려고 하였더니 기사분께서 날씨가 따뜻해져 독수리 들이 모두 떠났다고 하네요. 10일전만 하여도 독수리들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