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9월 28일 ~10월 3일)
추석 당일에는 딸네가 다니러 와서 집에서 보내고
30일에는 조종천으로 야영을 가기로 합니다.
친구가 함께 가기를 희망하지만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야영은 무리라서
우리가 가서 매운탕거리를 잡아 놓을 테니 이튿날 오라고 합니다.
조종천 천렵
언 제 : 2023년 9월 30일 ~10월 1일 (토~일요일) 날 씨 : 30일 흐림 1일 맑음 기 온 : 춘천 13:00 21.2℃
누 구 랑 : 마눌과 나 그리고 치구내외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사계절 썰매장 앞 조종천)
9월 30일 오후 1시 경과 5시경 두 차례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가고자 하는 장소가 다리 아래쪽이고 가을비라서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야영을 강행합니다.
명절 연휴라 좀 느긋하게 출발합니다.
1호선 회기역에서 하차하여 청량리발 현등사 행 1330-44번 버스로 갈아타고(또는 현리행 1330-4)
가평 사계절 썰매장에서 하차합니다.(약 2시간 소요. - 교통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음)
야영장소 지도
산머루 펜션 뒤편 길로 내려가 다원교 아래 조종천으로 내려갑니다.
냇가에는 다니던 길이 있지만 갈대가 한길 넘게 자라 있어 물가로 다원 1교로 올라갑니다.
오후 1시 야영장소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점심으로는 명절음식 남은 것(잡채와 전)을 덮여 식사를 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 마눌에게는 텐트에서 쉬라 하고 고기를 잡을 어망을 가지고 상류로 다슬기잡이를 갑니다.
어망을 놓을 자리를 잡아 어망을 1개 놓고 테스트용 통발을 1개 더 설치해 두고 다슬기잡이를 합니다.
한참 다슬기잡이를 하다 보니 기다리다 지쳤는지 마눌이 올라왔네요. 내일 친구네가 오기로 했으니 좀 더 잡아 봅니다.
다행히도 예보됐던 시간대에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
어느새 오후 5시.......
어두워지기 전에 남은 어망 도 설치해야 해서 다슬기잡이를 마치고 텐트가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오늘의 수확물
텐트로 내려오니 어둑해지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남은 어망을 2개를 지난번 놓았던 장소에 더 설치합니다.
(친구에게 매운탕을 끓여주겠다고 했으니 물고기는 필히 잡아야겠지요.)
산이 높은 계곡이라 그런지 오후 6시 30분인데 빠르게 어둠이 내립니다.
어둠이 내린 강가....... 조명을 밝히고 따뜻한 국물을 먹으려고 라면을 끓이고 소시지를 구워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물멍을 하며 차 한잔......
선선한 바람과 은은하고 상큼한 숲 내음
이런 시간이 좋아서 자주 야영을 나오고 싶답니다.
옆의 오토캠핑장에도 명절인데도 꽉 차있네요.
다슬기 잡이가 힘들었던지 일찍 쉬고 싶네요.
오후 9시 잠자리에 듭니다.
21:36 산등성이로 달이 떠 오르고....
새벽녘에는 기온이 예상보다 많이 내려갑니다.
여름침낭에 긴 옷만 가져왔기에 추위가 느껴져 핫팩을 데워 침낭 속에 넣고 잠을 더 청합니다.
06:34 하류 쪽의 아침풍경
상류 쪽의 아침풍경
물가에는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어망을 건지러 가기 전 텐트 속에서 불린 쌀과 라면을 함께 끓여 아침을 먹습니다.
식사 후 가까이에 설치했던 어망을 건집니다.
조과는 큼직한 모래무지가 3마리 들었지만 빠가는 1마리뿐... 그다지 좋지 않은 수확물
상류의 어망에 기대를 하며 어망을 건지러 상류로 올라갑니다.
통발은 설치방법을 좀 더 보완해 봤지만 이번에도 꽝이네요.
다행히 어망에는 잔고기들이 좀 들어서 매운탕을 끓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물고기는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한 어망에 모아 물에 담가 놓습니다.
08:04 해가 떠 오르며 기온도 올라가고 내려앉았던 운무도 걷혀집니다.
아침햇살을 맞으며 강가 산책 중 발견한 나팔꽃 한송이........ - 척박한 바위틈 모래에서도 꽃을 피웠습니다.
마눌은 아침햇살을 맞으며 물멍 중
친구네가 출발했다는 연락이 오고.....
친구네가 도착할 때까지는 시간이 있어 가을강가의 낭만을 즐깁니다.
차가 밀려 예상보다 늦은 시간인 11:43 친구네가 도착합니다.
준비해 왔던 고기를 구워 점심식사를 합니다.
양념한 고기에 토치로 불맛을 내고 바질 가루를 뿌려 구운 부드러운 고기안주에
마눌들은 쇄주도 한잔씩 걸칩니다. ㅎㅎ
이렇게 점심을 먹고 마눌들은 산책을 나가고......
나는 매운탕을 끓이기 위해 고기손질을 합니다.
손질한 매운탕거리......
물고기 손질을 하는 동안
친구네와 마눌은 강가에 새로 오픈한 카페로 가 있겠다며 물고기 손질이 끝나면 카페로 오라 합니다.
고기손질을 끝내고 살짝 한벌 끓여 놓고 카페로 올라갑니다.
(이 카페는 오픈하기 전 우리가 냇가로 내려올 수 있도록 잠겨있던 문을 열어 길을 내주었던 착한 카페)
카페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하류의 풍경
상류의 풍경
마눌과 친구와이프는 먼저 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며 테라스에서 길~게 앉아 여가를 즐기고.....
친구와 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빵과 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카페 구경을 해 봅니다.
본 매장
개인 별장으로 쓰던 건물을 인수했다는 별채 - 별채에는 테라스에 작은 수영장도......
깔끔한 시설과 잘 정돈된 정원과 널찍한 주차장
인근의 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오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 듯 보입니다.
카페를 나와 텐트가 있는 곳으로 내려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다리그늘의 위치가 많이 바뀌었기에 앉는 장소를 그늘로 옮기고 텐트는 접어 정리해 둡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
이제는 오늘의 메인메뉴 매운탕을 끓이는 시간
수제비를 떠 넣고
야채를 넣어 매운탕을 완성합니다.
매운탕을 즐기며 보내는 한때.....
이렇게 가을강가에서 시간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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