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내륙을 관통해 올라오는 바람에
야영을 기획했던 금쪽같은 휴가 하루가 방콕?으로 대체되고
또 다른 일정으로 야영 계획이 무산됩니다. (일요일에는 외손을 봐줘야 해서....)
8월 12일 오늘도 지나간 태풍의 영향이 있어 비가 예보되었지만
10시에서 14시까지 비가 멎는다는 예보를 믿고 가까운 수락산 동막골로 폭포를 즐기러 갑니다.
수락산 동막봉 자락의 폭포에서......
언 제 :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날 씨 : 흐리고 비 약간 기 온 : 서울 12:00 23.4 ℃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동막골 계곡'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지만 우산을 받으며 동막골로 향합니다.
수락산 동막골 등산로가 시작되는 굴다리
저기 앞의 목책계단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목책계단 위....... 보슬거리던 비는 멎었고 우리는 등산로가 아닌 약수터 길로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계곡은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을 즐기기엔 물이 충분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동막봉 중턱 계곡 상부에 위치한 폭포를 즐기러 가는 길......
계곡에 흐르는 시원스런 물소리를 들으며 약수터에 오릅니다.
수락산 약수터
약수터 옆 운동시설이 있는 곳....... 화살표 방향으로 계곡 상부로 올라 동막봉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나 있습니다.
잠시 산 굽이를 돌아 오르면 다시 계곡옆으로 길은 이어지고.......
계곡 끝자락쯤에서 계곡을 건너 조금 오르면 이름 없는 폭포(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의룡폭포)가 나옵니다.
폭포 상단 너럭바위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곳 폭포는
예전 아래쪽 약수터에서 길을 막아 두었을 때는 지형의 특성상
뒤쪽 동막봉에서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오기 전에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어서
아는 사람만 간간이 찾는 아지트 같은 곳이었고
오래전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삼림욕을 위해 동막봉을 가끔 찾았었는데 동네 사람으로 부터
저기 건너편 계곡에 폭포가 있는데 그곳이 음이온도 풍부하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곳이니
삼림욕을 하기 좋을 것이라며 알려 주어서 찾아가게 된 곳이랍니다.
폭포 상단의 선녀탕
옷을 갈아입고 땀을 식히러 폭포 하단으로 내려갑니다.
수락산 동막봉 중단에 숨어 있는 이름 없는 폭포(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의룡폭포)
풍부한 수량으로 아름다운 폭포이지만 폭포의 종심이 짧아 비 내린 다음 10여 일만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아쉬울 뿐......
폭포에서......
폭포 하단에서 너럭바위로 올라갑니다.
이곳에는 폭포 위쪽에 또 다른 작은폭포가 있어 폭포를 보여주러 올라갑니다.
위쪽의 또다른 폭포
짐을 풀어놓은 폭포상단의 너럭바위로 내려갑니다.
물놀이를 하고 났더니 출출해집니다.
오늘 준비해 온 식재료
고기를 굽습니다.
고기는 살짝 익혀야 부드럽고 맛이 나는데.......
마눌은 고기를 완전히 익혀야 된다고........
뚜껑을 덮어 마눌이 원하는 대로 충분히 익혀 줍니다.
고기 굽기가 완료되고
점심상이 차려집니다.
아무도 없는 우리만이 독점한 계곡
우려했던 비도 내리지 않고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식사를 하고 폭포상단의 선녀탕으로 내려가 물놀이를 즐깁니다.
마눌은 춥다며 무릎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이렇게 폭포를 즐기며 야영을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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