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산행계획을 잡지않았다.
아침 퇴근하여 작은딸과 미팅 .....
아직 견적을 받는 중이라 당장 내가 봐줘야 할 일이 없다.
현재시간 13:30 ..... 그럼 쉬는날 잠자기는 너무 아깝고.....
다슬기잡이 겸 물고기잡이를 갈까! 금년들어 첫 물고기 잡이를 나간다.
어망에 잡힌 물고기 - 실수로 눌러져서 찍힌 동영상이 리얼하여 올림
언 제 : 2018년 6월22~23일 (금 ~토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19:00 31.5 ℃ (한여름 날씨)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냇가
15:20 갑자기 기획된 야영..... 집에 있는 것으로 대충 꾸려 출발한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가평~현리행 버스를 타기 위해 1호선 회기역에서 하차(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1340-4번 현리행 버스가 지나갑니다. 하는 수 없이 30여분을 기다려 버스에 오릅니다.
2시간여를 달려 18:40경 덕현리 4계절 썰매장 앞 임시정류장에서 하차 합니다.
다행히 하지가 막 지난 시점이라 아직 해가 남아 있네요.
어두워 지기전에 어망을 설치해 놓아야 해서 배낭만 내려놓고 어망 부터 설치 합니다.
오늘 고기잡이 도구는 어망3개 어항 두개......
어망부터 꼼꼼히 살펴가며 제대로 놓고 (오늘의 주 고기잡이 도구 이므로....)
밑밥은 나의 전용 밑밥인 건빵 을 씹어서 돌에 붙여 넣어 둡니다.
어항은 다리밑 위치에 두개를 놓습니다.
어항을 설치해 두고 텐트를 칩니다.
그런데 해는 산을넘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 할 즈음 냇물 건너편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고라니 인가 하고 지켜 봤더니 .......... 멧돼지가 아닌가 !
아직 어둡지도 않은데 냇가까지 내려와 유유히 먹이활동을 합니다.
호기심 만땅 충전!!!!! 카메라를 들고 조심조심 물을 건너 갑니다.
녀석들은 경계심이 많고 후각이 예민한데 물을 건너 접근하는 저를 모르고 있나 봅니다.
약 10m 정도까지 접근...... 그러나 숲속에서 아직 바지락바지락 소리를 내고..... 조금 더 떨어진 곳에도 또 한마리가.....
숲으로 더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냇가 바윗등에서 녀석이 이동 할 때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두번째 녀석이 이동하는 것을 잡았는데 ....어이쿠 ! 엉덩이만.....ㅎㅎ 그러나 꼬리가 말려 올라간게 돼지가 확실......
첫번째 녀석도 올라 갑니다.
둘이 숲속으로 사라 집니다.
볼 거리가 없을 까봐 녀석들이 출몰 하였었나 봅니다.ㅎㅎ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텐트를 마저 치고 식사 준비를 합니다.
어느덧 날은 어두워 지고.....
오늘식사 재료는 사전 준비없이 즉흥적으로 왔기에 라면 2개와 쌀 한줌 조랭이떡 1인분 볶음자반 1봉지......
저녁은 초간단 메뉴..... '라면밥'을 만듭니다.
물의 량은 라면끓일 때와 같게 하고
씻어온 쌀을 먼저 넣어 (스프를 넣은 상태)
3~4분 끓이다가 라면 투하
라면밥이 되고 있는중
볶음자반을 얹어 먹으면 끝 - 메뉴가 부실해도 자연속에 나와 먹으면 뭐든 맛이 좋답니다.
야영을 나왔으니 텐트사진도 한장 찍어줍니다.- 사진우측 불이 밝은 곳은 오토 캠핑장..... 금요일 이다 보니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나는 하천가 다리 밑 무료야영장
이제 저녁을 먹었는데 벌써 아홉시가....(20:58) 또다른 목적 수행을(다슬기 잡이) 나갑니다.
연일 폭염이 지속 되어서인지 물이 따뜻 하고 하나도 춥지를 않습니다.
오토 캠핑장이 영업을 개시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리니 .....
다슬기 들을 많이 잡았는지 씨알도 잘고 양도 지난해 보다 못합니다.
다슬기 잡이를 하다가 잠자리 유충이 우화를 하여 몸을 말리는 것을 보고 카메라를 가져와 담아 봅니다.
아무도 볼수 없는 야음을 틈타 잠자리가 우화를 마쳤네요. 카메라를 가져 오는 새에 몸이 다 말랐는지 몸을 조금씩 움직입니다.
녀석은 우화에 성공 하였으니 유충일때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 갈테지요. ㅎㅎㅎ
다리 아랫쪽에서는 대닐곱명이 목간을 한다고 법석을 떨고.....회사에서 단체로 야영을 온듯....
다슬기도 웬만치 잡은듯 하고 힘이 들기도 하여 다슬기 잡이를 그만둡니다. 한 두시간쯤 노동을 했네요.
옷도 갈아입고 뒷정리도 하고 23:30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나 야영장이 곁에 있으니 의지는 되어 좋은데........
술을 먹으면 개저씨가 되는 이들이 꼭 있네요.
큰소리로 떠들고 렌턴 비치며 냇가를 왔다갔다 휘젖고 다니고....
새벽 3시가 다 되었는 데도 말이다.....
06:50 맞춰 놓은 알람이 울립니다.
냇가 건너에는 왜가리가 아침식사를 하려고 나왔나 보군요.
간밤에 고기가 좀 잡혔나 보자......
어제 밤 설치해 둔 어망1
어망1에 잡힌 물고기 - 빠가사리가 대부분 이네요. ㅎ
어망 2 - 여기는 기대 이상으로 들어 있습니다.
어망2에 든 물고기 - 코펠로 하나 가득은 될듯
어망 3에 잡힌 물고기
어망에 든 물고기는 기대했던 대로 넉넉히 잡혔는데....
어항에는 .....어항 하나는 2마리.... 또다른 어항 하나는 어제 목간을 한다고 난리를 치더니 어항이 떠내려 갔는지 없어 졌네요.
어망은 건져다 고기들이 죽지않게 물에 담가 놓습니다.(어제 갑자기 오느라 얼음이 시원치 않아서.... 최대한 늦게 손질해야 선도를 유지하므로)
어제밤 작업해 잡은 다슬기
슬슬 아침을 해 먹고 고기손질을 해야 겠네요.
그나저나 손질할 일이 꿈만같네요. 대부분이 빠가사리라 손질도 조심히 해야 해서.....
오늘 아침도 어제 저녁처럼 라면에 쌀이 조랭이 떡으로만 바뀌었습니다. ㅎ~
조랭이떡은 면 넣을 때 같이 넣어도 되구요.
여기에도 어제 남은 볶음자반이 투하 됩니다.ㅎ
어젰밤 늦게까지 떠들던 꼬마숙녀 분들이 왠일로 일찍 물가로 나왔네요.ㅎ
상류방면의 풍경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물고기 손질에 들어 갑니다. 몇시간은 작업을 한듯....
물가로 물놀이 객들이 내려오고....
이분들은 솥 단지를 들고 천렵을 와서 물고기를 잡습니다.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잡은 조종천.......
남들이 놀러오는 시간에 나는 철수를 합니다.11시30분쯤 청평역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올라 집으로 돌아 옵니다.
잡아온 물고기는 매운탕을 끓이던지 푹 삶아 뼈를 추려내고 우거지를 넣어 어탕을 끓여 먹습니다.
잡아온 다슬기는 하루쯤 해감을 토하게 하여 삶아서(살짝 삶아야 껍질이 잘 까짐) 껍질을 까고
1회 먹을 만큼씩 포장하여(삶은 물도 따로 ) 냉동실에 두고먹으면 됩니다.
먹을땐 해동시킨 후 된장을 풀고 우거지와 들깨 앗은 것을 한술 넣으면 맛있는 올갱이탕(충청도 방언) 이 되지요.
물고기나 다슬기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정성을 들여 먹어야 보양이 되나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