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과 시간을 맞춰 천렵 야영을 하러 가기로 한날...... 마눌은 목감기가.....
어렵게 맞춘 시간이라 예정대로 출발 합니다.
조종천 덕현리 냇가
언 제 : 2017년 6월 21일 ~22일 (수 ,목요일) 날 씨 : 흐린뒤 맑음 기 온 : 13:00 양평 30.1 ℃
누 구 랑 : 나의 마눌과 함께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조종천 냇가'
퇴근후 집에 오니 목감기에 목이 많이 잠긴 마눌.... 심해지면 어쩌나 걱정은 하면서도 가지 말자는 말은 안하네요. ㅎ
야영을 계획하고 가는 천렵이라 천천히 짐을 준비하여 출발합니다.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또 줄입니다.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가면서도 장소를 놓고 고민을 합니다. 1차 목표지점은 가평의 승안천 .....
가평 시내만 벗어나면 되는 가깝고 잘 아는 곳이지만 가뭄에 물이 없으면 용추계곡으로 들어 가야 하는데 용추계곡은 취사 금지구역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2차 목표지점은 5월말에 친구 내외와 함께 갔던 청평의 조종천 덕현리 ...... 그곳도 물이 적겠지만 승안천 보다는 나을 것이나.
지난번 친구와 갔을 때 자 타 어부 이노라 자신감을 보이던 내가 고기들이 많았 음에도 처음으로 고기잡이를 제대로 못하였던 곳이랍니다.
물론 또다른 복안을 준비해 뒀지만..... 일단은 오랜만에 마눌을 동반하고 왔다 갔다 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 청평에서 하차하여 조종천으로 갑니다.
청평역에 하차하여 덕현리로 들어가는 중 택시 기사분 말씀이 얼마전에 가평에는 소낙비가 한두시간 세차게 내렸었다고 하네요. ㅎ~
먼저번 친구네와 갔던 지점 조금 위쪽으로 자리를 잡으려고 다리를 건너가서 택시를 보내고 ..... 냇가로 내려가려고 보니 펜션 등 개인 사유지라고 막아놓고 축대를 높게 쌓아 놓아 내려갈 수가 없네요. 어쩔수 없이 덕현리 입구의 다리 아래로 나가서 하천을 따라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다리 아래인데 아직은 영업을 하지 않는 평상이 쳐져 있는 곳에 짐을 풀고 나니 벌써 1시17분..... 짐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서 담아 온 음식으로 점심부터 먹습니다.
짐을 줄이느라 철저히 비닐에 담아 온 제육볶음과 찰밥...
더운 음식과 찬 음식을 나눠서 가져 왔더니 뎊히지 않아도 먹을만 합니다.
점심을 먹고 텐트를 치고 마눌은 좀 쉬라하고 .....
조기 아래 보이는 다리가 지난번 친구네와 함께 왔던곳
상류 방향의 풍경
나는 어항을 놓고 족대를 가지고 고기잡이를 해 봅니다.
목감기가 심해 물에는 안들어 가겠다던 마눌이 다슬기를 잡아 보겠다며 .....
더운 날씨 이지만 물가에 있으니 좋습니다. 저기 좌측으로 보이는 축대위에서 내려 올 곳을 찾으며 알바 하던곳...
다리옆으로 내려오는 길은 펜션 ,과 오토 캠핑장 쪽에서 진입로를 막아 놓아 내려올 수가 없어 돌아 왔지요.
어항을 건지고..... 족대질도 해보니 꺽지 들이 좀씩 잡히는데 당직을 서고 잠을못잔 상태에서 왔더니 힘이 들어 조금하다 치웁니다.
저녁거리나 조금 잡고 밤에 물고기 들이 잠들었을 때 족대로 고기를 잡으려고 헤드렌턴을 준비 해 왔거든요.ㅋㅋ 오늘 이곳 고기들 다 죽었쓰~~
이곳 고기들의 특성을 좀더 연구해 와서 인지 저녁거리는 족히 되도록 잡아서 고기잡이를 중단하고 물고기 손질을 합니다.
손질해 놓은 저녁 찬거리.... 꺽지와 굵은 놈들은 매운탕을 끓이고 잔챙이는 튀김을 조금 만들기로 합니다.
마눌도 그새 다슬기를 제법 잡았네요.
저녁준비 시간.....
저녁은 물고기 조림 거리로 양념을 준비해 왔는데....
꺽지와 빠가사리 새끼가 잡혀서 매운탕이 되겠느냐고 마눌에게 물어보니 가능 하다고 합니다.
매운탕 만들기
1. 무우를 먼저 넣고 익힙니다.
2. 무우가 익으면 물고기를 넣고 한소끔 끓여 주구요. - 그 전에 물고기는 술과 마늘 후추 등으로 전처리를 해 주구요.(비린내를 줄이기 위함)
3. 그 다음 준비한 양념 다데기를 넣고 또 끓입니다...... 수제비를 떠 넣어야 하는데 오늘은 조림용으로 양념을 준비해 와서 생략
4. 파 양파 고추 다진것 그리고 미나리(오늘은 조림이어서 준비안함) 등 야체를 마지막에 넣어 완성 합니다. - 싱거우면 소금 좀 더 치시고.ㅎㅎ
매운탕이 완성되어 밥과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식사후 튀김은 아까 전처리를 해서 남겨 놓은 잔챙이 들로 튀김옷을 입혀 두번 튀겨내면 바삭한 튀김이 된답니다.
1차 튀김 - 한김 식힌후
2차로 튀겨서 완성시킨 튀김요리 ㅎ~
이렇게 즐기다 보니 해가 지네요.
좀 이르지만 텐트에 불도 켜고.... 냇가에서 맞는 밤을 즐길 준비를 합니다.
이젠 완전히 어둠이 내립니다.
상류 쪽을 담고
하류 쪽을 담습니다.
교각 아래에 자리해서 소나기가 내린다 해도 별 지장은 없겠습니다.
이젠 야간 물고기 사냥에 나설 차례
족대를 가지고 물고기를 뜨며 마눌에게 사진좀 담아 보라 해 봅니다만 카메라 셔속이 느려지니...ㅋㅋ
물고기를 몇마리 떠 보고는 저녁에 매운탕까지 먹었으니 다슬기를 잡는 것이 나을 듯하여 다슬기 잡이에 나섭니다.
피곤한 줄 모르고 다슬기 잡이에 열을 올리다 11시 가까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아고고~~~ 힘들다. ~~~~
05:50 아침..... 목 잠김이 심해졌다는 마눌에게 마실물을 따뜻하게 뎊혀주고 ......
06:00 좀더 자고 싶었는데..... 교각 아래이다 보니 지나는 차소리에 ..... 아예 일어나 텐트에 앉아 아침을 준비 합니다.
어젯밤 젖은 옷은 평상에 벗어 두고..... 그대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어제 남은 제육볶음을 뎊히고....
라면을 끓여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
"어젯밤 다슬기도 많이 잡았으니 일찍 올라 갈까?"
"물고기도 좀 잡아 가야 잖아 !" " 좋아 그러면 한번 매운탕 끓일 만큼만 잡고 올라 가는 걸로......."
어젯밤 물고기를 잡던 어항은 건져 내지 않고 메기나 동자개(빠가사리)등 야행성 고기가 들어 가라고 그대로 두고 잠을 잤는데.....
첫번째 어항은 ..... 실패! 어항을 새로 놓고 두번째 것을 건지러 갑니다.
두번째는 어제 저녁까지 한마리도 안들어 가던 어망..... 그런데 웬걸!!!!!!
어망에 걸린 물때를 털어 내자 어망속이 부산합니다. "이봐! ~ 카메라 좀 가지고 와봐 "
사진하나 찍어
당신도 " 그렇지 어망속이 보이게....."
기대도 하지 않았던 어망에 1등 매운탕 감인 빠가사리가 한냄비 끓일 만큼 넉넉히 들어가 있네요. ㅋㅋㅋ 대박
나머지 어항에도 .... ㅎㅎ
이젠 고기 더 안잡아도 어제 쳐둔 어항에 넉넉히 잡혔네요.
이젠 고기손질......빠가사리는 물고기 전문인 나도 조심조심 .... 그래도 몇군데 생채기가 나서 피 좀 봤습니다.
물고기 손질을 끝내고 야영을 위해 풀어 헤쳐 놓았던 짐들을 하나하나 챙깁니다.
짐 정리를 끝내고......
덕현리 4계절 썰매장 앞쪽의 버스정류장에서 현리 발 청량리행 버스를 타고 돌아 옵니다.
오늘 잡아온 다슬기
잡아온 다슬기는 해감을 위해 물에 담그어 놓고 2~3시간 간격으로 문질러 씻어 주고 물을 갈아 주며(너무 오래 두면 산소부족으로 다슬기가 죽는다.) 해감을 토해내게 합니다.(서너번 정도)
그리고 삶게 되는데
'삶는 팁 하나' 다슬기는 삶을 때 너무 오래 삶으면 속 알이 잘 안빠지고 잘 끊어 집니다.
그러므로 다슬기를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 상태로 놓았다가 물이 끓을 때 다슬기를 넣고 한소끔 끓어 오르면 곧 건져 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삶은 물은 버리지 마시고 (푸르스름한 물이 약이 되는 것임) 다슬기 속과 함께 아욱 된장국을 끓일 때 함께 넣습니다.
다슬기는 알을 빼내어 비닐봉투에 밀봉하여 냉동실에 두고 삶은 물도 나누어서 얼려두고 먹고 싶을 때 함께 넣어 조리해서 먹습니다.
다슬기의 효능 : 다슬기는 숙취 , 해독 , 간 , 위를 보하는 음식으로 특히 간의 해독작용에 대해 정평이 나 있음
감사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