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 모임에 참석하러 내려 가기에 앞서 친구와 통화를 합니다.
모임 일자는 4일~5일....... 친구는 3일을 먼저 내려가서 지내다
모임 하루전인 3일날 고평리로 들어 가겠다 합니다.
친구 봉수(고평리로 낙향하여 자리를 잡고 사는 .... 나도 아는 동창)와 술 한잔 하고 싶어서 ........
나도 3일 아침에 퇴근을 하게 되는데..... 하루 일찍 내려가 숙소에서 자고 가까운 제비봉 산이라도 다녀 올까!!!!!!!
3일날 단양으로 내려 가겠다 하니 단양에 내려 전화를 하면 친구가 마중을 나오겠다 합니다.
단양 양당리 방갈로에서 친구들과.....
언 제 : 2018년 8월 3일 ~ 4일 (금 ~ 토) 날 씨 : 맑음 (무쟈게 더운 날) 기 온 : 제천 13:00 37.3 ℃
누 구 랑 : 경균 내외 한수 내외 봉수 내외 종락이와 아들 그리고 나 (총 9명)
어 디 서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양당리
마눌이 함께 갈수 없어 혼자 안동행 중앙선 열차를 타고 단양으로 향합니다.
단양에 도착하니 12:48 ..... 마중을 나와 있는 경균이 친구 내외랑 모임 장소인 단성면 고평리로 들어 갑니다.
고평리 보건진료소 앞의 펜션(복지관)에서 모임이 예정되어 있으나 계곡 안쪽으로 500여 미터쯤 더 들어가니 친구가 낙향해
터를 잡고 사는 양당리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근처에 방갈로가 있다고 했는데..... 헤메는 중, 한수 친구네를 만나 방갈로를 찾아 갑니다.
양당리 입구를 지나며.....
방갈로에는 학과는 달랐지만 동창인 종락이가 아들하고 방갈로에 묵고 있네요.
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 친구..... 학교 졸업한지 40년...... 그래도 알아 볼 만 합니다. ㅎㅎ
종락이 친구도 이 마을에 정착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부지를 마련하고 금년 9월이면 내려 오겠다고 합니다.
날씨가 워낙 무더워 봉수 친구의 안내로 시원한 물가를 찾아 갑니다.
친구의 안내로 찾아 온 물가가 ㅋ ㅋ .................. 마을 공동 샘터......
샘터에 백년 이상은 돼 보임직한 향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말해 주는듯....
샘터는 물이 아주 차가운듯 ...이끼가 자라고 김치통도 물에 담가져 있습니다.
샘터의 툇마루에 자리를 잡고 발을 담그라 하는데..... 차가워서 오래 물속에 있을 수 없는 정도 이네요. ㅎㅎ
두꺼비 녀석도 피서를 왔나 봅니다.
샘터옆 마을 공터에는 단양 ↔ 양당리 간 운행하는 버스가 들어 오네요. 하루 6회 버스가 운행된다 합니다.
샘터 툇마루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 하게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수건을 적셔 등에 두르며 더위도 식히고 물에 발도 담그며.....
우리들이 앉아있는 것을 본 동네 이장님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집에 들어가 오미자즙을 가지고 나오고 ....
좀 있으니 아주머니께서 수박을 썰어 내다 주네요.
서울 등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이웃간의 정이 느껴 집니다.
마을 샘터에서 너무 오래 있을 수가 없어 냇가 를 찾아 갑니다. 예정됐던 자리에는 피서객들이 텐트를 치고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해 갑니다.
동네에서 물이 제일 깊은(냇가가 좁아 물이 많지 않음)가마소를 찾아 가는중
가마소 안내판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이 목욕을 즐기던 장소로 물놀이에 안성마춤 일 듯.....ㅎ
가뭄에 흐르는 물은 적지만 발을 담그고 즐기기엔 꽤 괜찮은 냇가 입니다.
물속에 송사리들도 많이 보이고.....
봉수친구는 이곳에 터를 잡고 구단양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며 이곳 설마동 권역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펜션과 방갈로 등을 맡아 관리하고 있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랫쪽 복지관 쪽에 칡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하여 꽃을 보러 봉수 친구와 복지관으로 내려 갑니다.
칡꽃
어느덧 시간은 저녁 6시를 지나고.....
가마소에서 방갈로로 올라 옵니다.
날이 어두워 지면 이곳은 선선해 진다고.....
친구들과 만나면 매운탕 거리를 잡아주겠다고 어망을 몇개 챙겨 왔는데.....ㅎ
방갈로 옆 사방댐이 있어 어둡기 전에 어망을 설치 합니다. 어망설치를 핑개로 물속에 몸도 담그고....
해가 넘어가며 산그늘이 지자 저녁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수친구는 삼겹살 한짝을 준비해 왔고(많이도 가져 왔네) 경균이 친구는 영양탕을 ...... 종락이 친구도 술과 고기를 내어 놓고.....
필요한 양념과 채소등 모든 밑반찬 들은 봉수 마나님께서 준비 해다 주네요.ㅋ ~ 아무 준비 없이(사 먹으면 되는 줄 알고)온 나는 천상 물고기라도 잡아야 ..... ㅋ
친구가 관리하는 방갈로 풍경
툇마루에서 저녁식사가 준비 됩니다.
삼겹살을 굽고.....
툇마루에 둘러 앉으니
아련한 기억 속에만 있던 옛추억이 소환 됩니다.
해는 뉘였뉘였 기울고....
툇마루에 둘러 앉아 친구들과 기울이는 술잔......
반갑고 기분 좋은 자리......
친구가 따로 특별히 챙겨온 탕과
고기는 ..... 청정지역에서 자란 채소로 만든 밑반찬과 어우러져 멋진 맛의 하모니를 이룹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맛난 음식들을 나누며
친구들과 어우러진 낭만적인 여름밤을
소쩍새와 풀벌레들의 노래소리로 완성해 갑니다.
과일과 삶은 옥수수.....
밤은 깊어가고..... 모기조차도 없이 시원한 밤
밤이 깊어 갈 수록 두런두런 나누는 친구들과의 대화 너머로
소쩍새 우는 소리는 더 욱 낭랑하게 들려 옵니다.
이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 옵니다.
어젯밤 설치해 두었던 어망을 건지고.....
전혀 있을것 같지 않았던 메기도 5마리나 잡히고 가재까지.....
어제 저녁 이야기중 나왔던 송담을 자르러 사다리를 싣고 종락이 친구 산으로 갑니다.
사람 손이 닿는 곳은 일차적으로 송담을 다른 친구들과 잘라서 술을 담그었다 하고....
우리는 높아서 자르지 못한 귀한 약재인 송담을 사다리를 가져가서 잘라 왔지요.
송담을 자르러 간 종락이 친구의 산에서 캐어온 산양삼도 ....ㅋㅋ
한뿌리씩 나눠먹고......
잘라온 송담을 톱질해 자릅니다. 술을담기 좋은 크기로.....
밑동은 잘라 내었음에도 소주병 보다 굵습니다.
※송담 : 담쟁이 넝쿨이 소나무를 감고 올라가 송진을 빨아먹고 자란 것으로 담쟁이 넝쿨에 영양분을 빼앗긴 소나무는 결국 죽게 된다.
담쟁이 넝쿨은 아무나무나 타고 자랄수 있지만 소나무를 타고올라 자란 것(송담)만 약으로 씁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굵은 것일 수 록 약효가 좋다 합니다. 송담은 껍질을 벗겨내고 차를 끓이거나 술을 담는데 바짝 말려서 씁니다.
새벽시간 품을 팔아 채취해 온 송담은 작게 잘라져 한토막씩 나눠 가져왔지요.
우리가 산에 간 동안 남아 있던 경균이 친구가 손질한 물고기는 마나님들이 이렇게 맛난 매운탕으로 만들어 주었고.....
매운탕으로 속을 다스리며 맛난 아침을 먹습니다.
친구들과 만날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한수내외와 나는 가까운 구담봉을 오르기 위해 이동을 하고......
구담봉을 다녀와 충주유람선 장회나루에서 모여 냉면으로 또 맛난 점심을 즐깁니다. "종락이 친구 냉면 잘 먹었네"
종락이 친구는 아들과 서울로 올라가고..... 우리는 모임장소인 설마동 복지관으로 이동 합니다.
친구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 주었던 봉수친구 내외 덕분에 친구들간의 회포도 풀고 시골정취를 푸근하게 느낀 여름밤 이었네요. "봉수친구 고마워"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