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장마..... 10여일간 비가 내려 냇가를 가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는데드디어 비가 개이고 볕이 난다.

마눌은 물가엘 가고 싶은가 보다. "물이많아 고기잡기는 힘들겠지? "하고 물어 온다.

 "응 " "그래도 김여사 먹을 만큼은 잡을 수 있지" 


어항으로 잡은 물고기


언       제 : 2017년 8월 27일 일요일       날       씨 : 흐림           기       온 : 양평 13:00 23.2 ℃

누  구  랑 : 나의 마눌과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승안천'


초밥 도시락을 싸들고 가평냇가로 소풍삼아 고기잡이를 나갑니다.

전철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우리가 자주가는 승안 삼거리에 하차하여 뚝방길을 따라 갑니다.



날씨는 다소 흐리지만 맑은공기와 평안스런 풍경에 마음은 상큼 합니다.

이곳은 가평천과 승안천이 만나지는 합수머리 지점......

특이할게 없는 풍경 이지만 삼각주 형태의 벼를 심은 논이있고  뚝방을 쌓은 차가다니지 않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있는곳

그리고 벚꽃나무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자리를 깔고 쉬기 좋답니다.

오늘은 비가 그친지 이틀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냇가의 물이 다소 많지만  꼭 고기잡이 만이 아니라도 쉼의시간을 가지기에 적합한 곳이기에

우리부부가 일년에 한두번씩은 찾아 오는 곳이랍니다.


뚝방길 그늘아래 자리를 잡아두고 고기잡이 할만한 장소를 찾아 봅니다.(마눌은 뚝방에서 꼬들빼기가 있나 찾아보구요.)


왼쪽 가평천과 오른편 승안천이 하나로 모이는 합수머리지점 -  불과 엊그제만 하여도 흙탕물이 그득하게 흘렀었겠지요.


오늘은 어항을 놓아 고기잡이를 하려고 하는데 승안천의 물이 다소 많고 상류에서 공사를 하는지 물이 좀 탁하게 흐릅니다.

그러나 고기잡이를 왔으니 냇가 가운데에 돌담을 쌓고 어항을 놓습니다.


꼬들끼를 캐겠다던 마눌은 꼬들끼가 보이지 않자 다슬기 잡이에 나섰구요.

 

상류 승안교 방향


어항을 놓고 기다리는 시간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으로 담을 꺼리를 찾습니다.


이삭여뀌 꽃에 앉은 이름모를 나비..... 그러나 색감이 곱고 귀엽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가평천 변의 갈대


막 피어 나는 갈대모습


논에는 일찍 심은 벼가 누렇게 익어 갑니다.


올 추석 차례상에 올릴 햅쌀 인가 봅니다.


꼬리가 빨갛게 물든 고추잠자리


사위질빵


야생 마의 씨방이 맺혔는데 아주 복스럽군요.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렸습니다.


냇가그늘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자리에 누워 하늘을 보며 낮잠도 한숨.......

두어차례 어항을 건지니 피라미를 먹을 만큼 잡았네요.


물고기 잡이를 그만두고 손질을 합니다.

손질한 물고기는 집으로 가져가서 요리를 할 것이므로 얼음물로 씻어서 비닐에 싸고 아이스 빽에 넣어 가지고 갑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7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눌이 잡은 다슬기 - 다슬기 된장국 한번 끓일 만큼은 잡았네요. ㅎ~ 다슬기는 해감을 위해 물에 담그어 놓습니다.(물을 갈아주며 하루 이내로)


오늘 잡은 피라미.....

얼음물로 씻어 아이스 빽에 넣어 왔더니 눈빛이 초롱초롱한게 싱싱한 상태 입니다.


오늘 잡은 물고기는 크기가 잘고 피라미가 대다수여서 도리뱅뱅을 하기에 좋겠네요. 도리뱅뱅을 만들어 봅니다.


피라미 도리뱅뱅이


1) 먼저 양념 다데기를 만듭니다.

    이것은 술안주용이고 반찬용으로 만들때는 고추장과 물엿 소금을 빼고 조림간장을 쓰면 짭조름한 조림을 만들수 있습니다.


썪어서 양념을 준비해 놓고


2)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 기름에 마늘 맛이 베이게 합니다.


3) 소주를 한잔 부어 헹구어 놓은 물고기를 팬에 빙 둘러 놓습니다.

    기왕이면 이렇게 가지런 하게 둘러 놓으면 보기에도 좋지요. ㅎ


비늘을 제거해 손질 해 온 물고기의 신선도는 만족스럽습니다.


4) 물고기 위로 튀김용 기름을 약간 더 두르고 뚜껑을 닫아 튀기듯 살짝 익혀 줍니다.


살짝 익힌 물고기 상태


5)익힌 물고기 위에 양념장을 얹고(물엿이 조금 많이 들어갔나 봅니다.)


뚜껑을 연 채로 가열하여 졸여 줍니다.(물엿이 많이 들어가면 이렇게 흥건하게 묽어 지더라구요.)


6) 어느정도 졸여지면 파 깨등을 뿌려주고 물기가 없도록 졸여내면 됩니다.


7)바닥의 양념이 조금 탔지만 물고기는 잘 익었습니다. 한마리씩 떼어 내어 맛있게 즐기는 타임을 갖습니다.


마눌과 냇가에 나가 바람도 쐬고 이렇게 미각도 즐기는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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