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밤을 남기고.......
지난 2개월여 동안 큰일을 치르느라 산행다운 산행한번 못했는데..... 어느새 단풍은 시가지 까지 내려 앉았다.
단풍은 다 졌을 테고......
알싸한 밤공기를 마셔 보러 야영을 기획한다.
일요일에는 비가 살짝 내린다는 예보......그러나 오랜만의 산행에 장애가 될순 없다.
파주의 감악산으로 1박산행을 떠난다.
파주 감악산 임꺽정봉 절벽길 데크의 야영모습
언 제 : 2020년 10월31일 ~ 11월1일 (토~일요일) 날 씨 : 흐림 기 온 : 13:00 파주 16.7 ℃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
산행 코스 : 범륜사 입구 ~ 범륜사 ~ 묵밭 ~계곡길 ~ 감악산비 ~팔각정 ~ 임꺽정봉 (1박) ~ 돌탑 ~ 범륜사 입구
(12:41출발 ~ 14:45감악산정상 ~ 15:12 임꺽정봉)
10:35 집에서 출발하여 의정부 역앞에서 25-1번 버스로 갈아타고 12:40 범륜사 입구에 하차 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은 패스를 하였지만 잠시 나가서 사진을 담아 봅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20분쯤 걸어올라 범륜사에 들르고.....
십이지신상 쪽을 돌아보고 범륜사를 빠져나와 계곡길을 오릅니다.
단풍은 모두 지고 계곡은 가을가뭄으로 매말라 있습니다.
계곡의 7부쯤에 샘물이 있어 그곳에서 물을 담아가려고 임시먹을 물 500cc만 가져 왔는데.....
샘물이 말라 있으면 사골육수500cc와 물500cc로 야영을 해야 하는 상황..... 불안한 마음을 안고 샘터까지 올라 갑니다.
다행히도 샘물은 마르지 않고 쫄쫄쫄 흘러 나옵니다. ㅎ
(야영장비중 2kg의 무게를 줄여줄 수 있음은 큰 차이라서 중간에 샘물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12:45 감악산의 정상 감악산 비에 오릅니다.
정상은 군부대의 공사가 아직도 한창 진행중이라 소란스럽고 어수선 합니다.
오랜만의 박산행 짐을지고 오르니 힘이드네요. ㅠㅠ
파주 시가지가 조망되는 팔각정으로 내려가 봅니다.
날씨는 예보대로 잔뜩 흐려있고 공기가 탁하기까지 합니다.
이곳에서는 두번의 야영을 해 보았던곳...... 오늘은 바람도 세고(운해가 생기지 않을것으로 예상됨)시계도 좋지않으니
잠 잘곳은 임꺽정봉으로 하여야 겠습니다.
팔각정 쪽에서 바라보는 장군봉 쪽의 능선
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임꺽정봉으로 이동해 갑니다.
임꺽정봉 - 감악산의 최고봉은 감악산 비가있는 봉우리보다 임꺽정봉이 1m가 더 높습니다.
신암저수지 방면의 풍경- 날씨가 좋으면 불곡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까지 조망되는곳
임꺽정봉의 절벽으로 데크길이 생겼는데 절벽 아래지점의 데크
그리고 원당저수지 방면의 풍경
임꺽정봉에서 바라보는 장군봉 악귀봉 방면의 풍경
임꺽정봉 정상석 조금 아랬쪽에 있는 절벽 전망대로 내려 왔습니다.
아까부터 흐리던 날씨는 먹구름이 몰려오며 더욱 흐려지고......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구경해 봅니다.
다행히 비구름은 걷혀지고......
이곳은 절벽 전망대라서 그런지 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 댑니다.
아직은 산객들이 있는 시간대라 조망을 즐기며 대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내 뒤로 도착한 팀들은 절벽 중간의 전망대로 내려가 대기를 하고 있구요.
아직은 비어있는 그 아랫쪽의 전망대도 당겨 담아 봅니다.
장군봉 앞쪽으로 좀 뻗어나간 형소봉...... 절벽 끝쪽에 내가이곳에 올때면 찾아보는 명품송도 조금 당겨 봅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있어서 야경사진을 찍을 포토존을 확인해 보려고 아랫쪽 절벽으로 내려가 봅니다.
이 장소면 임꺽정봉의 절벽길과 데크들을 조망하는데 제격인듯 싶네요.
포토존을 확인해 두고 다시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야영을 하고자 하는 팀들이 또 올라왔고...... 그들도 대기하며 풍경을 감상합니다.
뒷편 하늘은 파랗게 개였는데 ..... 일몰을 보아야 할 곳은 먹구름이......
장군봉에서 또 셀카놀이를 하고있는 태국의 친구들...... 올라올때 계곡에서부터 보아온 친구들
오늘의 일몰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납니다.
어둠이 시작되는 저녁 6시 ....... 텐트를 칩니다.
제 1전망대 데크에는 나를 포함 3개의 텐트가 세워지고
제2전망대와 제3전망대에도 텐트가 세워 지고 불이 밝혀 집니다.
내가 있는 제1전망대의 풍경
식사는 잠시뒤로 미뤄두고 아까 밝을때 봐 두었던 포토존으로 내려가 사진부터 몇장 담고 올라와야 겠습니다.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임꺽정봉 계단길에 둥지를 튼 백패커들을 담아봅니다.
제2전망대
제3전망대
사진을 담고 조심해서 다시 절벽 위의 전망대로 올라 갑니다.
이제 산정의 만찬을 준비할 시간.....
오늘은 닭가슴살 양념볶음에 떡볶기 떡을 추가.....
진수성찬은 아니라도 풍경이 좋으니 멋진레스토랑 부럽지 않지요.
저녁식사후 야경을 즐깁니다. 옆집 일가족 한팀은 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하시고.....
100여미터 이상의 낭떠러지 끝에 설치된 데크에서의 하룻밤......
별빛이 없어도 나름의 멋스런 밤 입니다.
데크 난간 쪽에서는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올라와서 장노출을 필요로하는 야경사진을 담질 못하겠네요.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 밤새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해 봅니다.
새벽 6시.....
산객들이 올라오기전에 모두 장비들을 접어야 하기에 일찍 기상 했습니다.
약하게 비가 후두둑 스치며 안개가 차 올라 옵니다.
새벽 제1전망대 데크의 풍경
아침은 사골국물에 라면과 누룽지를 넣어 탕을 끓입니다.
식사후 장비를 접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하산길은 비교적 걷기원만한 돌탑이 있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함께 야영을했던 분과 함께 하산을 합니다.
감악산 돌탑
범륜사를 지나고....
08:40 범륜사 입구로 내려오며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낸 감악산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