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기온은 가을이 되었음을 알린다.
한반도의 가을은 북녘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며
들판을 황금빛으로 바꾸어놓고 단풍을 곱게 물들여 주게 되지요.
오늘은 최 북단의 철원평야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고대산을 찾아
들꽃도 즐기고 황금빛 들판의 가을을 영접하러 고대산으로 향합니다.
고대산에서.....
언 제 :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13:00 철원 23.7℃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 '고대산'
산행 코스 : 신탄리역 ~ 1코스 등산로(큰골) ~ 대광봉 ~ 삼각봉 ~ 고대봉 ~3코스 등산로 ~ 표범폭포 ~
글램핑죤 ~신탄리역(11:07 ~ 16:20 약 5시간 10분)
회룡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동두천으로 이동을 하고
버스(39-2번)로 환승하여 신탄리역으로 들어갑니다.
11시 07분 산행에 들어갑니다.
오늘 산행은 가을 야생화들을 구경해 보려고 1코스 큰골로 올라가는 등로를 선택합니다.
2코스와 1코스가 갈라지는 지점 - 우측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새벽엔 비가 살짝 내렸는지 배수로에 피어난 물봉선은 촉촉이 물기를 머금고 있네요.
1코스 들머리로 향하는 임도길.....
결실의 계절인 지라 길 옆 밤나무 아래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알밤을 한 줌 줍고....... 갑니다.
1코스 들머리 - 1코스는 큰골로 불리우는 계곡으로 등로가 나 있어 각종 야생화들이 많이 자생하는 곳이라
가을 야생화들을 구경해 가며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이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입구 쪽에서 만나는 꼬리풀
배초향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나무의 뿌리와 뿌리가 얽혀 한 몸으로......
계곡의 합수지점을 지나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나는 지점을 오릅니다.
투구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꽃의 모양이 마치 투구를 쓴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투구꽃.....
보기에는 예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맹독성을 띤 독초 이므로 입에 물거나 하면 안 됩니다.
투구꽃
분취
오리방풀
?
단풍취
단풍취에서 꿀을 먹고 있는 다리가 긴 모기- 사람에게는 달려들지 않는 녀석들 이랍니다.
큰골 계곡의 끝에서 하얀 꽃이 매력적인 여름꽃 진범도 한그루 만납니다.
이제는 계곡길이 끝나고 능선길을 오릅니다.
며느리밥풀 꽃
7부 능선쯤의 문바위에 오릅니다.
문바위에서 바라보는 백마고지 역 방면의 황금빛 들판
조금 당겨본 백마고지역 방면 - 칼바위 너머로 보이는 들판 가운데 마을이 백마고지 역이고
들판 끝, 산 위로 실선처럼 보이는 곳이 남방한계선 철책 ,
그 뒤의 바위산 쪽은 북녘땅입니다.
자장산 방면의 풍경 - 사진 좌 상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지장산이고 사진 중앙 우측으로 뾰족 올라간 봉우리가 석봉
문바위 조망처를 내려와 다시 등로를 오르는데 바위 밑에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도마뱀이었네요.
녀석은 햇볕을 쬐러 나왔는지 그다지 나를 경계하지 않는 듯합니다.
요 녀석은 봄에 피는 노루발풀이고요.
고대봉의 고대정 턱밑까지 왔습니다.
엉겅퀴
고대정에 올라 쉬며 점심 요기를 할까 하였는데 한 팀의 산객들이 자리하고 있어
점심은 뒤로 미루고 바로 좀 바위솔 자생지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대광봉의 고대정
대광봉에서 바라보는 고대봉
대광봉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좀 바위솔 자생지
금년에는 잦은 비로 생육상태가 좋고 꽃대도 많이 올라오고 있네요.
좀 바위솔
너희들이 궁금하여 더 기다리지 못하고 조금 이르게 찾아왔단다. ㅎ
서식지의 개체수도 많이 늘어나 있어서 좀 바위 솔을 몇 포기를 떠서 생육조건이 비슷한 바위틈으로 이사를 시켜줍니다.(워낙 서식지가 좁음 )
삼각봉으로 이동하며 바라보는 대광봉의 고대정(사진 1)
(사진 2)
(사진 3)
삼각봉의 조망처로 나가갑니다.
삼각봉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 백마고지 방면 풍경 - 황금빛으로 누렇게 변해가는 들판이 가을이 왔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들판을 조금 당겨 담아 봅니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점심 요기를 합니다. 비록 몇 덩이의 주먹밥이 전부이지만 진수성찬이 부럽지않습니다.
구절초 꽃
고대봉으로 오릅니다.
14:22 고대산의 정상 고대봉 데크로 오릅니다.
고대봉 헬리포터 위의 산객들
고대봉의 헬리포터에서 바라보는 삼각봉 대광봉의 풍경
동송방면의 철원평야 - 오른쪽은 금학산
학저수지 방면의 풍경
고대봉의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고대봉 헬리포터의 풍경
지장산 내산리 방면의 풍경
고 대정이 있는 대광봉 방향을 한 번 더 바라봅니다만 구름이 많습니다. 하산을 결정합니다.
미국쑥부쟁이
고대봉 바로 아래의 벙커 위에는 억새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참취
미역줄취
?
구절초
참취
3코스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합니다.
분취
3코스에도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3코스로 하산을 합니다만
장맛비에 자생지가 모두 훼손되어 투구꽃도 두세 그루 정도밖에 보지를 못했고 다른 야생화들도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제법 나기에 표범폭포를 들어가 봅니다.
표범폭포
이곳 절벽길에도 등로에 뿌리를 드러내어 놓고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고목이 있어 담아 봅니다.
표범폭포 아래의 샘터를 지나고......
물봉선
고마리
16:11 글램핑죤을 지나고....
16:20 신탄리역에 도착하며 가을 풍경과 야생화를 찾아 떠났던 고대산 산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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