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형님과 천렵을 하기로 약속을 했었으나

유난히 길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미뤄졌던 가평으로의 천렵....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고 며칠간 비가 뜸했던 9월 5일 지인 형님과 통화가 됩니다.

코로나 19의 유행을 멈추이기위해 2.5단계 조치가 1주간 연장되어 사우나 조차도 가기 힘든 시기....

물이 다소 많을 듯싶지만 1박을 하면 매운탕거리 정도는 잡을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천렵 비박을 기획합니다.

 

용추계곡에서.....

 

언       제 : 2020년 9월 5익~6일(토 ~일요일)        날       씨 : 흐림         기       온: 서울 12:00 25.7

누  구  랑 : 김종기 님 박주식 님 그리고 나 셋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보납산' '용추계곡'

산행 코스 : 보납산 들머리(읍내8리) ~ 보납산 정상 ~ 보납산 삼거리 ~ 보광사 입구 ~ 보납산 들머리 ~

               용추계곡으로 이동 ~ 용추폭포 ~ 비박지(1박)

 

10:00 회룡역 앞에서 만나 박주식 님의 차량으로 가평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가평으로 이동하여 시가지 인근에 위치한 보납산을 오르고 하산하여(1시간 내외 소요)

용추계곡으로 들어가 피서를 즐기다 저녁시간 때쯤 다시 승안삼거리로 나와 가평천과 승안천 합수지점에서 야영을 하며 물고기를 잡을 계획을 세웁니다.

 

11:48 가평군 읍내8리 보납산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보납산은 329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바위로 이뤄진 가파른 경사의 등로워

가평시가지 및 청평댐 일대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뷰 포인트를 가졌기에

이곳을 가보지 않은 두 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일정에 넣었습니다.

 

보광사로 오르는 길로 20여 미터쯤 오르면 좌측으로 등로가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가파르게 등로가 시작되기에  이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조망처에서 내려다보는 승안삼거리의 가평천과 승안천 합수지점 (삼각주 둑의 가운데 지점이 우리가 야영을 하며 천렵을 즐길 장소...,...)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가파른 등로를 오릅니다.

 

가평시가지가 조망되는 조망처에서.....

 

12:26 보납산의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석 옆의 데크에서 바라보는 가평시가지와 자라섬, 남이섬 방면의 풍경

 

가평천 방면의 데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북한강변의 데크로 이동합니다.

 

북한강과 삼악산 방면의 풍경

 

 

하산로는 체육시설이 있는 보납산 삼거리 방면으로 내려가서 보광사 쪽으로 내려갑니다.

 

습지 계곡에 피어난 물봉선

 

13:35 들머리로 내려오며 보납산 산행을 마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용추계곡으로 이동합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적당한 장소가 나오면 물놀이를 즐기기로 합니다.

 

연인산 들머리를 지나고..... 용추폭포

폭포를 잠시 구경하려고 차를 주차하려니 주차금지구역......

조금 아래의 작은 공원이 있는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잠시 계곡을 구경하니

계곡이 너무 좋아 내려가 쉴 곳이 있나 알아보고 있는데......

그런데......

공교롭게도 공원관리차량이 지나가다가 이곳도 주차를 하면 안 된다 합니다.

하는 수 없이 차량을 아래쪽으로 이동시키고 관리원들에게 물어봅니다.

계곡에도 내려가면 안 되나요?라고..... 계곡에는 내려가도 된다고 합니다.

 

용추폭포를 구경하려다 구경도 못하고 500여 미터쯤 아래로 내려가 계곡으로 내려가니

계곡이 눈에 익은 장소..... 한 2년여 전쯤 잠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간 적이 있는 곳....

그때는 바로 위쪽에 용추폭포가 있는 줄도 몰랐었던 곳.....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계곡에는 텐트를 칠 수 있게 터도 닦여있고..... 음식을 해 먹는 사람들도 있네요. ㅎ

잘 되었습니다.

취사도 가능하고.... 텐트도 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내려가면 되겠네요.

 

가만!!!!!

물고기만 잡을 수 있다면 굳이 승안삼거리로 다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을 선택할 필요가!!!!!(승안 삼거리 쪽이라면 나에겐 물고기 잡는 것은 검증된 장소.....)

 

2년여 전 이곳에 왔을 때 잠시 테스트 어항을 놓아본 적이 있기에

물고기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매운탕을 끓여줄 수 있는 몇 마리 정도야 잡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이곳에 눌러앉기로 결정합니다.

 

계곡이라 물가에서 조금 떨어진 높은 곳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습니다.(계곡은 갑자기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기에)

 

요기를 하고 나는 우선 어망을 놓을 자리를 만들어  놓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계곡 상류방향을 배경으로....

 

 

계곡 하류 방향

 

물놀이를 즐기다 용추폭포를 구경해 보러 계곡 건너편의 산책로를 따라 박주식 님과 올라갑니다.

 

 

산책로에서 바라보이는 용추폭포

 

아름드리 잣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산책로를 조금 더 걷다가 되내려가 용추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우렁차게 계곡의 한가운데로 쏟아지는 용추폭포를 담기 위해 바윗등에 박주식 님을 세우고 사진에 담아 봅니다.

 

그리고 나도.....

 

그리고 계곡 암반에는 여러 개의 폭포가 한자리에 있네요.

 

이곳은 쌍폭.....

 

 

 

 

도로가 있는 쪽으로 계곡을 건너갑니다.

 

이쪽 방면으로 건너오니 이곳도 두 개의 폭포가 함께 보입니다.

 

도로 방면의 전망데크로 올라와 바라보는 용추폭포

무안하게도 이곳에 건너와 보니 '계곡출입금지'라는 푯말이 있네요.

 

야영지로 돌아옵니다.

 

아까 미처 다 설치하지 못했던 어망을 다시 더 놓고......

어느덧 저녁......

 

오늘 식재료 준비에 힘써 주신 주식님이 저녁까지 준비하고 있었네요. ㅎ

 

 

 

어둠이 내립니다.

 

내일 아침엔 매운탕을 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동하는 물고기는 보이지 않지만.......

 

어둠이 내리고 불이 밝혀집니다.

 

좀 이른 시간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지만.......

쉬이 잠들지 않자 두 분은 한잔을 더 걸치고......

 

 

 

계곡의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 밤이 깊어 갑니다.

 

아침 06경 눈이 떠집니다.

이제는 천렵 야영의 목적을 달성시켜 주어야 하는데...... 고기가 잡혔으려나!!!!!!

어망을 건지러 냇가로 갑니다.

 

다행히도 어제는 보이지 않던 물고기들이 어망에 들어가 있네요.

 

어망 1)

 

어망 2)

 

어망 3)

 

매운탕에 좋은 동자개는 안 잡혔지만 꾸구리와 꺽지 등이 잡혔고..... 씨알은 제법 굵습니다.

 

아침을 해 먹고...... 아침 산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립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벌써 들어갔나 싶어 부랴부랴 텐트부터 걷습니다.

 

매운탕 거리를 내어 놓고 튀김을 만듭니다.

비가 도로가 젖을 만큼 내리기에 우리는 철수를 결정합니다.

 

매운탕은!!!!

집으로 돌아가다 적당한 자리에서 끓이기로 하고......

 

청평에서 현리로 가는 도로를 지나다 덕현리로 건너가는 다리 밑에서 매운탕을 끓여 점심을 먹고 쉬다가 돌아옵니다.

 

여름의 끝자락 가평 용추계곡에서 이렇게 천렵 야영을 즐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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