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볼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 전철 밖의 도봉산 풍경......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며 운무의 향연이 펼쳐진다.

햐~~~~~ 스쳐 지나며 바라보는 환상적인 풍경이 못내 아쉽다.

 

집에 들어오니 또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도봉산은 또다시 운무에 감싸 진다.

아! 가보고 싶다.

일기예보를 뒤적여 보니 20시까지는 비가 예정되어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 15:30 시간이 문제다.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준비해 본다.

그래 가 보자!

혹시 모를 일몰 후를 생각하여 헤드렌턴도 챙기고..... 여벌의 옷도 챙긴다.

 

도봉산의 정상부를 휘감아 내린 운무

 

언       제 : 2020년 8월 22일 토요일        날       씨 : 소나기 오락가락      기       온 : 서울 16:00 23.2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산행 코스 : 도봉산 입구 ~ 은석암 코스 ~ 은석암 뒷편 암릉 ~원점회귀(16:14 ~ 20:40)

 

16:14 도봉산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은석암 코스를 따라 정상부의 암릉을 조망할 조망처로 오릅니다.

 

18:01 도봉산의 정상부 암릉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에 오릅니다.

 

건너편의 수락산 풍경

 

날씨는 흐리지만 서울 시가지 뒷편으론 햇살이 비치기도 합니다.

 

나의 바람 대로라면 이제 한 두 차례 비만 내려 주면 되는데......

10여분의 시간이 흐르자 살짝 스쳐 지나는 빗방울........

 

도봉산 정상부의 선 만 자(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위로 구름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우이암 뒷편의 북한산 정상부는 비구름에 덮여버렸습니다.

 

그리고 수락산의 정상부에도 구름이 내려앉고.....

 

서울 시가지 위로 구름이 덮여갑니다.

 

비구름에 덮인 시가지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사진 1) 수락산 방면부터 우측으로 돌아가며 비구름에 덮여가는 풍경

 

사진 2)

 

사진 3)

 

사진 4) 운무가 더해진 도봉산 정상부

 

잠깐의 시간이 더 흐르고......

 

기대했던 풍경을 보여주려는 듯 운무층이 다시 올라갑니다.

 

 

조금 더 높은 조망처로 올라가서 사진을 담는 것이 좋을 듯하여 장소를 옮겨 갑니다.

그러나......

옮겨온 조망처에서도 더 나은 풍경을 보여주지 않아 뒷편의 벙커초소가 있는 봉우리로 올라갑니다.

 

이쪽 조망처에서 자리를 옮긴 시간이 18:26

뒷편 암릉의 벙커까지 채 오르지 못한 18:37 경 소나기가 퍼붓듯이 쏟아집니다.

우산 하나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바위틈 패인 곳에 의지해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해 봅니다.

카메라는 꺼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10여분쯤 퍼붓던 소나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멈추고.... 그제야 벙커 지붕 위로 올라섭니다.

 

 벙커 위로 올라 바라보는 도봉산 정상부 - 불과 2~3분 전의 폭우는 나는 모른다는 듯 하늘은 파란색으로 웃고 있습니다.

 

멀리 우이암 너머 북한산의 정상부도 구름이 걷혀 가구요.

 

 포대능선 아래의 망월사와 의정부 시가지 풍경

 

 

 포대능선의 맑은 하늘에 조금 전 쏟아붓던 소나기의 흔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의정부 시가지 위로 구름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불과 몇 분 사이 구름은 시가지를 뒤덮고..... 망월사 방면으로 밀고 내려 오기시작합니다.

 시계가 좀 더 트인 벙커보다 조금 낮은 너럭바위로 내려갑니다.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벙커

 

모여진 운무는 산 위로 치고 오릅니다.(건너편은 수락산 앞쪽의 봉우리는 미륵봉)

 미륵봉을 타고 넘는 운무를 담아 봅니다.

 

미륵봉을 치고 오르는 운무

 

사진 1

 

사진 2

 

사진 3

 

약하긴 하지만 무지개도 뜨고.....(사진 좌 상단)

 

 

 

이쯤에서 다시 벙커 지붕으로 올라갑니다.

 

다락능선을 휘감고 넘는 운무

 

다시 주춤합니다.

 

그렇다면.....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운무를 담기 위해

아까 지나쳐 올라왔던 조망처로 튀어 내려갑니다.

벙커에서 내려온 시간은 불과 3분여.....

 

아슬아슬하게 올라오는 운무의 타이밍을 맞춰 잡았습니다.

 

 

 

불과 1분여 만에 운무가 풍경을 지우고 맙니다.

 

현재시간 19:08

좀 기다리면 운무를 머리에 이고 있는 선 만 자의 풍경을 담을 수 있겠지만 욕심을 접습니다.

일몰 이후에는 빠르게 어둠이 찾아오고...... 오늘 같은 상황에 산 위에 남아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 테니......

오렌지 빛을 띤 어둑한 운무 속을 내려갑니다.

 

20:40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상가지역에서 회룡 쪽에서 넘어오셨다는 어르신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늦은 시간 귀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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