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날의 고기잡이 야영
마눌과 가평 승안천으로 고기잡이 야영을 떠나기로 한 날....
기상 조건이 좋지않다.
20일 오전중 1mm ~ 5mm 강우..... 오후 흐림
21일 오전8:00까지 10mm ~20mm 12:00까지 20mm ~ 40mm 꽤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
20일 아침 예보가 틀리기를 바라지만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비오는데 가서 뭘 하겠어! 피곤한데 잠이나 주무셔..."
비 때문에 포기하는 마눌의 말끝에 아쉬움이 묻어 난다.
마눌과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이 가을 고기잡이 야영을 함께 하기위해
나의 휴무일에 시간을 맞추고 고대했던 계획인데 왜 아니 아쉬울까!
비오는 상태에선 고기잡이도 다슬기 잡이도 모두 어렵기에
못 이기는체 한숨 눈을 붙입니다.
한숨 자고나니 13:20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가 봅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예보 대로 비가 멎었습니다.
"마눌 가자"
어차피 우리는 어두워진 다음에 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잡을 것이니......
지금 출발하면 딱 맞아 ..... 밤12시 까지는 비 예보가 없으니...
관상대의 예보가 맞기를 기대하며.... 준비하여 출발 합니다.
17:20 가평 승안천....
다행히 비가 많이내리지 않아 물이 붇지 않았네요.
우선 강가에 짐을 풀고
나는 어망부터 설치하고(곧 어두워 질테니....)
마눌은 뚝방을 다니며 고들빼기를 캡니다.
용추계곡 과 연인산 방면엔 가랑비가 내리는듯.....
냇가에서 라면을 끓여 준비해온 저녁을 먹고....
헤드렌턴을 쓰고 다슬기 잡이를 합니다.
지난해 까지 승안천 지류의 잦은 토목공사로 다슬기는 기대할수 없던곳....
그러나 공사가 끝나고 수질이 좋아진듯 씨알은 잘지만 제법 다슬기가 보입니다.
21:00경 가랑비도 날리고 ....
다슬기 잡이를 그만두고 어망들을 거둬 들입니다.(새벽부터는 꽤 많은 가을비가 내린다 하였으니까요.)
예전 같으면 뚝방위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였겠으나
비 예보를 무시하고 호기를 부릴 필요는 없겠지요. ㅎ
승안교 아래로 짐을 옮기고 텐트를 칩니다.
그래도 늦게 출발하여 이곳에 왔으나
고기잡이와 다슬기잡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었음에 감사를 느끼고.....
마눌도 기분이 좋은 듯.....
잡은 물고기와 다슬기는 물속에 담그어 놓고....
낮시간 찍지못한 사진도 몇장 남기고
가을 냇가 야영의 단꿈에 빠져 듭니다.
03:00 승안교 아래로 떨어지는 낙수 소리에 잠시 잠을 깹니다.
다리밑으로 놓아 두었던 어망들을 건져 놓고....(물이 불으면 떠내려 가니까)
아침 일곱시 예보대로 빗줄기는 계속 됩니다.
다리 밑에 자리를 잡았으니 비 맞을 걱정은 없고.....
식수를 사다가 아침을 해 먹고 물고기 손질을 합니다.
10시 이후엔 더 많은 비가 내린다 하였으니 일찍 철수 준비....
13:10 집으로 돌아와 매운탕을 끓이고......
오늘은 사진이 많지 않으니 매운탕을 끓이는 과정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다시마 파 무우로 육수를 내고...
생강 마늘 고춧가루 고추장 맛술 등으로 양념을 만들고....
잡아온 물고기중 굵직한 놈들로 (메기 꺽지 꾸구리 빠가사리).....
수제비도 빠지면 섭 하지요....
칼칼하게 풋고추와 야체를 넣어 매운탕 완성....
요리의 전 과정을 사진을 담습니다.
날씨는 궂고..... 매운탕 먹기 좋은날....ㅎㅎㅎ
맛난 매운탕을 즐깁니다. 마눌에겐 술도 한잔 권하며...
이번 야영은 꽤 성공적이라는 자평과 함께....ㅎㅎㅎ
카메라 사진을 점검하기 전 까지는....
이런!!!!!
메모리카드가 없네 !!!!!!!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확인 안하고 빈 셔터만 열심히 눌렀답니다. ㅋㅋㅋ
아래 사진은 마눌이 헨드폰으로 몇장 담은 귀중한? 사진 입니다.
다리밑에 놓았던 어망에 잡힌 물고기
물고기 손질중 꾸구리에게 물렸음
꾸구리의 주둥이엔 이처럼 날카롭게 아구처럼 이빨이 있어 한번물은 물고기는 놓치는 적이 없는 포식자지요.
어제저녁 잡은 물고기...... 꾸구리와 꺽지 모래무지가 많이 보이고 씨알은 비교적 굵은편 ..... 메기도 한마리...
손질된 물고기는 얼음물로 씻어 얼음에 채워 가져 옵니다.
어제저녁 마눌이 캔 꼬들빼기.... 김치를 하면 한접시는 되겠네요. ㅎ
다슬기는 해감을 시키는중.....
이렇게 가을비 속 고기잡이 야영의 추억을 쌓고 왔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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