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백운산(903.1m)
포천 백운산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내사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한여름에도 20℃가 넘지 않는다는 백운계곡으로 유명한 곳이며 산림청선정 100대명산중 57위에 랭크된 산으로 광덕산과 백운산 도마치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한북정맥 2구간에 위치한 산입니다.
언 제 : 2013년 9월15일 일요일(9월도 정기산행) 날 씨 : 맑음 기 온: 철원 14:00 26.8℃
누 구 랑 : 서울 마루산악회 46명
어 디 를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소재 '백운산' 과 '도마치봉'
산행 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향적봉 안부갈림길 ~ 백운계곡 ~ 흥룡사 ~ 주차장
산행 시간: 09:40 ~ 15:30(5시간50분)
07:30분 왕십리에서 출발한 버스가 포천쪽으로 접어들자 도로변으로 도열한 산들이 낮게드리운 운무에 싸여 풍경이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산행시에는 운무가 걷혀지기를 고대하며 이동면으로 접어들고 순간 차창밖으로 빗방울들이 스쳐 지나네요. 으~ ~ 그러나 백운계곡을 지나 광덕고개에 이를 즈음 운무는 온데간데 없고 맑은 하늘이 우릴 반겨줍니다.
09:40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인 광덕고개 휴게소에 당도한 우리들은 휴게소 뒤편으로난 철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로는 시작부분에서 급경사로 시작하나 첫 봉우리를 지나며
완만하게 걷기좋은 산길로 바뀝니다.
여름의 끝자락 수목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숲은 싱그럽고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주어 산행하기에 적당합니다.
광덕고개에서 약 1.9km쯤 올라온 지점에서 쉬어 갑니다.포천 이동에 왔으니 이동막걸리 도 한잔씩 .......
"나도 이런사진 좀 찍어주오~"
매번 술먹는 장면만 찍힌다는 싸모님 ~ 오늘은 과일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나눠주는 장면이 포착 되었네요.백만불짜리 미소에 모두가 행복해 집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백운산 정상을 향해 출발 합니다.
산길에는 며느리밥풀 꽃과 오리방풀 꽃이 산을 뒤덮다 싶이 피어있고 정상이 가까워 오자 진범 꽃이 군락을 이뤄 우리들을 맞아줍니다.
진범
꽃며느리밥풀
산등성이를 4개쯤 오르자 백운산(903.1m) 정상에 오릅니다.광덕고개에서 시작 했기에 1시간20분만인 11시정각에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삼각봉 가는 길 쪽에서 바라본 백운산정상 모습
백운산 정상의 등산안내도
정상에서 가진 단체사진 촬영 - 리모컨 촬영을 하다보니 헤프닝이 연출되기도 ...ㅋㅋ 결국 눈을 감고 찍으셨네요.ㅋㅋㅋㅋ
이곳 백운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팀과 도마치봉을 경유할 팀으로 나누어 산행을 진행키로 합니다. 나는 삼각봉과 도마치봉을 경유하여 백운계곡으로 하산하는길을 택하였기에 짧은코스를 택한 마루님들을 따로 모아 한장을 남깁니다.
짧은코스를 선택한 마루님들 - 함께 사진을 남기고 하산길에 들어갑니다.
숲속의 야생화들과 눈마춤 인사를 나누며 A조와 헤어져 삼각봉으로 향합니다. 삼각봉까지는 (20여분 소요)
삼각봉(918m)정상
삼각봉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들꽃을 담으며 도마치봉으로 향합니다.
도마치봉의 유래 : 도마치봉의 유래는 궁예가 왕건과의 명성산 전투에서 패하여 도망칠 때 이곳 산길이 험난하여 말에서 내려 끌고 갔다하여 '도마치'라 불렸다는 설과 도망친 봉이 세월이 흐르면서 도마치봉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는데, 말의 등처럼 길다하여 넘기 힘들어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산길은 군데군데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었고
특히나 이곳 등로에서는 투구꽃이 군락을이루어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11시57분 도마치봉을 앞둔 봉우리에서 휴식과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장소를 정리 한뒤 오늘산행의 회기점인 '도마치봉'으로 향합니다.
12:36 도마치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백운봉 정상과 삼각봉 정상에서는 주변 수목에 가려 조망이 어려웠는데 이곳에서는 시야가 트여있습니다.
국망봉 방향
광덕산 방향 - 우리가 걸어온 뒤쪽방향
도마치봉에서 잠시 휴식을가지고 B조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그리고 우리팀은 국망봉 방향으로 가지않고 흥룡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하산합니다.
도마치봉 정상에서 무심코 걷다보면 국망봉길로 접어들기 십상인데 흥룡봉으로 가는 길은 정상에 올라올때 오른편에 세워진 이정목옆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수풀이 우거져 길이 보이지 않아 눈여겨 살피고 내려갑니다.
도마치봉정상에서 200m ~300m 정도 내려온 곳 바윗등에서 오늘산행의 최고 조망이 터집니다. 중앙 뾰죽하게 올라온 봉우리가 가리산 그리고 왼편이 앞쪽에 보이는 우리가 경유할 계획인 흥룡봉
왼쪽편의 국망봉을 조금 당겨보고
국망봉 능선 아랫쪽으로 보이는 가리산도 당겨 봅니다.
그리고 우측편으로 보이는 산군들
맨뒤에 내려온 나와 대호씨 둘이 전망바위에 올라 전망을 감상하고 사진을 담는동안 우리일행들은 멀리 내려갔나 봅니다. 일행을 따라잡으려 부지런히 내려 갑니다만 일행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망바위에서 10분정도 내려온 지점에서 길을 찾다 골짜기 사이로 바라본 풍경
아마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첫번째 사진 하단에 조금 보이던 봉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향적봉을 앞둔 안부삼거리
길을 찾는 나의 눈에 우리일행이 남긴 방향표시가 보입니다.
원 계획은 향적봉과 흥룡봉을 거쳐 백운계곡으로 가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코스를 수정하여 이곳에서 계곡길로 내려 갔나 봅니다.우리도 계곡길로 방향을잡아 내려 갑니다.
계곡길은 야생의 숲 그대로를 느낄수 있네요.
길은 울퉁불퉁한 바위가 주를 이루는 너덜길에
계곡은 새파란 이끼가 뒤덮고 있습니다.
골짜기를 내려가며 길섶 여기저기에 떨어진 약간길죽한(까칠복숭아 크기) 열매 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살펴봐도 모르겠어서 길섶에 버려두고 내려 왔더니 한참을 내려와 또다시 있습니다.발로밟아 껍질이 벗어진 열매속에는 시커멓게 보이지만 호두알(산에서 자라는 야생 호두는 '가래'라고 부른다네요)이 나옵니다. 에휴 ~ 진작에 알았더라면 모두 주워 왔을 텐데.......
전일내린비로 골짜기에도 물이 흐릅니다.
돌틈을 타고 흐르는 물이 두단의 쌍폭을 형성하고.....
너덜길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은 빨리 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골짜기로 흐르던물 들이 모여 계곡을 형성하고
길의 흔적은 흐릿하여 잘 살펴보지 않으면 길이 없어집니다.
일행 따라잡기는 포기하고 계곡을 즐기며 내려갑니다.
흥룡사 2.5km지점 봉래굴이 0.24km 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계곡의 수량은 조금씩 많아지고 계곡바닥도 넓어집니다.우리는 달콤하게 익어 바닥에 떨어진 '다래' 도 주워 먹어보며
계곡 가장자리로 길의 흔적을 따라 내려갑니다.
계곡물은 폭포도 보여주고
암반으로 깔린 아름다운 계곡을 형성하며
지난여름 장마가 남긴 상처들을 보여주며 하류로 우리를 인도해 갑니다.
도마치봉으로 오르는 길이 표시된 이정목을 또 만납니다.
가도 가도 끝이없던 계곡길. 길이 희미해져 계곡을 따라 길을 찾던 중 우리일행 다섯명이 건너편에 보입니다.
산대장님과 총무님 ... .웃통을벗고 등목중 ㅎㅎㅎ - 반갑습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며 남은 과일과 막걸리로 목들을 축입니다.우리 7명이 맨 마지막 그룹을 형성하며 계곡을 내려갑니다.
흥룡사를 500여 미터 남긴지점에서 만나는 와폭 - 소를 3개나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폭포 위쪽의 모습
아래로 내려가 폭포를 담습니다. - 상단 소의 모습
하단 소의 모습
제2백운교
제1백운교를 지나며 (윗쪽계곡 풍경)......
흥룡사에 당도 합니다.
포천 백운산 흥룡사
흥룡사(興龍寺)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라 말엽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절터를 정할 때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공중에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1922년에 중수하면서 흑룡사로 이름을 바꾸었으나, 후에 흥룡사로 환원되었다.(위키백과 중에서 옮김)
흥룡사 경내의 샘터
흥룡사 앞에 세워진 안내도를 바라보며 산행경로를 그려 봅니다.(안내도에 표시되지 않은 향적봉 안부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길로 우리일행이 내려 왔습니다.)
15:30 흥룡사아래의 백운계곡주차장에 당도하여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안전하게 산행을 마쳐 감사합니다.
경기포천의 백운산 산행은 들머리를 광덕고개 에서 시작하게 됨으로 매우 쉽게 정상에 오를수 있었으나 삼각봉을 경유 도마치봉에서 부터 시작하는 하산길은 길고도 험하다고 볼수 있습니다.계곡의 풍광은 명성에 걸맞게 원시적이고도 아름다운 계곡을 형성하고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서 명성은 크게 떨치고 있으나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목에 가려져 별다른 특징을 보여주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