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기거 하시던 고향집을 정리하기 위하여 이틀간의 휴가(금 토 일)를 내어 고향으로 향합니다.
금요일 첫차(06:40 청량리 발)로 내려가 종일 가재도구며 온갖 잡동사니 들을 분류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고단한 몸을 뉘입니다.어머니가 입으실 옷가지 몇점을 골라 한박스 담아놓고 나머지 쓸만한 세간살이는 친척들에게 나눠주고 나면 내 어릴적 추억이 담긴 이 고향집도 타인에게로 넘겨주게 됩니다.토닥 토닥 떨어지는 낙수물 소리는 고단한 육신마저 잠들지 못하게 하고..........
새벽4시 30분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산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언 제 : 2013년 9월 7일 토요일 날 씨 : 개임(흐림) 기 온 : 05:00 비 멎음 16℃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소재 '두악산' (일명 '소금무지 산')
산행 코스 : 단성면 북상리 ~ 구단양 단성지소 ~ 두악산 정상 ~ 두악산 남봉 ~ 한점재 갈림길 ~ 북상리
전일 오후부터 새벽까지 내리던 가을비는 멈추었습니다.
05:22 마을 어귀를 빠져 나오며 뒤돌아본 풍경 - 사진가운데 밝은 불빛은 중앙고속도로 단양 톨게이트 쪽
북하리를 지나 도로변 가이드 불빛을 따라 성재(놋재)로 올라 갑니다.
05:47 성재(놋재) 삼거리에서 구 단양시가지(지금은 단성면)를 바라 봅니다. - 충주호 건너편 적성면의 금수산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금수산을 조금 당겨 담습니다. - 오른쪽 먼곳의 낙타등처럼 생긴 봉우리
산행 들머리인 성재(놋재)삼거리에 위치한 단성지서앞
과수원 사이로난 시멘트포장 길을 따라 10여분쯤 오르자 단성면 시가지가 잘 내려다 보이는 둔덕에 잡초와 잡목을 제거해 둔 곳이 나옵니다.
05:57 둔덕에서 바라본 적성면 '금수산' 방면 - 산봉우리는 구름에 걸리고 산허리로는 운무가 깔려 나옵니다.
중앙 고속도로 단양휴게소와 단성시가지
산행들머리 성재(놋재)방향
06:02 앞의 사진들을 담은지 5분이 지난 뒤의 사진 입니다. - 밝아오는 새벽은 5분에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06:10 장소를 옆으로 조금더 이동하여 아침을 맞는 단성면 일대를 담습니다. - 금수산 쪽은 운무로 뒤덮여 있습니다.
등로를 오르며 반사경에 비친 나를 담습니다.
06:15 단봉사 갈림길이 나옵니다.
단봉사는 암자수준의 작은 사찰 입니다.
단봉사는 이곳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입니다 만 이른새벽 지나는 길손이 평화로운 산사의 새벽을 훼방하지 않으려 정상으로 향합니다
시멘트 포장길은 이곳에서 끝나고 전일 내린비로 촉촉해진 산길을 따라
들꽃(나래가막살이) 들의 인사를 받으며
자박 자박 오릅니다.
이슬맺힌 숲길에서 들꽃 들을 담으며 산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북하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에 당도 합니다.
이곳은 들머리에서 1.8km 올라온 지점으로 정상까지는 400여미터 남았습니다.
어제내린 비로 숲속에는 버섯들의 향연이 펼쳐 집니다. - 꾀꼬리 버섯(식용)
? (독버섯)
능선길 북하리 방향으론 운무가 차오르기 시작 하네요 .
들꽃에 정신을 쏟다 보니 시간을 너무 지체 하였나 봅니다. - 정상에서의 조망을 잊고 있었네요. 부지런히 올라가야 겠습니다.
마지막 150여 미터는 이렇게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헐떡거리며 힘을 내 봅니다.
정상 데크로 올라가는 길목엔 소금무지산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07:55 정상에 올랐는데 벌써 운무가 산 꼭대기까지 차 올랐네요.
충주호와 금수산 방면 입니다. - 운무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금수산 꼭대기만 조금 보입니다.
우측으로 조금 틀어서 바라본 신단양 시가지 방향 입니다.이곳도 ........
조금더 우측으로 돌려 소백산방향
소백산 연화봉쪽 입니다. - 뾰죽하게 구조물이 올라온 곳이 '제2연화봉' 우측 짤룩하게 내려간곳이 '죽령'
죽령재 우측편 도솔봉 방향 , 이렇게 한바퀴 빙~ 둘러 보고
연화봉쪽을 조금 당겨보고
운무로 가득찬 죽령재를 당겨 봅니다.
도솔봉을 당겨본 모습
금수산 월악산 방면은 이제 운무에 가려져 솜털같은 구름만...... 뒤로 조금물러난 곳에서 다시 한바퀴 둘러봅니다.
신단양 시가지 방향
소백산과 연화봉 방향
소금단지 뒤의 나무 사이로 바라본 제1연화봉
소금 항아리와 한강수를 담아논 항아리 3개
이 돌탑이 두악산의 정상석을 대신 합니다.
두악산 정상 데크 위의 모습
아무도 없는 두악산 정상 운해에 뒤덮힌 산정에서 조찬을 푸짐하게 준비 합니다.
어묵라면에 햇반까지......
식사를하며 운무가 걷힐 것을 고대해 보지만 운무가 걷히려면 한두시간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이제 남봉을 거쳐 한점재로 하산을 하기위해 바지를 긴것으로 갈아 입습니다. - 한점재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섶으로 풀과 가시넝쿨이 많습니다.
바지를 갈아입고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이제 남봉을 향해 정상석 돌무더기 뒤쪽으로 올라갑니다.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이 걸려있는 뒤쪽으로 가야 남봉을 거쳐 덕절산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이 있는 봉우리가 실질적인 두악산 정상 입니다. - 운반하며 깨어진 것으로 보이는 정상석 . 조망이 좋지 않아 데크가 설치된 봉우리에 정상의 지위도 빼앗기고 깨어진 정상석이 브끄러워서 인가 ? 그마저도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로 가리워져 서글픈 두악산 정상...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의 조망도 좋답니다.
좌로는 소백산과 죽령일대가 (단양톨게이트)조망되고 우측으로는 가산리와 도락산 일대가 조망되는 곳입니다.
고사목이있는 봉우리
남봉까지는 작은 봉우리4개를 올라야 하는데 이제는 이곳산길로 운무가 치고 올라옵니다.
남봉 정상 입니다. 수목에 가려져 조망은 좋지가 않은데 수목사이로 바라보면 한점재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덕절산이 바라다 보이는 유일한 곳이랍니다.
능선을 따라 남봉을 내려오면 능선길이 끝나고 좌측으로 비탈길이 시작 됩니다. 이쪽길이 한점재로 가는길
고사목의 자연회기 중인 모습 -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인심으로 사는 중생들아 ~ '로 시작되는 광고카피의 문구가 생각나서 .......
한점재의 이정목 돌배나무가 보입니다. - 금년에는 돌배가 많이 열렸습니다.
한점재 갈림길
돌배나무를 끼고 좌측으로 북상리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지금은 앞쪽에 숲이 우거 졌지만 예전에는 이 일대가 모두 농사를 짓는 밭이었습니다.
북상리방향에서 바라본 돌배나무 "안녕 ~"
낙엽송 숲
예전 부모님이 이곳에서 과수원과 농사를 짓던 집터 -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 이랍니다.
우물로 쓰던 샘터는 흔적만...
집터를 지나 내려와 도랑을 건너는 위치에 왔습니다.
오늘 한점재 ~ 북상리 계곡길을 택한 주된이유 두가지 중 하나 이기도 한 각시 투구꽃을 찾아 봅니다. 그러나 지난해 그토록 실하던 각시 투구꽃 자생지에는 각시투구 꽃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그루도........... 숲이 무성해 져서 씨 내림에 문제가 생겼었나 봅니다.
2012년 9월29일 덕절산 산행시 담았던 대물 각시 투구꽃 (꽃송이가 20개나 달렸었다)
도랑을 건너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으름넝쿨 열매
길 아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갑니다.
이쪽 계곡에는 물봉선이 계곡을 뒤덮다 싶이 피어 있습니다.
이제 숲길도 끝나고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가 나옵니다. - 산불진화용 임도 (한점재를 넘어 대잠리 까지 연결될 예정)
중간 배나무 (돌배) - 한점재의 돌배와는 품종이 약간 차이가 있는데 이배는 약간 단맛이있고 크기가 더 작다.
"너도 안녕 ~ "
들꽃을 담으며 임도를 따라 내려 갑니다
갈퀴나물 군락
마타리 군락
이제 북상리까지 다 내려 왔습니다. - 다리는 중앙고속도로
어릴적 놀이터였던 자라목에서 내려다본 북상리 - 냇가로 심어진 느티나무 고목들이 아주 좋답니다.
고향집을 정리하러 내려갔다 둘러본 두악산 산행 잊지못할 산행으로 기억속에 남겠네요. - 감사 합니다.-
아래 사진은 두악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입니다.(2012년 10월13일 촬영)
금수산방면
단성면 일대와 온달산성 방면
뾰죽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월악산
충주호 구담봉과 말목산
신단양방면 다리앞이 단양역
소백산과 단양톨게이트 당겨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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