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부터 박산행을 함께 가자는 친구의 제의에 10월5일 드디어 박산행을 결행 합니다.
언 제 :2013년 10월 5일~6일 날 씨 : 쾌청 기 온 : 양평 15:00 27.2℃
누 구 랑 : 친구블로거인 고산회장 님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양평의 부용산 하계산
산행 코스 : 신원역 ~ 송전탑 ~ 부용산 ~ 하계산(1박) ~ 용담IC 방향 하산로 ~ 용담 물래길 ~ 양수역
산행지도
토요일 오후2시30분경 회기역 중앙선 승강장에서 고산회장 님과 만나 신원역까지 이동 합니다.
오늘 부용산을 오르는 코스는 안내도의 코스가 아닌 길로 내가 안내를 맡습니다.이길은 지난봄 마눌과의 산행에서 하산길에 남한강의 조망이 아쉬워 길을 찾던중 부용산 전망데크 옆으로 난 길을 발견하고 따라 내려가다 보면 한두곳은 조망이 트이는곳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내려왔던 코스인데 예상대로 두물머리방향과 신원역 방향으로 조망이 터진곳이 있어서 기분좋게 산행을 마무리 했던 코스 입니다.
15:16 신원역에서 부용산을 향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 자전거 전용도로는 옛 중앙선 철로가 전철로 바뀌어 개통되며 필요가 없게된 선로를 걷어내고 선로가 깔려있던 길을 포장하여 양평까지 자전거전용 도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원역에서 양수방향으로 걷다가 첫번째 터널이 나오는 곳에 조금 못미쳐 우측으로 산길이 나옵니다.
고산회장 님이 서있는 우측편 모퉁이(화살표방향)가 부용산을 오르는 등로 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 터널
등로를 조금 올라가면 송전탑이 나오는데 이곳이 신원역 방향의 남한강이 조망되는 조망터 입니다.
송전탑 조망처에서 바라본 남한강과 신원역 - 수목의 잎이 없는 시기에는 수목사이로 더 넓게 시야가 확보 됩니다.
송전탑 옆 공터의 까실쑥부쟁이
송전탑을 지나 산길을 조금더 오르면 좌측편으로 두물머리쪽을 조망할수 있는 조망처가 나옵니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풍경
우리는 부용산 정상을 향해 다시 오릅니다.
마지막 깔딱은 로프로 가이드가 매어져 있습니다.
부용산 데크가 있는 정상에 올라 왔습니다. 아직도 내려가는 길의 표지판은 찢어진 채로 있어 아는사람 외에는 이길이 하산로인지 알지 못합니다.
부용산 정상의 데크에는 이미 1개팀이 텐트를 5동이나 쳐놓고 완전 점유하고 있습니다. (무선통신본부를 차려놓고 시끌벅적 합니다.)
오늘이 여의도 한강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라 이곳은 한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왔으나 예상을 빗나가 이제는 하계산으로 가야겠습니다.마음이 급해져서 부인당터는 생략하고 사진만 몇장담고 하계산으로 향합니다.
부용산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두물머리쪽을 조금 당겨 담습니다. 역광이라 빛의 반사가 심합니다.
하계산으로 향해 갑니다.
비탈길을 내려가는 친구의 배낭이 유독 크게 보입니다.
산부추
산양삼 재배지를 지나고
하계산 정상으로 오릅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1개팀 3명이 텐트 3동을 쳐 놓고 있습니다. 다행히 1개를 칠수있는 공간이 있어 짐을풀고 숙영할 준비를 합니다.
고산회장님이 짐을 푸는동안 나는 두물머리 풍경부터 담습니다 이제 잠시뒤면 일몰이 시작 될터이니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서둘러 움직여서 일몰이 시작될즈음 우리의 보금자리를 완성합니다.
텐트를 세우고 친구와 함께
친구가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나는 일몰을 맞습니다.
일몰1
일몰2
일몰3
일몰이 끝나고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여 일몰 후의 두물머리를 담아 봅니다.
어둠이내린 두물머리
친구가 밥먹자고 부르지만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펼쳐 집니다. "식사보류" 자연이 펼치는 장관을 숨죽이며 담아 봅니다.
빛의 향연이 끝나고 하계산 데크엔 야영의 즐거움이 찾아옵니다.
이웃집도
우리도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만찬을 즐깁니다.
오늘의 메인메뉴는 스테이크 햄과 쏘시지 - 구워서 김치와 치즈를 곁들여 먹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 불빛들을 내려다 보며 먹는 만찬과 한잔의 술, 친구는 맥주 소주 양주까지 조금씩 준비하여 호사를 부려 봅니다. 내가 같이 대작해 줄수가 없어 미안할 따름 이지만 ..... 오뎅탕까지 끓이고 서야 만찬이 끝납니다.
어둠이 내리고 하나둘 불들이 켜지고
두물머리의 야경
방한복을 입고 자리에 누워 수목사이로 빠꼼히 보이는 하늘을 보며 별들을 바라봅니다. 어릴적 시골마당에 한밤이 찾아오면 멍석위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던 그시절을 기억해 봅니다.소쩍새 울음소리 따라 여름밤이 깊어가던, 마당 한켠의 모깃불과 어머니의 무릎을베고 잠든 동생의 모습까지......... 내일아침엔 운무라도 깔려 주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며 잠을 청해 봅니다.
새벽2시반 아직 잠들지 못한 나는 살며시 텐트밖으로나와 불빛만이 반짝이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봅니다.남한강 쪽에서 엷게 시작하는 운무가 보이나 곧 바람에 흩어져 엷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잠을 청하러 들어 갑니다.
06:00 알람이 울려 눈을 뜨게 됩니다. 밖에는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에 부산스럽고 .... 어제밤의 엷은 운무는 온데간데 없이 동이 터 옵니다. 이곳에선 수목에 가려 일출을 볼수는 없습니다.
아침을 맞는 두물머리 풍경 -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 되는 곳부터 북한강 쪽으로 거슬러 사진에 담아 봅니다.사진1
사진2
사진3
사진4
두물머리 전경
아침은 팩으로 나온 삼계탕에 밥을 넣어 닭죽을 쑤어서 먹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나도 , 술을 마신 친구도 부담이 없는 메뉴선택
아침을먹고 방한복을 입은채 하계산 정상석에서
짐을 챙기고 숙영지를 정리한 다음 이웃에게 부탁하여 기념 사진을 남깁니다.
이제는 용담 IC 방향(거리 3,511m)으로 하산을 하여 물래길로 양수역 까지 가는 하산로를 정하고 하산을 합니다.
주아가 맺혀있고 씨방이 있는 걸로 보아 '마'의 한 종류로 보입니다.
하산길은 완만하여 걷기에 부담이 없으며 상큼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걷습니다.
하계산 정상에서 1.5km 정도 내려온곳의 평상에서 잠시쉬어갑니다.
구절초
용담 IC 를 1,162m 남겨둔 지점 4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4거리 갈림길을 지나 용담 IC 방향으로 직진 합니다.이 후로도 계속 직진
락원사와 기두원으로 갈라지는길에 도착 하였습니다.대각선 쪽 언덕으로
하산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등로를 빠져나와 세미원 이 건너다 보이는 용담 IC 로 내려 섭니다.
용늪 건너편으로 양수역이 보입니다.우리는 물래길을 따라 양수역까지 걸어갑니다.
세미원 방면의 풍경 - 오리떼들이 한가롭게 유영을 즐깁니다.
물래길에 들어섭니다.
도꼬마리
부들
꼬리풀
꽃범의꼬리
뚜껑덩굴
*** '뚜껑덩굴' : 박과의 뚜껑덩굴은 열매의 모양이 사진과 같이 뚜껑을 덮어쓰고 있다가 익으면 반으로 갈라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속에는 검은색의 씨가 두개 들어 있습니다. 주로 물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인 뚜껑덩굴은 2m정도 자라며 생약명으로는 함자초 또는 수여지 라고 부르며 줄기와 잎을 모두 약재로 쓰는데 10월경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사용합니다. 효능은 몸속 물의 움직임을 순조롭게 해 주고 독기를 풀어주며 종기를 가시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적용 질환은 신장염과 배에 물이차는 증세를 다스리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용늪의 연잎
12:00 구절초가 양 옆으로 늘어선 물안길을 따라 양수역에 도착 합니다.
두물머리에서 가진 1박2일 산행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하늘의 별을보며 누워 어린시절을 더듬어본 좋은 추억이 남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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