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9일 친구인 고산회장 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월간지 '산' 에서 고령산 앵무봉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조망이 좋던데 생각 있느냐고... 딱히 정해놓은 행선지가 없었던 터라 함께 가기로 합니다.그리하여 간략히 블로그들을 참조하고 산행에 나섭니다.
노송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봉능선과 오봉 북한산 전경
언 제 : 2014년 1월 11일 (토) 날 씨: 맑음 기 온 : 12:00 파주 0.7℃
누 구 랑 : 고산회장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양주시와 파주시의 경계에 위치한 '개명산(고령산) 앵무봉'
산행 코스 : 말부리고개 ~ 봉화대 ~ 노송 전망대 ~ 앵무봉 ~ 보광사
산행 시간 : 12:40 말부리 고개 ~ 13:28 봉화대 ~ 14:26 노송전망대 ~ 15:55 앵무봉 ~ 16:47 보광사도착 ~17:18 산행종료(약 4시간 40분)
회룡역앞 버스 정류장에서 09:10 고산회장과 만나 양주시청까지 이동 합니다.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였기에 시청앞에서 55-2번을 타고 333번을 갈아타고 보광사를 들머리로 하는것으로 고산회장이 계획을 세워 왔습니다.그러나 기다리는 55-2번 이 오질 않아 배차간격을 확인해 보니 오메 ~~~~~~ 배차간격이 300분 (5시간에 한대)............. 배차간격까지 확인하고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우리의 잘못도 있지만, 많은 산우들이 참조하는 월간지에서 이런 대중교통을 제시 한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 한것이 아닌가 ! 생각해 봅니다.
내가 산행에 참조하기 위해 블로그를 조사하여 헨드폰에 지도와 함께 담아온 버스노선도 2개가 있는데 양주시청 앞에는 버스가 서질 않는지 번호가 없습니다. 종점이 양주역으로 되어있어 양주역으로 신속히 도보로 이동 합니다.
양주역앞 길건너 버스정류장의 정차 버스 번호를 확인해 보니 351번은 아예 없고 15-1번버스는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배차간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버스가 자주다녀 그런가보다 하며 기다리는데 노란색 버스는 마을버스 처럼 보입니다.어느덧 한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건너편으로 회색 마을버스에 15-1번이 적힌 차량이 들어왔으나 U- 턴을하고 세워주지 않고 손을 흔들며 지나 갑니다. 일단 무슨 문제가 있는것으로 생각하고 한번더 버스를 기다려 보고 안오면 인근 다른산을 가기로 하고 또 기다립니다.
기다림에 지쳐 포기 하려니 오기가 생깁니다.11시55분 한시간 만에 버스가 다시 옵니다. 무려 두시간을 기다려 버스에 오르게 됩니다.버스에 올라 앞차가 그냥 갔다고 하자 이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님이 아까 지나간 차를 운전했던분 ....... 배차간격을 맞추느라 대기하러 갔었다는 군요.
15-1번 차량은 정부 지원으로 운행하는 버스로서 3시간 간격으로 운행이 된다고 합니다. 버스에 승차한 승객은 우리둘을 포함 도합4명 기사님과 이야기를 하며 말머리 고개에 내려달라 합니다.
노선 표시에는 말머리 고개가 없습니다.
이 차량도 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 다 합니다. 산간 벽지 학생들의 통학 및 거주민 교통수단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버스라 합니다.
******* 말머리고개(말부리고개)지명의 유래 ********
양주역앞 버스정류장에 표시된 말부리 고개와 블로그에서 본 말머리 고개 의 지명이 왜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물어 봅니다.
기사님도 그부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았던지 블로그를 한다고 하니까 자기가 알고있는 (연세가 많은 주민들이 알고있는) 말부리고개의 지명유래를 이야기 합니다. 말부리의 어원은 말(馬)과 '짐을 부리다'가 합성된 말로 옛날 마차수레로 짐을 나를 때 '고개가 가팔라 마차에 실은 짐이 부려졌다(마차가 뒤로 넘어져 짐이 부려졌다)'는데서 말부리 고개라 불려 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머리 고개라는 명칭은 어떻게 생긴거냐고 물으니 말머리고개라 불리게 된것은 모 신문사 기자가 앵무봉에 대한 취재를 하는과정에서 정확한 지명을 모르는 사람(외지에서 들어와 휴게소 식당을 하던사람 이라고 함)과 인터뷰를 하고 일간지에 지명을 '말머리 고개'라 싣게 되면서 부터라고 하네요 . 기사님은 연세도 지긋 하신분인데 블로그에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도 꼭 기재해 달라고 당부를 하십니다.(타당성이 있어보여 말부리 고개로 표기 합니다.)
********고령산(앵무봉) ********
경기도 파주시의 광탄면에 위치한 산으로 광탄면 기산리와 양주군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621m). 조선 시대에는 고령산(高靈山, 高嶺山)으로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령산(高嶺山)은 양주 서쪽 30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양주읍지』에는 "고령산은 양주의 서쪽 40리 지점에 있으며 은봉산(隱峯山)으로부터 맥이 이어진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해동지도』에는 파주와 적성의 경계를 형성하는 고령산(高靈山)으로 표기되었다. 이렇게 볼 때, 고령산(高靈山)에서 고령산(高嶺山)으로 지명이 변경된 듯하다. 앵무봉 서사면으로는 보광사가 있으며, 1634년에 주조한 범종이 있다. 『파주읍지』에는 광탄(廣灘)의 발원지를 고령산이라 하였다. 《 복돼지 님의 '고령산(앵무봉)산행' 에서 옮김》
12:41 말부리 고개에 우리를 내려줍니다.
산행지도 - 등산 안내도에 파주쪽의 보광사 방향은 빠져 있어 일부를 보완해서 그려 봅니다.
고개 정상에는 크라운 해태 연수원(예전 유스호스텔로 사용 되어 졌었는데 해태 측에 인수되어 연수원으로 운영중임) 이 위치해 있고 그 입구에 개명산(고령산)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등산안내도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올라 갑니다.
임도는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저기 길 모퉁이를 돌면 우측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표시가 나옵니다.
고령산 1.1km 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도 봉화대가 있는 봉우리까지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산행의 시작은 우리 두사람 말고, 말부리 고개에서 만난 산객 한분과 함께 하며 참고할 조언을 듣습니다.그분은 몇차례 고령산을 올라 보셨다고 합니다.
임도에서 조금오르면 곧바로 능선에 오릅니다. 능선길은 제법 잘 나 있는데 크라운 제과 연수원 쪽에서 부터 올라오는 길 인가 봅니다.
이어 작은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보입니다. - 문산 467 지점 이라 표기된 것이 보입니다.
자그마한 봉우리를 한두개 지나 함께하던 산객분은 마장 저수지 쪽으로 가시겠다고 하여 작은 봉우리로 오르는 우회길에서 헤어지고 고산회장과 두사람이 산행을 합니다.
봉우리에는 크라운 해태 연수원 0.8km 그리고 고령산 0.7km로 표기된 방향표시가 있습니다.
고령산 0.7km 정도면 저기 앞에 보이는 봉우리 정도가 되겠는데 ........ 앵무봉은 아닐테고 ...... 봉화대가 있을 수 있는 위치 입니다.
경사지 바닥이 얼어있어 이곳 부터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 갑니다.
성곽이 보입니다. 저곳이 봉화대 이겠군요.
13:28 성곽 위로 올라 섭니다.그런데 앵무봉이 2.8km 인 것으로 보아 이 봉우리가 고령산으로 불리는 봉우리 인가 봅니다.
기산유원지 상가 번영회에서 세워둔 보루성에 대한 설명 입니다. 이 봉우리(고령산)가 봉화대로 불려지는 안내 이기도 하구요.
정상 성곽위에서 펼쳐지는 조망은 교통이 불편함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가 설명 되어지는 장관을 보여 줍니다.
우선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좌측부터 불곡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주봉능선 , 오봉 , 우이령 ,북한산 대단한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 지는조망입니다.
조금씩 당겨서 하나 하나 담아 봅니다.
맨 좌측의 불곡산
그리고 수락산
도봉산 자운봉과 주봉능선 그리고 오봉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두장으로 나누어 풍경을 담습니다.- 사진1 좌측 불곡산쪽 (우측 앞쪽 둥근 봉우리는 우리가 거쳐온 봉우리)
사진2 -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오봉 북한산.......
이곳에서 만난 산님의 도움을 받아 둘이 함께 .....
우리가 진행해 나아갈 앵무봉 방향
앵무봉 정상을 조금 당겨 담습니다.- 정상의 정자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그리고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개명산
13:48 고령산(봉화대) 정상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앵무봉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앵무봉을 2km 남겨둔수리봉 갈림길 - 석현리라 적어놓은 방향이 수리봉 가는 길 입니다.(석현리는 돌고개 유원지가 있는 동네 이름입니다.)
이정표 밑에는 수리봉으로 가는 산우들이 잘못 읽어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정정해 놓은 표지판이 묶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수리봉까지는 30여분이면 다녀올수 있을것 같아 의견을 조율합니다만 늦게 산행이 이뤄져서 시간도 많이 지났고 아직 점심도 먹지 않은점이 고려되어 앵무봉으로 곧바로 오르기로 합니다.
중간중간 돌고개 유원지로 내려가는 이정목들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육산인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조망처를 놓치지 않으려 나는 바위등을 타고 올라갑니다.
14:26 이 바윗등이 노송 전망대 였습니다. 우회로의 고산회장을 불러 올립니다.
오봉과 북한산 삼각산을 당겨 봅니다. - 봉화대 보다는 좀더 가까이 보입니다.
노송 전망대에서 돌고개 유원지쪽을 함께 담아 봅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아 ! ~~~~~~~~~ 멋진 경관 입니다.
이곳 노송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들도 부분 부분 당겨 담아 봅니다.
좌측에서부터.... 우리가 오르려다 다음 기회로 미루어둔 수리봉 - 수리봉 정상에서는 북한산 쪽 풍경이 더 가까이 보일 것으로 보여짐
수리봉(좌측) 수락산(가운데) 사패산 정상(우측 뽀죽한 바위 봉우리)
도봉산 스카이 라인 우측편으로는 오봉
백운대 숨은벽 인수봉이 중간에 자리하고 왼쪽편 뾰죽하게 보이는 봉우리는 영봉
수락산에서 부터 북한산 까지 한컷에 담아봅니다. - 앞쪽으로 길게 보이는 산은 노고산
노송전망대를 내려서며 뒤돌아 담아 봅니다.
앵무봉을 750m 남겨둔 작은 봉우리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오후 3시쯤 되니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따뜻한 국물이 최고네요.
이제 형제봉쪽과 앵무봉 쪽으로 나뉘어 지는 이정표(앵무봉 0.5km 로 표시된 이정목)를 지나 헬기장으로 오릅니다.
앵무봉을 329m 남겨둔 헬기장 이정목
곳곳에 지뢰매설 지역 이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불필요하게 등로를 이탈해서는 안되는 지역 입니다.
15:55 앵무봉 정상에 오릅니다.앵무봉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등산 안내도와 정상석이 바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내도
정상 표시석
정자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헬기장 쪽
헬기장 위에서 바라본 정자
정상에는 자그마한 헬기장이 또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불곡산을 당겨 담아 봅니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개명산 정상 - 형제봉을 거쳐 권율장군 묘소로 하산을 하려면 군부대를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여 내려가야 합니다.
멀리 한강도 보이구요.
늦은시각 인데도 정상으로 올라오시는 분이 있어서 기념사진을 부탁 합니다.
이곳 앵무봉의 안내 표지판에 대해 한마디를 하자면 양주시와 파주시의 경계점인데 양측의 협조가 원만하지 않았는지 모든 안내표지에서 파주방향은 지명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보광사방면으로의 하산루트도 정상표시판 위에 작게 있는데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고 정상에서 우리가 올라왔던 길과 보광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구분이 되어있지 않아서 무심히 가이드가 설치된(아래사진) 쪽으로 내려 섰더니 다른 헬기장이 나오고 길은 군부대쪽이 아닌 우측으로 꼬부라 집니다.
경사가 가파르게 길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보광사 쪽일거라 짐작하고 굳이 형제봉으로 갈 이유도 없어 길을 내려 갑니다.
보광사에서 세운 듯한 길 안내표시
길은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어 갑니다.
임도에서 앵무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지나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16:47 천년고찰 보광사 석불이 있는곳으로 들어갈수 있는 길이 나와 우리는 경내로 들어 섭니다.
사찰로 내려 갑니다. - 우측 처마만 약간 보이는 건물은 영각전 납골당 건물
둔덕으로 올라서서 사찰을 담아 봅니다.
대웅전 쪽으로 들어 갑니다.
대웅보전 - 단청이 낡았어도 고태가 묻어나는 우아함이 돋보이는 건물 입니다.
대웅보전 맞은편 만세루건물의 처마에 설치된 목어
대웅보전을 부분 부분 담아 봅니다.
지장전 앞의 무영탑
만세루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일주문 쪽으로 나옵니다.
사찰 입구에서 당겨본 앵무봉
보광사 입구로 빠져나와 산행을 마칩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귀가하는 교통편이 문제가 됩니다. 보광사는 경기도 파주시의 외진 곳이기 때문에 구파발 전철역에서 광탄까지 운행하는 333버스 밖에 대중교통은 없습니다. 버스는 주말 휴일에는 40여분 간격으로 있다고 합니다.다행히도 조금 기다리자 333버스가 나옵니다.우선 버스에 올라 기사님께 의정부 방향의 연계버스를 묻습니다. 고양시장까지 가서 38번혹은 3700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합니다 .단 배차간격은 뜸하다고 합니다.
고양시장앞에 내려 버스를 물어 봅니다. 다행히도 의정부까지 출퇴근을 하시는 분을 만나 자주 다니는 버스노선 37번을 타고 송추에 가서 갈아타라고 합니다. 송추까지 오니 다 찾아 온것 같습니다. 구파발까지 나가서 전철로 의정부까지 가려면 최소 3시간정도는 소요 된다고 봐야 했거든요.송추에서 34번버스로 갈아타고 의정부시 가능역을 지나 하차하여 또한번 버스를 갈아타고(106번) 귀가 합니다.- 4차례의 버스 갈아타기 -
이번 앵무봉 산행으로 지방의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좀더 꼼꼼히 준비하고 산행에 임해야 난감한 상황을 피할수있음을 알게 되었고, 앵무봉의 명품경관은 나로 하여금 다시 찾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 합니다.)
《연계산행에 참고 할 수 있는 인근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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