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8월의 무더위가 22일밤 내린 비로 주춤하더니 햇살은 따가워 지고 조석으론 선선한 바람이 분다.

24일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집에서 쉬었고 25일은 마루산악회 번개산행에 참여할 요량으로 별다른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었다.

그런데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계획이 연기되어 25일은 수락산 계곡이나 가서 쉬다 올까 하는데 마눌이 고기잡으러 가평을 가자한다.

그제밤 비가 제법 많이 내렸기에 고기잡이는 물이많아 별루라서 계곡이나 가자니까 그래도 마눌은 고기잡으러 가자고 졸라댄다. 허허 참 !!!!

 

언      제 : 2013년 8월 25일      날      씨 : 맑음      기      온 : 14:00  서울 31.2℃

누  구  랑 : 나의마눌 김여사랑 나 둘이

어  디  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천'        뭣  하  러 : 물고기 잡으러

 

전철을 타고 09:50 가평역에 내려 용추계곡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가평천에 합류하는  승안삼거리까지 택시로 이동 합니다.(택시비:4,500원)

낚시점에 들러 줄낚시를 하나사고 우리가 자주다니던 합류지점으로 내려가니 예상대로 물이 많아(깊어) 족대와 어항을 이용한 고기잡이는 불가!!!!!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고기잡이가 가능한지 가평천 쪽도 둘러 봅니다.

 

가평천의 아름다운 풍경 - 그런데!!!!!!!  저넘 들은

 

이쪽은 왜가리가 간간이 보이던 곳인데  검은 넘들은.......  가마우지 들이 떼로 날아와 쉬고 있군요. 이곳에서 먹이사냥을 하는가 봅니다.

 

반가운 녀석들 입니다. - 검은색 새가 가마우지

 

가마우지들을 한참 구경하고 나서 고기잡을 곳을 찾아 뚝방길을 되돌아 나옵니다.

 

보납산에 올랐을 때 찍은사진에 표기한 고기잡이 장소

 

승안교 아래에 자리를 잡고 고기잡이를 시작 합니다. 

 

먼저 줄 파리낚시를 먼저 설치해 두고

 

장소를 잡아 어항을 설치 합니다. - 이곳은 물이 조금깊고 유속은 비교적 느린 곳이라 수중 돌담을 쌓아 어항을 놓습니다.

 

어항의 기포를 완전히 제거하고 (기포가 있으면 고기들이 경계를 많이하여 잘 안들어감)잘 고정시켜 설치 합니다.

 

그리고 설치가 끝난 후에는 물을 뿌려 물고기들의 관심을 끌어주고 기다리면 됩니다.

 

오늘 가져온 어항은 두개 나머지 한개도 어항을 설치 합니다. 이곳은 물살이 세어서 돌담을 견실히 쌓아 줍니다.

 

 

 

돌담을 쌓은후 바닥을 잘 골라주고요.

 

필요없는 돌들은 돌담에 모아줍니다.

 

어항을 가져가 설치하고

 

역시 물을 뿌려 줍니다.

 

여기서 어항놓기 팁 

 

어항에는 종류가 많지만 저는 휴대의 편리성 때문에 비닐어항을 주로 씁니다.

 

건빵은 최초로 붙일 때에는 5개 정도를 씹어서 밑밥 붙이는표시에 붙여 줍니다. 그리고 어항을 건져 낼 때마다 두개 정도만 씹어서 추가함

 

비닐어항 잘 놓기 팁 - 어항이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하여야  모여든 고기가 도망치지 않음

 

어항을 놓고 기다리는 시간 (약 20~30분)동안 하천을 둘러 봅니다.

 

 

부처꽃

 

 

 

왕꼬들빼기

 

물이 불어난 상태에서는 족대로 고기를 잡는것이 힘듭니다. 그래도 가져온 어구이니 한번 잡아보지만 영 신통치 않습니다.

 

참종개 1마리 잡고 족대질은 그만둡니다. 노동력에 비해 수확이 신통치 않아 재미도 없습니다.

족대로 잡는 고기는 여러종류를 다 잡을수 있지만 어항에는 피라미 종류가 주로 잡힙니다. 매운탕거리는 족대로 잡는 잡고기가 제격인데....

 

줄낚시에 걸려든 피라미

 

어항속에는 씨알은 잘아도 피라미가 쏠쏠하게 잡혀 나옵니다.

 

 

 

 

 

마눌에게도 낚시줄에 걸려든 고기따기를 시켜 봅니다.

 

 

 

어항도 건져보게 하구요. 아까 물이많아 고기잡을 수 없어 장소를 찾을 때에는 시무룩 하더니 재미가 있나봐요 좋아~ 합니다.

 

점심식사를 준비 합니다. 오늘의 주메뉴는 쏘시지 구이와 도시락

 

불 맛을 내기위해 위에서 가스토~치로 같이 구워 줍니다.

 

오늘의 점심 식단이 완성 되었습니다. 마눌이 감추고 싶어하는 발톱은 모자이크 처리를..... ㅋㅋㅋㅋ

 

 

식사후에는 어항만 건져내면 됩니다.

 

붉어지도 들어갔네요.

 

남는 시간은 교각 밑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 오늘은 내가 물속에서 몸으로 때워야 하는 머슴이라 카메라는 마눌에게 맡겨 두었습니다.

 

 

 

 

 

어! ~ 고기 걸렸다.  - 물놀이 중에도 고기가 걸리면 뛰어가지요.

 

 

 

마눌님은 시원한 다리 밑에서 낮잠 한숨 때리고....

 

남는시간 카메라를 들고 ....  우리가 자리잡은 승안교 밑입니다.

 

아랫쪽은 가평천과 만나는 합수머리이고 뒤로 보이는 산은 보납산 입니다.  *****보납산(329.5m)은 산은 낮으막 하지만 조망이 매우 뛰어난 산으로 청평호 수반위의 자라섬 일대와 가평시가지, 강촌 방향의 화악산등 청평호를 중심으로 한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지나면 건지고 .... 씨알이 잘지만 꾸준하게 잡힙니다.

 

다리 상류쪽 보를 막아둔 곳에도 고기잡이가 한창 입니다.

 

이곳은 낚시가 주류를 이루고요.

 

보에서 내려다본 승안교와 보납산방향

 

이분들은 투망을 치시는군요. - 투망은 불법 입니다.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되지요.

 

나도 투망은 있지만 10여년 째 쳐보지를 못하고 모셔두고만 있습니다.

 

 

 

어항 두개로 3시간정도 잡았는데 매운탕 한번 끓이고 도리뱅뱅 한번 할 정도는 잡았네요. 이제 그만 잡아야 겠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여 얼린 물병과 함께 담고 짐을챙겨 일어섭니다.가는 길은 차를타지 않고 운동삼아 가평천을 따라 걸어가며 들꽃을 담아 보려고 합니다.

 

1) 꼬리풀

 

부추꽃

 

싸리꽃

 

매꽃

 

뚝방길(물안길)을 따라 용추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가평천에 합류되는 지점으로 내려 옵니다.

 

보납산이 바로 보이는 약수터앞쪽 지점 입니다.

 

가평천 합류지점(물빛이 다릅니다.) - 이곳에도 물놀이를 즐기는 분들이....

 

합수머리지점에서 명지산 방향을 바라 봅니다.

 

물안길을 따라 들꽃을 담으며 걸어 갑니다.

 

2) 석잠풀

 

3)  우슬(쇠무릎)

 

보납산 아래의 약수터를 지나며 - 건너편 절벽 밑 물안길 지붕이 있는 구조물

 

4) 갈퀴나물

 

 

 

새팥

 

호랑나비과의 '꼬리명주나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철교위 안전난간(피난대)위에서 보납산을 배경으로

 

마눌에게 선로를 걸어 보라고 데리고 올라 왔지만 마눌은 별다른 감흥이 없는듯 - 자랄때 철로가 없는 곳에서 자라 추억이 없는가 봅니다.

 

 

 

무릇

 

5) 엉겅퀴의 일종으로 보임

 

 

 

박주가리

 

6)  꽃범의꼬리 

 

들꽃을 담으며 천천히 한시간 반을 걸어 가평역에 도착하여 전철로 귀가 합니다.

 

잡아온 물고기중 매운탕 거리를 남기고 작은 놈으로 골라 피라미 도리뱅뱅(술안주) 요리를 만듭니다.

 

요령은

1) 우선 마늘을 2/1술 팬에 넣고 기름을 둘러 가열 마늘기름을 냅니다.

2) 마늘기름을 고르게 팬에 바르고 물고기를 빙 둘러 놓습니다.

3)놓여진 물고기 위로 기름을 한바퀴 살짝 두르고 (기름기 있는 것 무관하면 고기를 기름에 튀겨서도 만듦)

   뚜껑을 덮어 바닥의 마늘이 연한 갈색으로 바뀔 때 까지 익혀 줍니다.

4)준비한 양념(고추장 마늘 생강 물엿 등을 섞어 되직하게 끓여 닭강정양념 비슷하게 만듬 취향에 따라

   청량초, 통깨 등 첨가 )을 위에 바르고 양념이 자글자글 끓도록 한번더 익혀 냄  - 이때 뚜껑은 덮지 않음

 

도리뱅뱅 양념을 얹은 모습

 

한판을 만들어  어머니께 막걸리와 함께 조금 맛보여 드리고 마눌과 냠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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