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비가 내리지 않았기에 천렵을 하기에 적절한 물이 흐를 것으로 판단이 들어
다슬기잡이 겸 천렵을 떠나기로 합니다.
장소는 자주가는 가평 현리 가는 길 중간의 조종천으로...........
가평 조종천에서 아침을 맞으며.....
언 제 : 2023년 9월 9일~10일 (토 ~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13:00 29.2℃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북면 덕현리 '가평 사계절 썰매장 앞 조종천'
회기역에 하차하여 현리행1330-4번 빨간 버스 (또는 현등사까지 들어가는 1330-44)로 갈아타고
청평을 지나 사계절 썰매장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냇가로 내려 갑니다.
오늘은 늘 가던 다원 1교가 아닌 조금 더 상류인 사슴의 동산(지난번 천렵 때 올라가 보았던 장소) 앞쪽의 장소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지도를 보고 찾아 들어가 보았지만 개인 사유지임을 들어 통행을 금지한다는 팻말을 걸어놓아 되돌아 나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 나오는 길
다원 1교 아래로 바로 내려갈수가 있는 계단이 있는 지점에 커피전문점이 오픈준비 중이어서 주인장에게 냇가로 내려가고 싶다고 사정이야기를 하니 고맙게도 잠겨있던 문을 열어 줍니다. ( 덕분에 땡볕에 약 20분 여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네요.)
다행히 수월하게 다원1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우선 다리아래의 그늘에서 쉬어가기로 합니다.
쉬는 김에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가을볕은 따갑게 내려쬐고......
사슴의 동산 앞에는 햇볕을 막을 그늘도 없기에
다원 1교 아래에 지리를 잡기로 합니다.
다리아래의 그늘에 텐트를 칩니다.
텐트를 치고 마눌은 다슬기를 잡겠다며 환복을 하고 물로 들어가고......
텐트를 정리해 놓고 튀김거리를 잡기 위해 어항을 2곳에 설치해 놓은 후 마눌을 따라 다슬기잡이에 나섭니다.
다슬기 잡이는 야간에 하는 것이 수월하지만...... 야간에는 위험하기도 하고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날벌레들로 애로사항이 따르기에 낮에 좀 잡으면 저녁에는 쉼의 시간을 가질 예정
어항을 한번 건져 놓고 본격적으로 다슬기잡이에 나섭니다.
낮시간에는 다슬기가 돌 밑에 들어가 있지만 깊은 물에는 가끔씩 나와서 활동하는 녀석들도 있어서
그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다슬기를 잡는데 집중하다 보니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다슬기도 잡을 만큼 잡았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있네요.
마눌을 불러 텐트를 쳐 놓은 곳으로 내려옵니다.
마눌을 쉬게 하고
이제부터는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시간........
튀김거리를 잡으려 놓아둔 어항은 시간도 너무 오래 지연되었기도 하지만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인해 어항은 빈 어항.....
우선 어항을 다시 놓고 내일아침에 건질 어망을 설치합니다.
어망을 다 설치하지도 못했는데 해는 지고......
마눌 저녁부터 해서 먹여야겠네요. ㅎ~~~ 바쁘다 바빠
집에서 재여 온 고기를 굽습니다.
토치를 이용하여 불맛도 좀 내고.......
냇가의 좋은 풍경에서 먹는 고기맛은 일품이지요.
팬이 작아서 남겨 둔 한쪽도 마저 굽고.....
깨끗이 클리어합니다.
저녁을 먹기 전 미처 설치하지 못했던 어망 1개도 설치를 해 놓고
어항을 건져 봅니다.
다행히 튀김거리가 몇 마리 더 잡혔습니다.
합해서 열두어 마리.......
많이 먹어 맛이 아니라
튀김 몇 점, 과 매운탕 정도는 해 먹어야 천렵을 나온 느낌이 나지요.
피라미 몇 마리를 손질하여 튀김을 만들기로 합니다.
어두워진 시간대라 불을 켜니 날벌레들이 모여드네요.
두 번을 튀겨 바삭하게 튀겨진 피라미 튀김
어두워진 냇가....... 이렇게 피라미 튀김 몇 마리에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밤이 찾아온 냇가 ... 텐트를 친 다리 밑의 풍경
낮에 다슬기잡이를 끝냈기에 저녁시간은 여유롭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온에 솔솔 불어주는 강바람이
더없이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막바지 여름밤을 즐기는 가운데 밤이 깊어 갑니다.
이튿날
06:20 눈이 떠지고......
냇가까지 내려앉은 운무가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상큼한 아침공기에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상류의 풍경
하류의 풍경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이제는 어제 공들여 놓은 어망의 결실을 확인하는 시간.....
어망을 건지러 들어갑니다.
첫 번째 어망
마릿수는 많지 않지만 매운탕 거리(빠가사리)가 들어있어 기분이 업 됩니다.
두 번째 어망 - 유독 장소를 만드는데 힘들었던 장소
기대를 저 버리지 않았네요. ^ ^
마지막 어둠 속에 설치했던 3번째 어망
설치가 쉬운 장소에 적당히 설치했던 이곳도 만족할 결과를 보여 줍니다.
오늘 설치했던 어망은 3개........
그리고 실험적으로 설치했던 통발 1개에는 0 마리 - 통발은 좀 더 연구를 해 봐야 할 듯........
그리고 어제 낮 무려 5시간이나 마눌과 노력을 기울여 잡았던 다슬기도 밤새 잘 살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운무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07:12 상류의 풍경
하류의 풍경
상큼한 아침공기에 몽환적인 풍경 - 모닝커피 한잔
끓인 누룽지에 얹어먹는 겨울김치의 짜릿 , 아삭, 달달한 맛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을 먹고 매운탕거리를 손질합니다.
손질한 매운탕 거리는 신선할 때 살짝 끓여 놓습니다.
매운탕 끓이기
무우를 먼저 넣고 국물을 낸 다음 살짝 익혀놓은 물고기를 넣고 끓입니다.
다진 양념을 넣고 수제비를 얇게 떠서 넣지요.
대파 양파 깻잎등 야채를 넣고 간을 맞추어 매운탕을 완성합니다.
냇가에서 바로잡아 끓인 매운탕....... 환상적인 이 맛에 자주 천렵을 나온답니다.
기분 좋게 천렵을 마무리하는 시간
바로 위 오토 캠핑장의 안주인인 듯한 여자가 내려와 잔소리를 합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둥 펜션에 올라와서 자기들 시설을 이용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우리는 펜션시설에 올라간 적이 없다'라고 하니까
자기들 집에 묵는 사람들이 그렇게 봤다고 얘기했다며 우기네요.
그럼 cctv를 확인해 보자고 하니까 우물쭈물하네요. 사과도 안하고.....
자기네 캠핑장에 묵지 않고 냇가에서 야영을 하는 우리가 못마땅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옳지 못한 행동을 해서는 안되지요.
앞의 찻집에서는 잠겨있던 문도 열어 편의를 봐주는데 정말 심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냇가에서 놀다 가면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은 기본인데......
냇가가 지저분해지고 쓰레기가 생기는 것은 자기들 캠핑장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개념 없는 이용자들이 버리는 것이지요.
내가 오토캠핑장이 생기기 십여 년 전부터 여름이면 조종천을 오르내리며 놀다가곤 했는데
이곳은 사유지가 대부분 이어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죄다 막혀있어 아래쪽에서 냇가를 타고 올라와야 하고
(지금도 갈대숲길을 헤치고 상류로 올라가야 해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
외진 곳이라 사람이 다닌 흔적조차 별로 없던 곳인데......
캠핑장이 생기면서 물속과 냇가에는 별별 물놀이 용품과 쓰레기가 자주 목격 된답니다.
텐트를 철거한 후 내가사 용했던 자리를 담아놓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쉬러 갔다가 어이없는 일로 기분이 좋지 않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