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오기 전 천렵을 한번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랐는데
이번주에도 일요일에 비가 예보되어 있다.
그러나 비 예보가 토요일 0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당겨지면서
일요일에는 날씨가 맑은것으로 변경됩니다.
강수량도 10mm 내외......그렇다면 ! 천렵이 가능하다.
금요일 일정들을 변경하여 비가멎는 토요일 오후시간
천렵을 떠나는 것으로 정하고 일기예보에 촉각은 곤두세우고 지켜봅니다.
토요일 아침시간 까지는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그러나 08시부터 내리는 비의 상태가 우려를 자아냅니다.
오전 10시 이미 내린 강수량은 20mm가 넘었고
레이더 상 최악의 비구름이 가평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 강수량이 많아 물이 많이 불어나면 천렵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12시 다행히도 최악의 비구름은
서울 남양주를 지나며 비를 뿌리고 가평 아래쪽으로 비켜갑니다.
다행입니다. 그러나 물이 얼마나 불어날지는 현장에 가 봐야 알 수 있으나
극심한 가뭄 끝이라 물이 많이 불어나지 않기를 기대하며 13시 집에서 출발합니다.
가평천렵에서 잡은 매운탕거리
언 졔 : 2024년 6월 8일 토요일 ~9일 일요일 날 씨 : 토요일 오전비 일요일 맑음 기 온 : 춘천 15:00 21.5℃
누 구 랑 : 친구 소부장 내외와 우리 부부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서면 덕현리 ' 가평 사계절 썰매장 앞 조종천'
1호선 회기역에서 하차하여 청량리 ↔ 현리 간을 운행하는 버스(1330-4번 1330-44번)로 갈아타고 청평을 지나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시간 가평사계절썰매장 앞에서 하차합니다.(버스시간 타이밍이 맞지 않아 1시간을 기다림)
다행히도 물이 불어나고는 있지만 많이 불어나지는 않았네요.
물이 많이 불어날 우려는 없기에 매번 가는 윗 다리 아래에 장소를 정하고 자리를 폅니다.
친구는 야영장비가 없기에 인근에 모텔을 정해놓고 함께 합니다.
텐트가 완성되고 저는 가장 중요한 물고기를 잡을 어망을 설치합니다.
(물이 불어나기는 하였지만 워낙 가물어서 더 많이 불어날 것 같지가 않아 두 개는 건너편에 설치해 둡니다.)
어망을 설치해 놓고 나니 어느새 7시 30분을 지납니다.
이제는 저녁을 준비할 시간
준비해 간 고기를 굽고 양쪽집에서 싸 온 반찬과 밥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모처럼 야영에 함께하게 되었으니 건배! - ㅎㅎ 마눌들은 쐐주 남자들은 솔방울 진액 음료
고기한판 더 굽습니다.
어둠이 내리니 조명을 밝힙니다.
소시지도 하나씩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식사 후 어둠이 내린 강가에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
언덕 위 오토캠핑장보다 불빛은 소박하지만 운치 있는 분위기.....
물가에 자리하여 물멍을 때리고.....
즐거운 캠핑의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친구네는 인근의 모텔숙소로 내려가고....
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별빛과 운무의 변화를 즐기다 잠이 듭니다.
05:44 눈이 떠지고......
상류 쪽의 아침풍경
하류 쪽의 아침 풍경
친구네는 아침 8시쯤 오라고 하였으니 그동안 어제 설치한 어망을 건져놓아야겠습니다.
다행히 어제저녁 잘 때 수준에서 물이 더 불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어망을 건져 봅니다.
1번 어망
2번 어망
건너편의 3번 어망
건너편의 4번 어망
매운탕거리는 이 정도면 충분하고.......
튀김을 할 피라미 몇 마리만 더 잡으면 되겠습니다.
08:00 먼저 누룽지를 끓이다 보니 친구네가 왔습니다.
라면을 끓이고....
누룽지와 라면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비록 별 반찬이 없어도 이렇게 자연 속의 풍경을 즐기며 먹으니 무엇인들 맛이 없겠습니까.
입맛이 살아나 라면을 추가로 더 끓여 먹습니다. ㅎ
아침을 먹고 설거지는 마눌님들이 담당을 하고 우리는 물고기 손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물가 바윗등에 앉으려는데 이제 막 탈피를 하고 있는 잠자리의 우화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잠자리의 우화 사진 1
사진 2
사진 3
매미의 우화 장면은 몇 시간씩 기다리며 촬영해 본 경험이 있지만
우연히 이렇게 잠자리의 우화장면을 보게 되네요.
손질을 끝낸 매운탕 거리
매운탕 거리는 지금 먹을 것이 아니므로 이렇게 손질을 하여 싱싱한 상태에서 한벌 끓여놓고
튀김거리는 산채로 물에 담가둡니다.
09:40 이제 점심때까지는 다슬기를 잡을 시간
12:10경 까지 상류로 올라가 다슬기를 잡고 내려옵니다.
다슬기 - 마누라들이 잡았던 다슬기는 친구네에게 주고
이제 점심을 준비할 시간
매운탕을 끓일 그릇이 작아 2번에 나누어 매운탕을 끓입니다. -첫 번째 매운탕
두 번째 끓일 매운탕거리
매운탕을 끓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 마눌들은 어제 남긴 소주 한잔 우리는 솔방울 음료
또 한차례 매운탕을 끓입니다.
무우와 물고기를 넣고 끓이다 수제비를 떠 넣는 중
야채를 넣고......
완성된 두 번째 매운탕
물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가고 양념이 잘 되어서인지 맛있게 두 냄비의 매운탕을 싹~ 비웁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두 마누라님들은 낮잠한숨 때리고.....
우리는 물가에서 발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깁니다.
물가에서 한 때
5살짜리 애기를 데리고 물가로 나온 가족들이
물고기를 잡으려 애를 써도 못 잡길래 두어 마리 잡아놓은 것을 주고
한참뒤 족대로 계속 허탕만 치길래 두어 마리 더 잡아줬더니
장모 되시는 분이 많이 고마워하더니(아이가 많이 실망을 했었다며)
위쪽 커피점에 갔다 오며 커다란 페스츄리 빵을 사다가 주시네요. (맛있는 빵 잘 먹었습니다.)
마눌들도 한잠 재우고 물가로 데려 옵니다.
오늘 물가 천렵의 재미를 제대로 느껴 보셨나요? ㅎ
3시 30분 여건이 허락되면 계속 냇가에 머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는 상황
이제는 피라미 튀김을 맛 보여 주고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할 시간......
물고기 튀김을 합니다.(맛만 보려고 물고기는 작은 것으로 몇 마리만 남겨 놓음)
두 번을 튀겨 바삭하게 완성된 튀김
빵을 얻어먹은 이웃에게 몇 개 안 되지만 튀김을 맛 보여 주기로 합니다.
5살 꼬마가 튀김을 3개나 먹네요. ㅎㅎ
이렇게 튀김과 편육으로 배를 채우고 짐들을 정리하여
5시 30경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나갑니다.
이렇게 금년도 첫 천렵야영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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