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을 포함 3일간의 연휴이다.
보통 연휴에는
어디든 바람을 쐬고 올 계획을 세우는데.....
이번 연휴는 그럴 수가 없다.
딸아이 내외가 모두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
아이를 맏길곳이 마땅찮아 우리 부부가 맡아 봐주기로 한다.
언 제 : 2024년 5월 4일 ~ 6일까지
월령 29개월 외손
사위는 싱가폴로 출장을 가기 전날인 목요일에
아이의 짐과 부산으로 출장을 가야 하는 딸아이의 짐을 미리 옮겨 놓는다.
금요일 딸아이와 외손이 도착을 하고.....
토요일 아침 - 11시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모자는 아직 꿈나라........
아침을 먹고 나는 시내로 볼일을 보러 다녀오고
마눌의 독박육아가 시작됩니다.
이제 29개월 사내아이라 호기심도 많고 활동량도 왕성하여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어 옆에 붙어있어야 하는 상황
오후에 돌아와 잠시 마눌의 육아를 돕습니다.
오후 낮잠을 재우고 난 뒤 중랑천의 잉어를 구경시켜 주러 나갑니다.
요즈음 업히는데 재미를 붙인 손주 녀석은 또 업어 달라하고..... 할머니가 업으라고....
중랑천의 돌다리를 신이 나서 건너갑니다.
하수처리장 배수구 물이 흘러나가는 쪽
얕은 물 모래바닥으로 커다란 잉어들이 떼로 몰려 먹이를 얻어먹는 곳.....
잉어구경을 하며 건빵을 부숴 먹이로 던져줍니다.
잉어 떼와 원앙도 먹이를 얻어먹겠다고 오고 비둘기도 흘린 먹이를 먹겠다고 모입니다.
옆으로 날아온 비둘기를 쫓아다니는 손주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잉어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29개월짜리 개구쟁이 외손
자동차를 좋아하고 퍼즐 맞추기 등을 좋아하니 계속 함께 놀아줘야 합니다.
저녁을 먹이고 목욕을 시킨 다음 잠잘 때까지 마눌을 도와 손주와 놀아줍니다.(놀아주는 것도 매우 힘듦 - 체력 방전)
다행히 잠투정도 없이 무사히 하룻밤이 지나고.....
5월 5일 아침
엄마 아빠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출장을 떠났으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맞는 어린이날
그런데 비까지 내리니 어디 움직이기도 쉽지 않고.......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이나 하나사 주고 케이크이라도 하나 사서 축하해 주기로 합니다.
장난감 자동차를 사러 간다는 말에 신난 손주 녀석과 함께 우산을 들고 나섭니다.
장나감을 고르고
케이크도 골라가지고 들어옵니다.
조촐한 어린이날 파티
엄마아빠가 없어도 찾지도 않고 신나게 잘 놀았는데
저녁 즈음 엄마에게서 걸려온 영상통화에 울음이 터지고 맙니다.
"엄마한테 갈래! 엉엉!!!"
하룻밤만 더 자면 엄마가 온다고 달래고 할머니가 업어주니
언제 울었느냐는 듯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녁을 먹고 좋아하는 자동차놀이와 장난을 치다가 목욕 후 (목욕 시에는 유튜브영상을 보여줌) 또 하룻밤을 무사히 보냅니다.
셋째 날
아침잠이 덜 깬 상태에서 몇 차례 찡얼거리네요.
오늘도 잘 지나가야 할 텐데!
다행히 아침을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네요.
잠잘 때 껴안고 자는 곰돌이를 둘러업고 신이 나서 노래까지 웅얼거립니다.
할아버지 침대에 와서 자동차놀이를 하며......
할머니 무릎에 앉아 말타기놀이를 하며.....
영상을 담는 나에게로 또 비행기를 태워 달라 합니다.
점심식사 후 낮잠을 자고 나서 바람을 쐬러 마트로 갑니다.
(아직 비가 내리고 있어서.... 아이쇼핑차)
마트를 돌다 보니 재헌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세트(119 소방차 미니세트)가 눈에 들어와 하나사주니 좋아라 합니다.
집에 돌아와 소방차세트를 꺼내 진열해 놓고 소방차 놀이 중
저녁을 먹은 후 유튜브 영상을 보며 목욕하는 중
저녁 10시면 2박 3일 출장을 마치고 딸아이가 돌아오는 날
엄마 껌딱지인 모자상봉에 또 한바탕 눈물바다가 되겠지요.
우리는 육아에서 해방되는 시간이 되겠고요. ㅎ~~~~~~~
이렇게 3일간의 육아연휴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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