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장맛비가 내린다.
예보된 비의 량이 많기 때문에 야영계획을 접고 집에서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토요일 오후 8시 부터 내린 비는 이튿날인 일요일 11시까지 비가 내리고 그친다.
창문 밖으로 내려다 보는 중랑천은 물이 크게 붇지는 않았지만 흙탕물이 흐르고......
점심식사 후 비가 멎은 중랑천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중랑천에서 부화한 오리가족
언 제 :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날 씨 : 오전 비 오후 흐림 기 온 : 서울 13:00 22.6 ℃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역~의정부중앙시장 구간의 중랑천'
뭐라도 담을 것이 있을까 하여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갑니다.
중랑천 위치 지도
회룡역에서 장암동으로 건너가는 중랑천 인도교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다본 풍경 - 아직 물은 흙탕물이 흐르고.....
발곡역으로 향하는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 신시가지 방향을 흐르는 백석천이 중랑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서 잉어들을 구경해 봅니다.
아직 맑아지지 않은 탁한 물에서도 사람들이 다리 위에 보이자 먹이를 얻어먹고자 모여드는 잉어 떼
잉어 중에는 비단잉어도....... 워낙 색상이 강렬하여 평소에도 눈에 잘 띄는 비단잉어
잉어들을 구경하고 배수펌프장을 지나 의정부시장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중랑천 신의교 인근오리가족을 만납니다.
얘네들은 6월 1일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담은 적이 있는 낯익은 녀석들
지난 한 달 동안 새끼들 여덟 마리가 다 잘 자라서 어미오리와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수컷은 근처에도 안 보이고..... 어미포함 9마리가 이 인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네요.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란 새끼오리들 - 이곳에서 부화하고 계속 먹이활동을 해온 녀석들이라 그런지 사람을 겁내지 않고 아주 가까이까지 다가옵니다.
6월 1일에 담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6월 1일에 담은 사진 1 징검다리 아래에서 먹이활동 중
6월 1일에 담은 사진 2 - 새끼들 곁으로 다른 암컷이 접근하자 멀찍이서 지켜보던 수컷이 쫓아와 쫓아내는 장면
6월 1일에 담은 사진 3 - 바윗등에 올라앉아 휴식을 취하는 장면
6월 1일에 담은 사진 4 - 중랑천을 터전으로 텃새화된 오리가족
오리가족과 대면하고 다시 시장 방면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신곡교 인근의 여울에서 먹이활동 중인 왜가리
이곳까지 올라온 김에 의정부 중앙시장을 한 바퀴 돌며 참외한봉지를 사들고 중랑천을 따라 집으로 향합니다.
회룡천이 중랑천으로 흘러드는 곳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아까는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오리가족이 회룡천에 보입니다.
욘석들은 이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들......
새끼들은 털 고르기에 한창이고. 어미는 좀 떨어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직 솜털도 채 가시지 않은 귀여운 녀석들
어미오리가 새끼들 곁으로 내려옵니다.
겨울철새인 오리가 돌아가지 않고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이 적은 이곳 중랑천에 터를 잡고
새끼를 부화하며 텃새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연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 좋은 현상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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