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2년 9월16일

어  디  를 : 월악산 정기산행(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누       가 : 서울 마루 산악회 31명

산행 코스 :  덕산 매표소 ~ 국사뎅이 ~ 월악산 신륵사 ~신륵사 삼거리 ~보덕암 삼거리  ~ 월악산 정상(영봉)~ 되돌아오기

 

07시40분 왕십리를 출발하여 월악산으로 가는길 기상예보가 심상치 않다.태풍이 오후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준다고 하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월악산에 도착하였을때 비가 멈춰주길 바랄 뿐이다 . 그러나 우리 기대와는 달리  빗줄기는 거세어졌고 월악산 통제소에서 입산통제를 한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애초 계획은 수산리에서 출발 하봉 중봉 영봉 신륵사 덕산매표 소로 하산하는 계획 이었으나 코스변경이 불가피 하여 졌다.이와 함께 월악산 최고의 경관인 중봉에서 내려다 보는 충주호의 경관은 물건너 간셈이다.

덕산 통제소~영봉 산행지도

오전10시 40분 아직 입산통제를 하지 않는 덕산매표소 월악리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남기고

 신륵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 한다.

비가내리는 길을 따라 덕산 통제소를 지난다. 

빗방울 사이로 탐스런 모습을 보이는 대추알을 보며 성큼다가온 가을을 느낄수 있다. 

콘크리트 포장로를 걷다보니 넓다란 바위반석이 보이는데 이곳이 '국사뎅이' 라는 곳일 진데  안내 현판이 없다. 

국사뎅이를 지나 면서

 오늘 우리의 최종목적지 월악산 정상인 영봉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가운데 뽀죽하게 보이는 봉우리)

신륵사 조금 못미쳐서 노래비가 서 있다.

이 노래비는  이종학이 지은 가사에 백봉이 곡을 붙인 '월악산의 노래'에 대한 노래비다.(주현미가 부름)

 

이제 신라시대에 창건(서기582년 진평왕 4년)된 고찰 신륵사에 도착하였다.

사찰 입구에는 기도도량 이므로 들어 오지 말란다. 사진도 찍지 말라고 하고. 이곳이 비구니 사찰이고 기도 정진을 하는데 방해받지 않기 위한 주지의 통제문 이겠으나 사진도 찍지 말라는건 좀 지나치다 싶다.

열려있는 출입문으로 우선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1296호)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장을 찍다보니 어느새 나의 발걸음이 경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어차피 주지의 경고문을 어겼으니 경내 사진한장(석탑 오른쪽건물이 대웅전이고 왼쪽 건물이 산신각이다.) 더 찍고  

 구름이 피어 오르 는 월악산을 보니 한장더 욕심을 부려 본다. -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조용히 퇴장하였다.

신륵사를 뒤로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으로 산행에 들어간다.

습한 날씨에 우산까지 쓰고 사진찍느라 뒤쳐진 나는 일행을 따라 잡으려니  땀이 마구마구 흐른다 . 다행히 첫번째 휴식 시간

 불타는 매운닭발에 소주와 막걸리로 원기 보충!    와우~  맛 있는데 나는 너무매워

 휴식후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이제부터는 좁은 등반로가 시작이 되고 나무계단이 계속된다.

'국사당'  이라는 조금은 허술한 간판이 걸려 있네요.

나무로 계단을 쌓은 급경사지(깔닥고개)를 통과하여 능선길로 들어서는 내심정          울~고 싶~어라 ! ....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리의 본능에 나를 맡겼구먼...... '너~무 힘들어'  정여사 버젼

 해맑은 미소를 보이며 마지막으로 능선길에 도착하는 병아리조

짧은 휴식을 끝내고 능선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울퉁 불퉁한 능선길 그러 나 바람이 잘 통하여 한결 좋습니다. 

굵직한 소나무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여기는 신륵사 능선길의 모델 소나무 이구요

 그 위용이 대단 합니다.

 안개가 짙어 집니다.

 끈질긴 생명력의 생채기를 드러낸 등로를 따라 오르자

 아름들이 노송들이 자태를 뽐내고

안개에(구름에)싸인 몽환적인 분위기에  넋을 잃게 만듭니다.

기상악화로 충주호의 아름다운 절경은 놓쳤지만   비를 맞으며 월악의 품에 안긴 보상을 해 주는듯 합니다

구름속에 묻힌 비경을 감상하며 오르다보니 덕주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신륵사 삼거리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곳부터는 정상 영봉의 거대한 암릉을 돌아 올라가는 철계단이 시작 됩니다. 물론 날씨가 맑을 때는 깍아지른 암벽과

저 멀리 경관까지 수목 사이사이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지만  오늘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구름에 싸인 경관뿐...   

 산아래 경관은 보이지 않더라도 암릉을 돌아 올라가는 곳곳이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그림을 연출 합니다.

 영봉을 휘감아 돌아오는 철계단이 보덕암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마지막  직각에 가깝게 솟아오른 계단은 걸음을 떼기 힘들게 괴롭 힙니다. 

 이제 수고 했노라며 영봉이 정상을 보여 줍니다.세찬 비바람과 함께

 정상에 올라 인증샷을

그리고 환희를 맛봅니다.

그것도 잠시 ... 날씨는 심술을 부립니다.

 안개로 덮었다가.

 짧지만 이렇게 맑은 순간을 보여 주기도

 그러나 상관치 않습니다. 중요한 현실은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지요.

 GOOD   ~   GOOD

산 아래 풍광을 보여주지 않아도,비바람과 추위에 떨어도,  지금 내가 이곳에 서 있음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집행부가 임시로 만든 천막 아래모여 민생고를 해결 합니다. 

비가오는 싸늘한 날씨에 최고 인기는 따뜻한 라~면~ ..........맛있게 점심을 나누지요.

영봉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했던 그 계단을 따라 신륵사쪽 덕산 매표소로 되돌아 갑니다.

오후 4시 40분 후미그룹도 안전하게 하산을 하여 우중에 실시했던 월악산 탐방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악천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전산행하신 서울마루님들  고생하셨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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