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2년 9월29일(토요일 - 추석전날)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충북 단양군 소재 덕절산(일명 삿갓봉)
산행 코스 : 단양군 단성면 북상리 (뒷들) ~ 썰매길 능선 ~ 삿갓봉 정상(덕절산 780m) ~ 한점재(뒷들재) ~ 북상리(뒷들)
산행 시간 : 08:50~15:40 (6시간50분)
어 떻 게 : 추석귀향후 동네뒷산 버섯사진 촬영차 산행
썰매길 능선을 올라가며 촬영한 버섯 식용버섯이나 이름은 모름
같은종류 의 또다른 버섯 .........이 산에는 송이버섯도 나는데 구경할 수가 없었음 끝물 인데다 워낙 많은 사람이 다녀 반들반들 함
"실은 송이버섯을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산행을 시도 하였었음"
그러나 송이버섯대신 봉삼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한두포기가 아닌 군락지를 말이죠. 횡제를 했습니다.
봉삼을 캐고 하산을 생각 했지만 (식수도 준비하지 않았었 거든요.) 어릴적 쳐다만 보고 올라보지는 못했던 삿갓봉(본 명은 덕절산)을 올라가 보고 싶었답니다.바로 눈앞에 정상이 보였으니까요.
이곳 썰매길 능선은 예전에 지게를지고 나무를 하러 (어른들은 이곳까지 나무를 하러 다녔음)와서 경사가 심한 길을 지그 재그로 내려가기가 힘드니까 지개 뒷쪽에 솔가지를 깔고 썰매처럼 끌고 내려오던 곳이라 이름이 썰매길 이라 불렸답니다.
정상을가는것으로 결정하고 계속 올라갑니다. 정상이 가까워 올수록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길의 흔적은 희미해지고 잡목 사이로 능선만 따라 올라 갔습니다. 잡목에 가려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가운데 정상가까이 오르자 첫번째 봉우리에서 부터 낮으막한 봉우리3개째가 삿갓봉의 정상이었습니다.
좁은 바위 틈에서 살기위한 몸부림
정상 봉우리에서 건강한 투구꽃세송이 짜리를 만납니다.- 숲속 그늘 메마른 곳인데도 건강하게 잘 피었습니다.
이곳이 삿갓봉 정상 입니다. 그런데 아무표식이 없네요.제가 서있는 바위에 누군가가 동그라미를 그리고 엑스표식을 한것 외에는.
하산한 이후에 표고를 알아보기 위해 삿갓봉을 찾아보니 가산리쪽 750m봉우리에 덕절산(우리는 삿갓봉이라 불렀었음)표시석이
있다고 하고 사진이 있었습니다. 표지석에 새겨진 높이도 지도에 표시된 것과 같구요.
단양군 관계자가 표시석을 잘못 세운것으로 보입니다.
산행코스
이곳 정상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보입니다.
750m봉우리에있는 정상 표시석은 응당 이곳으로 옮겨져야 할 것입니다. - 그때를 기대해 봅니다.
아름들이 고목이 쓰러져 있구요. - 가운데부분이 썩어서 더이상 지탱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선채로 고주박이 된 나무도 있습니다.
정상봉우리에서 750m봉우리(가산리 방향)쪽으로 가지않고 한점재 (뒷들재)방향으로 가기위해 되돌아 내려 옵니다.
올라갈때 두번재 봉우리와 세번재 봉우리 사이로 두악산(732m)방향으로 길이 보이고 리본을 묶어 둔것이 보입니다.
처음온 길이고 사전조사가 되지 않았지만 방향 감각은 있습니다 .이제 내려가게 될 한점재(뒷들재)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농사를
짓던 곳이기에 방학때가 되면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는 농막에서 지냈었지요 그것이 한 40여년 가까이 흘렀네요.
한점재로 내려오는 길은 흙길이지만 경사가 좀 있고 굵은 소나무들이 드믄드믄 보입니다.
이버섯의 이름은 모르겠는데 줄을지어 많이 났습니다. 한 10여 미터는 이렇게 났네요
이름을 아시는분은 댓글좀 남겨 주세요.
이 버섯도 식용인것 같은데 이름을 몰라 찍어 만 왔습니다
*작은곰자리(greenspika)님의 댓글입니다.
땅에서 나온버섯 맞죠?..:/턱수염버섯/입니다. 식용버섯입니다..
;주의할점:반드시 삶아서 물은 버리고 조리하세요..맛은 먹을만한 버섯이지만 약간 독성이 있어서
생식은 안됩니다..(설사), 약간 씁쓸한맛이납니다..
들국화
운지버섯의 일종인것 같습니다.
말굽버섯처럼 보이는데 이제 막 자라는 중입니다
한점재(뒷들재)정상에 있는 돌배나무 입니다.
지금은 주변에 낙엽송이랑 잡목들이 우거졌지만 제가 어릴때는 이 주변이 모두 밭이었답니다.
배꽃이 필때면 (요기아래 집이있었는데) 달빛에 반사된 배꽃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부러진 돌배나무 가지에 자라는 운지버섯의 일종
천남성 열매 - 약재로 쓰이는데 독성이 강한 약재 이므로 주의 해야 합니다.
옛날 밭 자리에 심어졌던 낙엽송이 이제는 하늘을 덮습니다.
내 어릴적 심어졌던 밤나무 아래서 알밤을 한웅쿰 주워 가지고 집터를 둘러보고 갑니다. 옛 추억도 함께 가지고.......
옛날 집터 아래쪽에 있던 샘물 이곳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었지요.- 아직도 물은 흐릅니다.그 옛날의 물맛을 간직한채.............
집터를 지나 첫번째 도랑을 건너는 지점에서 투구꽃 대물을 만납니다. 무려 꽃송이가 20개나 됩니다.
때맞춰 벌까지 날아와 포즈를 잡아주네요. ------- 와 ~우
또다른 투구꽃 입니다.
일엽초 이구요.
이때쯤 익는 '으름'이라는 열매 입니다.- 씨가 많지만 달착지근한 맛이 납니다.
으름은 넝쿨과 식물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자랍니다 . 오래된 넝쿨이라 열매가 많이 달렸습니다.
한점재와 북상리 중간쯤에 있는 돌배나무 입니다.이 돌배나무는 두그루가 아니고 한그루 이고. 길을 만들며 1m50cm정도가 뭍혔네요 한점재 정상에 있는 돌배와는 다른 품종이고 이것은 크기가 더 잘고 익으면 약간은 단맛이 있어 생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한점재에 있는 배는 떫은맛이 강하여 생과보다는 서리를 맞춘뒤 술을 담그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배나무도 배꽃이 피면 달밤에 아주 아름답고 부모님이 사시던 농막집 등강(계곡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언덕) 에서도
잘 보였 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배나무 구멍에 땡삐가 집을 짓고 살고 있네요.
이곳부터 북상리 까지 내려가는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어 걷기가 수월합니다. 야생화를 찍으며 즐겁게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왕 꼬들배기 꽃
여귀
방아 꽃 - 방아 잎은 깻잎 처럼 향이 강하며 생선 비린내를 없애 주므로 매운탕 등을 끓일 때 향신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가피 열매
산추나무 열매 - 산추기름은 기침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나 향이 강한 관계로 착유를 하려면 별도의 기계를 써야 하므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애초 기대했던 송이버섯은 찍지를 못했으나 삿갓봉을 직접 올라보고 봉삼도 여러뿌리를 얻었으며 야생화도 듬뿍 담아 매우 즐거웠습니다 . 어릴적 부모님이 사시던 집터도 둘러보고 추억도 더듬어본 잊지못할 하루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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