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내륙을 관통 하고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당직후 퇴근길..... 반가운 비가 내린다. 그러나 오늘은 마눌이 내 쉬는 날에 맞춰 쉬는날......

비오는 날 갈곳이 마땅찮아  매운탕이나 끓여 먹고 집에서 쉬는 것으로 마눌이 ......


한숨 자고나니 11:30  비가 내리지만  오다 말다를 반복한다.

점심을 먹고나서 습관처럼 창밖을 통해 도봉산을 바라본다. 살짝살짝 구름위로 봉우리가 드러나 보인다.

뭔가 스치는 예감.... 이시간 이후의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후(13:00)에는 개인다는 예보.... 내일 오후 부터는 강한비.....

"마눌 내일 부터는 강한비 라는데 도봉산 이라도 갔다 오는게 나을 까봐 !" "미끄러운데...."마지못해 다녀 오라한다.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운해경


언       제 : 2018년 8월27일 (월요일)         날       씨 : 비              기       온 : 서울 13:00  22.9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신선대'


13:17 간단히 물병만 챙기고 집을 나선다.

비가 오락가락 그칠 조짐을 보여 빠른시간 정상에 올라야 뭔가의 기대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13:48 북한산 도봉 탐방지원쎈타에 당도 산행을 시작 합니다.



정상까지 최 단 코스로...... 사진도 헨폰으로 찍어가며 오릅니다.


천축사 길로....


천축사 입구의 보살상


천축사를 잠시 들여다 보고 .....


15:05 마당바위를 지납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시가지 풍경  - 어느덧 약하게 내리던 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운무가 조금 벗겨 지는 듯.....

마음은 바빠지고... (내가 정상에 올랐을 때 비가 멎길 바라며....) 힘을 내어 올라 갑니다.


15:46 도봉산 정상 신선대에 도착 합니다.


정상엔 자운봉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해에 싸여 있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운해속...... 한편으론 내가 오르기 전 운해쇼가 끝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안도하며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진찍기 놀이....


좁은 정상에선 마땅히 할게 없습니다.


이슬 맺힌 거미줄.....

이렇게 줄을 치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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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웅크리고

기다립니다.

기대하는 풍경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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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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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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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6 만장봉 쪽이 희미하게 나마 모습을 드러 냅니다. 

그러다 다시 운무로 가리고....

안개비는 다시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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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0~50 분이 더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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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 드디어 기다리던 나의 시간이 오는듯 합니다.

온통 회색빛 이던 주변이  밝아 지며 푸른빛이 약간 드러납니다.


으흐 ~~~~~~~~~~~~~


도봉산이 운해 속에서 벗어 납니다.


오봉의 안테나도 살짝살짝 드러나고....


10여분 뒤 신선대 정상....


Y계곡 사패산 방면.....


오봉 방면....


18:44  만장봉과 서울시가지....


뜀바위 방면 - 멀리 북한산이 뾰족하게 운해위로 올라 옵니다.


운해로 부터 벗어나는 북한산


다시 Y계곡 사패산 방면.....


햇살이 드리우는 만장봉


석양에 빛나는 자운봉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는 이 멋진 풍경에  감사함을.....


뜀바위 오봉 방면 - 지는 햇살에 역광으로 황홀함과 신비로움이.....


더 드러난 북한산 세 봉우리(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순간을 놓칠 세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 봅니다.




사실 오늘의 기대치는 좌측 만장봉의 암봉을 타고 넘는 운무 정도 였는데(낮 시간엔 상승기류 여서....) 

비가 그치는 시간이 늦어져서 이같은 운해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다리길 잘 하였네요.


해는 지평선으로 가까이 떨어지고.....


산등성을 타고 넘어 송추 방향으로 운해가 흐릅니다.


아 ! ~~~~ 낙조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아 ! 에덴동산 !!!

아랫쪽 에덴동산도 운무가 배경을 지워 가고 있네요.


에덴동산


19:21 잠깐 에덴동산 방면으로 가서 사진을 담고 왔는데 이렇게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진 뒤 뜀바위 방면 .... 운해도 상당히 줄어 들었구요.


만장봉 뒤로도 구름층이 엷어 졌네요.

 

다시 운해경 2막이 시작 됩니다.

해지기 전까지 상승기류에 의한 운무의 용트림 이라면

해진 뒤에는 기류가 조금씩 바뀌어 운무의 이동이 좀 차분해 졌습니다.


17:21 서울 시가지 상공


만장봉과 수락산 방면


수락산


사패산과 Y계곡 방면


자운봉


서울 시가지 상공에 점차 운해가 쌓이기 시작 합니다.




19:26 노을


에덴동산


점차 쌓여 가는 운해경


오늘의 이풍경에 자취를 남기게 되어 행복합니다.


에덴동산과 북한산 ....그리고 운해 ......굿~~~~~~~~~~~~~~~~


만장봉


운해 사이로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도봉산에서 즐기는 운해경이 완성 됩니다.


만장봉 방면


뜀바위방면 - 상공을 가득 채운 운해는 다시 넘쳐 흐르고.....


19:50  이제는 하산을 합니다.


라이트를 켜고 운해에 싸인 젖은 등로를 조심조심 내려 옵니다.

20:50 북한산 도봉 탐방지원쎈타를 지나고.... 21:30 집에 도착하며 도봉산의 운해를 보러간 산행을 마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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