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의 추석연휴 끝자락(내겐 연휴의 의미가 없지만)
남한강 여주 강천보 위쪽에 위치한 강천섬으로 야영을 떠난다.
강천섬에서 베짱이 들과....
언 제 : 2017년 10월 7일~8일 (토~일요일) 날 씨 : 쾌청 기 온 : 양평 11:00 21.4 ℃ (습도 65%)
누 구 랑 : 고산회장 주대희님 그리고 나 셋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섬' '강천보' '신륵사'
09:30 창동 도봉 구민회관 앞에서 출발하여 여주의 강천섬을 찾아 갑니다.
굴암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샛강을 건너 강천섬으로 배낭을 지고 들어 갑니다.
이곳은 산이 아닌 평지라서 자전거도 한대 싣고 갔는데 짐을 실어 나르고 부족한 물건도 사 오는데 유용하게 쓰여 집니다.
우리는 섬 중앙로 쪽에 평상을 쓸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칩니다.
자리를 잡고나니 벌써 13:00 ....... 라면과 편육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강천섬 투어에 나섭니다.
강천섬은 여주시의 남한강 강천보 위쪽에 위치한 섬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유원지로 이용 되던 곳이나
한강개발 프로젝트로의 하나로 조성된 공원의 넓은 잔디밭과 야영에 좋은 편의시설 등으로 야영객들의 호평을 받는 장소 입니다.
섬 가장자리로 조성된 둘래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 볕을 즐겨 봅니다.
강에서는 수상보트를 즐기고....
하류쪽 섬 끝자락 까지 갔다가 되돌아 가는 중
포풀러 식재지
섬 중앙으로 가로 지르는 은행나무길 .... 은행잎이 물들면 보기가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굴암리에서 샛강을 건너 오면 우측에 펼쳐져 있던 고사목 지역....
마치 외계행성에 온듯 을씨년 스럽던 고사목은 느티나무 고목을 옮겨 식재한 것이 말라 죽어서 생긴풍경....
굴암리 주차장 쪽에서 강천섬으로 건너오는 샛강다리(굴암리 방면)
강천섬에 들어오면서 좌측편으로 펼쳐진 드넓은 잔디밭
섬 중앙위치에서 좌측편으로 조성된 은행나무길을 걸어 봅니다.
길 좌우 그늘에는 벌써 많은 텐트들이 쳐져 있고 야영객들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유독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충주호 까지 연결된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구간구간 이용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즐기는 코스 이기도 하답니다.
섬 우측편 강변으로 조성된 포풀러 가로수길
섬 중앙으로 난 은행나무 가로수길 끝으로 갑니다.
강천보는 현대건설에서 공사를 맡아서 하였네요.
섬 공원에 조성된 그네시설
강천섬 약도
이곳이 개발하기 전에는 하천부지로 단양쑥부쟁이 서식지였던 곳이라 자연상태를 보존하고자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단양쑥부쟁이
섬 상류 끝지점 까지 갔다가 포풀러 가로수 길로 되돌아 갑니다.
강변으론 억새가 피어 가을분위기를 내어주구요
따사로운 햇볕속에 포풀러 가로수길을 걸어 봅니다.
수상 레저와
하늘을 날으는 동력 페러 글라이더
이렇게 섬을 한바퀴 둘러본 후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18:35 야영지에 어둠이 내립니다.
쌀쌀한 밤 기온에 춥지 않게 갖춰 입고 저녁시간을 즐깁니다.
평상이 있으니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단골메뉴인 삼겹살을 찜기에 찌고 .... 김치찌개를 끓여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강천섬 야영풍경
우리가 머물던 목련나무아래의 평상
21:25 늦으막히 떠오른 달빛을 받으며 야영지에서 보내는 밤이 깊어집니다.
이튿날 06:35 기상하여 아침공기를 마십니다.
아침을 맞는 야영지의 풍경
강 건너편 언덕으로 비치는 아침햇살
강천섬 야영지에 상큼한 아침이 열립니다.
우리는 아침을 해 먹고 11:30경 강천섬을 출발하여 하류인 강천보로 이동해 갑니다.
12:03 강천보에 당도 합니다.
보의 역할과 수력발전소의 역할을 하는 강천보
한강 보 관리단이 있는 한강문화원 건물
남한강을 따라 시원스럽게 자전거 길이 나 있고 강변은 공원을 곳곳에 꾸며놓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강문화관으로 올라가 봅니다.
3층 전망대로 올라가 내려다 본 강천보
2층 옥상공원에서 바라본풍경
2층 옥상공원의 쉼터에서...
1층 전시관을 둘러보며....
전시관에 진열된 공예품
우리는 강천보 관람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신륵사로 향합니다.
신륵사 안내문
신륵사로 들어 가는 입구 불이문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답게 신륵사 경내에는 많은 문화재와 보물들이 있습니다. 600년된 은행나무
먼저 우리는 남한강변의 절벽에 위치한 나옹선사와 관련이 깊은 강월헌(江月軒) 쪽을 들릅니다.
여강가 절벽에 위치한 강월헌 정자 - 원래 강월헌 정자는 수해로 소실
강월헌 정자 옆의 여주 신륵사 3층석탑(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33호)
여주 신륵사는 고려말 의 고승 나옹선사(공민왕의 왕사)의 이야기를 빼 놓을수 없지요. 고려말 실질적 귀양길에 올랐던 나옹선사가 마지막 몇일을 보내고 입적한 곳이며 여강(현재의 남한강)가에서 다비식을 치룬것으로 문헌에 기록되어져 있는데 강가에 삼층석탑이 세워진 것으로 미루어( 석탑이 보통은 대웅전 앞에 세워짐)나옹선사의 다비식이 이루어진 장소에 석탑을 세웠던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답니다. (다음백과에서 요약)
나옹선사(1320~1376)는 성은 아(牙)씨 속명은 '원혜' 였었고 호는 나옹 또는 강월헌(江月軒)이었습니다.
우리가 나옹선사를 기억하는 것중 하나인 「청산은 나를 보고 」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진 유명한 한시(漢詩)가 있지요
이곳 신륵사를 찾으면서 나옹화상이 쓴 우리 세속에 일깨움을 주는 한시「청산은 나를 보고...」를 회상해 봅니다.
靑山兮要我 「청산은 나를보고」- 나옹선사(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하늘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하늘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월헌 위쪽에 자리한 신륵사다층전탑(1726 중수), 보물 제226호, 높이 300cm,
신륵사다층전탑에서 내려다본 강월헌과 삼층석탑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여강
삼층석탑 좌측의 펀펀한 절벽(두 사람이 서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보는 여강의 풍경은 참으로 좋습니다.
여주 신륵사 대장각기비
신륵사다층전탑(1726 중수), 보물 제226호, 높이 300cm,(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고려시대의 전탑)
※전탑 :석재가 아닌 벽돌과 기와로 쌓아 올린 탑
은행나무를 지나 극락보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갑니다.
신륵사의 주 법당인 극락보전
여주 신륵사의 다층석탑(보물 제 225호)
사찰을 돌아 나갑니다.
불이문을 지나며....
신륵사의 전경(신륵사 입구 안내간판에서...)
유래없이 길었던 추석연휴 끝자락..... 강천섬을 찾아 휴식도 취하고 남한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수변공원들도 둘러본 의미있는시간 이었고
신륵사를 찾으며 나옹화상에 대한 이야기와 신륵사에 대한 역사.....그리고 한시 「청산은 나를 보고」를 통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감사 합니다.)
'여행.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핑크뮬리 (양주 나리공원 2017.10.25) (0) | 2017.10.25 |
---|---|
가을 꽃밭에서.... (물의정원 2017.10.19) (0) | 2017.10.19 |
조종천 야영(가평 2017.9.13~14) (0) | 2017.09.15 |
냇가 나들이(가평 2017.8.27) (0) | 2017.08.29 |
도심에서 연꽃을 즐기다.(봉은사 2017.8.21) (0) | 2017.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