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근무를 서고 나면 퇴근하여 습관처럼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어저깨 병원을 들렀다 출근시간이 남아 이맘때 쯤 산란을 위해 청계천 다리밑으로 모여드는 피라미들을 보려고 청계천을 찾았다가 야생오디가 익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청평의 호명산 들머리의(조종천변) 야생오디가 익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날씨는 30℃를 웃돌고 ...... 밀짚모자 눌러쓰고 청평으로 향합니다.
'오디'
언 제 : 2015년 5월 27일 수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14:00 춘천 30.4℃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조종천'
12:50 경춘선 청평역에 내려 호명산 산행들어리가 있는 조종천 변으로 나갑니다. 한낮의 태양은 뜨거워(30℃를 웃도는) 모자를 쓰기 싫어하는 저도 어쩔수 없이 밀짚모자를 눌러 씁니다.안그러면 머리털이 빠질 정도로 햇살이 뜨거우니...ㅎㅎ
역앞으로 걸어 나와서 이곳 조종천을 건너면 산 밑으로 호명산 들머리가 나옵니다.
호명산과 조종천을 건너는 다리
기대와는 달리 아직 오디는 너무 이른가 봅니다.
호명산을 오를까 도 생각해 봅니다만 산을 오르기에는 날씨가 보통 더운 것이 아니라 체력소모가 너무 클것 같아 나온 김에 그냥 강변 산책이나 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뚝방길을 걷습니다.
뚝방길 다래 넝쿨엔 다래꽃이핍니다.
그리고 한참을 걷다 보니 제대로 오디가 익은 나무를 한그루 발견 합니다.
오디
강가 뚝방엔 야생의 뽕나무들이 자생하고 있거든요. 봄에는 뽕잎을 따기도 하고 이렇게 시기를 맞추면 오디도 맛 볼 수 있답니다.
한그루에서 딴것 치고는 제법 많이 수확 하였답니다. - 강가 제방을 따라가며 다른 나무들도 살펴 보았지만 오디는 아직입니다. 한 1주일 정도 지나야 제대로 익은 오디를 맛 볼것 같습니다.
전철을 새롭게 개통하며 용도 폐기된 옛 철길을 상판을 얹어 자전거 길로 만든 다리를 건너 갑니다.
조종천 건너편에서 청평역 방향으로 건너와서 바라본 자전거길
전철 교각 아래로 지나 보가 있는 곳까지 걸어 올라 갑니다.
강변 산책로
농로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보
이곳에도 야생의 뽕나무가 몇그루 있지만 아직 시기가 이릅니다.되돌아 내려가며 교각아래의 강가에서 쉬었다 가기 위해 조종천으로 내려 섭니다.
청개구리
갈퀴나물 꽃
개미딸기
교각 아래의 조종천 풍경 - 강변엔 다슬기도 줍고 물고기를 잡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일년에 한두 차례씩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하던 곳이지요.
구 철교와 하류쪽 풍경
뚝방에 자라는 금낭화
잠시 쉬다가 청평역으로 되돌아 갑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 청보리 밭에서....
청보리 여물어가는 들판을 보며 푸근한 마음을 안고 돌아 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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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명의 고향친구를 떠나 보내며
5월28일 12:50
친구로 부터 친구의 병세위독 연락을 받습니다.
작성하던 글쓰기를 멈추어 두고 친구를 보러 친구와 안동으로 내려 갑니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안간힘을 쓰는 친구와 어렵사리 눈맞춤을 하며 작별을 고합니다.
"모든짐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가시게나"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 미안함, 돌아서는 가슴속엔 비가 내리고.....
서울로 돌아와 쓰던글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시각....
5월 29일 01:08
친구의 부음소식이 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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