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중 장어잡이 통발이 눈에 띄어 장어를 잡아보겠다고 통발 몇 개를 삽니다.
장어를 잡을수 있는 곳은 바다에서 민물로 올라오는데 장애물이(댐 및 보) 없어야 가능하므로
한강 하구나 임진강 유역이 장어가 올라올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됩니다.
집에서 접근이 가능한 곳을 찾아보다가 전곡 일원에서 참게잡이를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같이 근무하는 친구와 시간조율을 하다가 8월 31일(금요일) 퇴근하여 임진강으로 고기잡이를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임진강의 새벽풍경
언 제 : 2024년 8월 31일(금요일)~ 9월 1일(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동두천 20:00 25.3 ℃
누 구 랑 : 친구 조반희 와 나 둘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임진강'
회사에서 16:30 퇴근과 동시에 출발하였습니다만 도중에 퇴근시간과 맞물리고 동일로 끝단에서는 공사현장이 있어 지체되는 바람에 우리의 기대 와는 달리 어두워진 20시경 목적지 인근에 도착합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지도만 보고 찾아간 초행길이라 강으로 접근하는 루트가 불 명확하였기에 지도에서 확인한 가장 가까운 비포장도로까지 차로 들어가서 진입로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
고기잡이 장소
그런데! 우리 말고도 두대의 차량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분들은 두 가족인 듯싶은데 참게잡이 해루질을 하고 있네요.
우선 렌턴을 착용하고 작은 냇가를 따라 강가 합류지점으로 내려가 봅니다.
강가는 금년 장마에 물이차였던 지역으로 뻘흙이 두텁게 쌓여있어 발이 푹푹 빠지고.....
우리가 목적지로 삼았던 수중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이리저리 길을 찾아봅니다만 길이 없고 강물로 가기에는 물도 많고 물속 지리도 몰라
목적지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장소를 옮기는 것도 문제가 되고......
플랜 B를 실행하고자 물이 거의 없는 작은 냇가를 살펴봅니다.
그러나 이 작은 냇가는 지도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하류 쪽으로 하천정비가 되어있어 (지도에서는 자연상태의 웅덩이들이 있던 곳)물이 작아 물고기가 있을까 싶지 않네요.
그래도 냇가를 건너는 토관으로 만들어진 다리아래에 작은 웅덩이들이 보입니다. 이리저리 불을 비춰 보는데.....
메기도 한 마리 얼굴을 보았고 참게도 한마리 보아서 이곳에서 고기잡이 어망을 설치하기로 합니다.
어망 3개와 테스트 용으로 가져온 통발 4개를 설치하고 차량으로 올라갑니다.
20:35 차량옆에 자리를 깔고 늦은 저녁을 준비합니다.
저녁 메뉴로 준비한 부대찌개를 끓입니다.
편육과 부대찌개로 저녁이 준비되고......
멀찍이서 들리는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숲 속 도로에서 자리 잡고 즐기는 저녁은 별미로 다가옵니다.
텐트를 치기에는 부적합한 장소라서..... (흙먼지가 나는 도로라서.......) 차박을 하기로 합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하고....
잠자리가 바뀌어 쉬이 잠이 오지 않습니다.
새벽 03:48 물안개가 끼이고 하늘의 별들은 모두 가려졌습니다.
06:00 뒤편 도로 방면의 풍경
카메라를 들고 어젯밤 차량이 들어가던 나룻배 선착장이 있는 방향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 봅니다.
조금 들어가니 텃밭으로 보이는 전답이 조금 보이고 나룻배를 접안시킬 수 있게 임시로 만든 접안 시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물이 예상보다 훨씬 많고 유속도 빠르네요.
나룻배 접안시설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풍경 - 건너편 섬까지 꽤 먼 거리인데 물이 가득 흐릅니다.
(집에 돌아와서 안 사실인데 북한의 댐 수문을 며칠 전부터 열었다고 합니다.)
차량으로 돌아와 친구와 함께 어제 설치한 통발을 확인합니다.
어젯밤 통발과 어망을 설치했던 작은 냇가
불살망어(독사)?- 독사라고 합니다. 어젯밤에도 2마리를 보았는데 오늘도 보이네요.
테스트 용으로 설치했던 통발과 어망을 건져 올립니다.
오늘 잡은 물고기
어망을 건져놓고 수중보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고 강가로 나가 봅니다.
여울살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의 새벽 풍경
친구와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하류 쪽 수중보 쪽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태공들...... (이분들은 새벽 3시에 들어온 사람들)
이분들은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왔는데 여울살로 걸어서 내려간 듯..... 강가에는 길이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을 해 먹기에도 장소가 좋지 않아 철수를 하여 다른 강가 장소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지도상으로 검토되었던 농수로 펌프장이 있는 곳으로 가 봅니다만
수중보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철문으로 잠가 놓았네요.
다른 곳을 찾아봅니다만 강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강가로 내려가려는 생각을 접고 서울 쪽으로 가다가 냇가가 나오면 들러서 쉬다 튀김도 해 먹고 가기로 합니다.
차를 돌려 나오다 인근의 재인폭포가 생각이 나서 들렀다가 가기로 합니다.
10:26 전기차를 타고 재인폭포로 들어갑니다.(폭포까지 거리 1.2km 요금 왕복 2천 원/인)
재인폭포에 새로 생긴 출렁다리 앞에서....
친구와 함께...
출렁다리를 건너며 내려다보는 재인폭포 - 이곳 재인폭포는 폭포도 모양이 좋지만 주상절리가 일품 볼거리이지요.
재인폭포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폭포로 내려가 봅니다. - 장마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 하네요.
데크길로 내려가며 바라보는 출렁다리와 재인폭포
계곡아래에서 바라보는 폭포
이곳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여 이곳에서 인증샷을 부탁하여 한 장 남겨 봅니다.
다시 데크길을 올라와 폭포상류 선녀탕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물봉선들이 많이 피어 있네요.
선녀탕
이렇게 연천의 재인폭포 구경을 마치고 서울로 향합니다.
(집으로 오는중간에 적당히 쉴곳을 만나지 못해 회룡까지 도착하여 점심을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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