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많으신 친지들을 찾아뵙고 부모님 산소도 다녀올 겸

고향으로 하루 시간을 내어 다녀 옵니다.

 

고향마을 앞 냇가에서......

 

언       제 : 2024년 8월 3일 ~ 4일(토 ~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서

어  디  를 : 충북 단양군 단성면 북상리

 

토요일 오후 14:50분 청량리 발 열차로 단양으로 갑니다.

마중을 나온 질부로부터 형수님이 병세가 악화되어 요양원에 입소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면회를 가려하였으나 면회시간이 지나 이튿날 가기로 하고 조카집으로 갑니다. 

 

고향에는 팔순후반의 숙모님과  팔순초반의 형수님과 누님이 계셔서 1년에 한번 이라도

내려와 찾아뵙곤 하는데 형수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조카집에서 식사를 하고 숙모님과 누님을 찾아뵙고 조카집에서  잠을 잡니다.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아침 이른 시간 산소를 다녀오고 면회를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습니다.

 

이튿날

 

아침을 먹고 부모님 산소로 찾아갑니다.

예전에는 차길에서 5분쯤 비탈길을 올라야 했는데 

언덕 위로 집이 지어지면서 이제는 산소 턱밑까지 차량으로 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당에 차를 세우고 산소로 올라갑니다.

 

산소 인근에는 칡넝쿨이 많아서 잡초들로 수풀이 무성했던 곳인데 조카가 미리 벌초를 해 놓아서 어려움 없이 찾아뵙습니다.

안양에 사시다 귀촌을 하신 분의 농막인데 높은 둔덕에 위치해 시원한 조망이 일품.....

 

산소에서 내려와  잠시 차량을 세우고 고향동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자라목의 언덕으로 수풀을 헤치고  올라가 봅니다.

 

한점재 방면으로 난 소방도로와 소방도로 상공을 지나가는 중앙 고속도로

 

자라목으로 올라왔지만 수목들의 키가 커져서 마을을 내려다볼 수가 없네요.

 

내 어릴 적 추억이 많이 담겨있던 곳인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카 집으로 내려옵니다.

 

집으로 내려와 옷을 갈아입고 요양원 종사자들에게 줄 음료를 몇 팩과 필요물품을 가지고

요양원으로 가서 형수님 면회를 합니다.

 

면회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사인암에 집을 둔 친구가 집에 있는가 전화를 해보니 마침 집에 내려와 있어 잠시 얼굴을 보고....

 

사인암에 들러 사진 몇 컷을 담아 봅니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 전경

 

사인암

 

청련암으로 건너가는 출렁다리에서 뒤돌아 상류 쪽의 사선대를 바라봅니다.

 

운선구곡 중 6곡인 사선대 안내판

 

 

 

사선대의 글귀가 새겨진 바윗돌

 

사선대

 

사선대 전경

 

사선대를 지나며......

 

사인암에서 집으로 바로 내려가면 10여분 정도면 되지만 나온 김에 하선암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하선암 소선암등을 지나며 경관을 구경하고 집으로 들어가 집에서 일을 하느라 남아있던 조카를 태우고 구단양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구단양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음식점 

시원한 콩국수를 시켰는데 콩국이 진국이네요.

 

 

 

조카 집 앞 텃밭의 고추 - 주렁주렁 달린 고추의 모습이 아주 보기가 좋아 담아봅니다.

 

고추

 

이제 막 달리고 있는 옥수수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집에 있고 싶지만 어릴 적 추억이 많은 냇가를 나가보기로 합니다.

 

수령 500년 된 마을입구의 느티나무(단양군 보호수)

 

냇가 축대 밑 가장자리로 텐트를 치고 놀 수 있도록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내 어릴 적은 자연 그대로 였었구요.

 

이곳은 남자들이 목욕과 수영을 하던 수영목(여자들은 조금 아래 개자리에서 목욕을 하였었지요)

 

헤엄치는 법을 배울 때는 가장자리에서......

헤엄을 곧잘 치게 되면 물살이 있는 포말이 부서지는 곳으로 헤엄쳐 건너곤 하는 곳

물놀이를 하다가 추우면 바윗등에 기대어 쫑알거리며 햍볕에 몸을 데우고 다시물로 들어가고를 반복하며 놀던 곳

그 시절 그렇게 넓어 보이고 물살이 세어 보이던 곳이 이제는 작은 웅덩이 정도로 보이네요. ^ ^

 

 

 

 

 

 

 

언제나 그리운 마을 앞 냇가풍경

 

옛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고향방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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