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고려대학 병원 산악회팀과 덕유산 산행을 떠나기로 하였으나 역대급의 한파로 (서울 -19℃ 예보) 산행이 취소 된다.
추운 날씨에 산행은 무리이고 마땅히 갈곳이 없는 우리는 고대산의 폐터널에 형성된 역고드름을 보러 신탄리로 떠난다.
경원선 폐터널 역고드름을 배경으로
언 제 : 2016년 1월23일 토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철원 07:00 -11.7℃ ~ 12:00 -9.9℃
누 구 랑 : 친구 고산회장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역고드름(경원선 폐 터널)
소요 시간 : 11:14 신탄리 역 출발 ~ 12:02 폐 터널 도착(약 50분)
회룡역에서 09:30 고산회장과 만나 동두천역을 거쳐 버스로 환승(통근열차는 오래 기다려야 해서) 신탄리역까지 이동 합니다.
11:14 신탄리 역에 도착하여 역사로 들어가 폐터널 가는 길을 묻습니다.
친절한 역무원으로 부터 가는 길을 안내받고 (철길 옆으로 난 자전거 길을 따라 40~50분 도보) 출발 합니다.
고대산으로 가는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구 철도 중단점 방향으로 걷습니다.
바람은 좀 불지만 우려했던 정도의 추위는 아니라서 걷는데 지장은 없네요.
신탄리 역사에서 7~8분 정도 걸어 (구) '철도중단점'에 도착 합니다.
지금은 백마고지 역까지 개통이 되어 철도 중단점은 백마고지 역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바람개비로 장식된 길을 걷습니다.
25분 정도가 지나며 갈림길이 나오는데 감각적으로 우측으로 꺽어 가면 될 것 같아 철로밑으로 꺽어 들어 갑니다.
우리의 예상대로 도로는 철로를 따라 계속 되어 집니다.
정지비행을 하고있는 황조롱이
건너편 도로쪽 산에 는 잣나무 식목으로 '통일'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군요.
울타리에 폐 터널(역고드름)로 가는 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울타리에 심어진 박넝쿨엔 수확하지 않은 박이 그대로 .....
차도를 따라 들어 왔다면 아마도 좌측 앞에 보이는 신 철로 교각 밑으로 폐터널로 들어오는 길이 갈라져 들어올 것으로 보여 집니다.
길은 신철로와 벌어지고....
폐터널로 가는 표시가 나옵니다.
30여 미터쯤 우측길을 따라 가자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12:02 경원선 폐터널에 도착 하였습니다.
*경원선 폐터널 :
이곳은 일제 강점기 말 한반도의 물자를 수탈해 가기 위해 경원선 복선철도 공사를 하던중 일본이 패망하며 복선공사가 중단 되었고 그후 6.25 동란을 격으며 격한 포격전이 있었던 곳이어서 터널에 크렉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퇴각하던 적군들 에게 많은 양민이 학살 되었던 곳이라 합니다. 그후 이곳은 날이 굳은 날이면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도 들리는 흉한 지역이라 근처에는 농사도 짓지 않던 곳이라 합니다(지역주민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
터널상부의 크렉으로 부터 떨어지는 낙수물이 얼어 고드름을 형성하고 아래쪽에는 추운 날씨에 종유석 석순이 자라나듯 고드름이 역으로 자라나는 역고드름(빙순)이 생성되는 곳 입니다.
터널 입구쪽에 형성된 고드름과 빙순을 담아 봅니다.
자연이 빚는 예술품......
사고의 위험 때문에 터널은 중간에서 막혀 있습니다.
터널의 안쪽에서 돌아 나갑니다.
고산회장과....
이렇게 역고드름을 구경하고 터널에서 내려 갑니다.
폐선된 구 철도 교각사이로 새로이 개통된 선로를 바라 봅니다.
교각 상류쪽에는 남북 분단으로 완성되지 못했던 복선철도의 교각만이 덩그렇게 남아 아픈 역사를 말해 줍니다.
신탄리 역사로 들어온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하늘을 날으는 저 철새들 처럼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 합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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