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봄 이른 봄꽃을 보러 한달 반 정도를 쉬는날이면 쫓아 다녔다. 그래서 이번은 진달래를 보러갈까도 생각 했지만 아직 못다한 숙제와 미션수행을 위해 들꽃산행을 가지게 된다.

 

 예봉산 정상에서...

 

언       제 :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13:00 서울 16.8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예봉산'

코       스 : 세정사 계곡 ~ 예봉산 ~ 팔당역

 

오늘 산행도 몇차례 다녀간 세정사 계곡으로 들어가며 들꽃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의 주요 목표는 세정사 계곡을 수놓고 있을 홀아비 바람꽃을 담으며 카메라의 기능을 익히고 시간을 내서 이곳 계곡에 있다는 흰색 얼레지를 찾아보는 미션을 수행하려 합니다.날씨는 따사롭고 세정사로 들어가는 계곡길은 10일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과수나무의 꽃망울이 터지고 나무들도 파릇한 잎새를 내밀기 시작 합니다.

 

쇠뜨기 풀 꽃대

 

들어가는 길의 무덤가에는 빈약하지만 할미꽃도 피어 반겨 줍니다.

 

세정사 앞 계곡 시작점 금괭이 눈을 시작으로

 

홀아비 바람꽃

 

족두리풀 꽃

 

 

 

얼레지 까지 반가운 모습들과 눈맞춤을 하며 계곡을 올라 갑니다.

 

계곡에 무수히 피어있는 얼레지 밭을 지나며

 

예쁜 녀석들로 골라 담고.

 

의미있는 소재들을 찾아 봅니다.

 

꿩의 바람꽃

 

큰 괭이밥

 

금 괭이눈

 

어느덧 시간은 흘러 볕이 따갑게 내려쬐기 시작하고....  난반사가 심한 금괭이눈은 부주의로 사진의 노란색상이  다 날아가고......

 

계곡의 위쪽으로 위쪽으로  얼레지 밭을 뒤지며 올라 갑니다. 계곡엔 나  말고도 특별한 얼레지????? 를 찾으려는 사람들만 계곡 위쪽으로 올라서고 꽃들도 단순해 집니다.

 

금 괭이눈

 

나도 개감체

 

 

계곡 위쪽에 네분이 서성이는 것이 보여 무엇인가 하고 다가 갑니다만 ...... 처녀치마

 

처녀치마

 

중의 무릇도 몇 개체를 만났습니다만 마음이 콩밭에 있으니 사진이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좌측계곡 높은 곳까지 올라 왔습니다만 흰색 얼레지는 만나지 못하고 함께 흰색의 얼레지를 찾던 분들과 임도를 따라 우측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우측 계곡에서 바람꽃의 사진을 담는데 열중 합니다.

 

홀아비 바람꽃

 

비가 내린지 오래지 않아서 좁은 계곡이지만 폭포를 이루며 계곡물이 제법 흐릅니다. 

 

홀아비 바람꽃 과 폭포수 -혼자 외로이 폭포가에 피어나 있습니다.마치 제 이름처럼......

 

산자고

 

 

산자고를 담고 있는계곡에 아까 좌측 계곡에서 함께 얼레지를 찾던 분들에게 걸려온 전화한통...... 흰색 얼레지가 있다고 한답니다.

반사적으로 튀어 일어섭니다.

그리고 계곡 상류로 따라 올라 갑니다만 길을 잡는 분께서 말씀도 별로 없고  길이 없는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길이 아니라고 말해 봅니다만..... 아무래도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이러다가 얼레지가 있는 곳을 찾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할것 같은 예감에.... 나는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덤불속 길을 빠져나와 내가 생각하는 계곡길로 내려서서 올라갑니다. 계곡 상류로 올라가며 왜현호색과 큰 괭이밥이 얼레지와 함께 계곡을 수놓고 있습니다.

 

왜 현호색

 

큰 괭이밥

 

계곡을 따라 올라가고 있지만 다른 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흰 얼레지가 있다는 것은 이야기를 들었고...... 정보의 퍼즐조각을 하나씩 하나씩 맞추어가며 계곡을 오릅니다. 얼마나 올랐을까........ 저기 앞쪽의 계곡환경이 맞추어진 퍼즐조각과 얼추 맞아 떨어지고.....  사람들의 소리도 들립니다.  맞아! ~~~~~~~~~ 저 위쪽 어디쯤 일것이라는 직감에 힘이 솟습니다.  저위 비탈위에 몇분이엎드려 있는것이 보입니다. 얼레지가 아니라도 최소한 무언가는 있다는 이야기....... 그곳으로 다가섭니다.  야 ~호 !!!!! 심봤다 !!!!!!!

 

흰색 얼레지 - 세그루중 한그루만 피었습니다.

 

 다른 한그루

 

그리고 또다른 한그루

 

두분의 뒤에서 기다리다.혼자 독점하여 촬영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흰 얼레지를 담고 가볍게 계곡길로 내려서 조금 걷자 이번에는 노루귀 모델들이 저를 기쁘게 해 줍니다. 이어지는 대박 산행에 힘드는 줄 모릅니다.

 

청 노루귀

 

맨 위쪽에 보이는 꽃에 무언가 이물질이 있는것 같아 (찍을때는 보지 못한) 사진을 크롭해보니.......

 

거미가 꽃속에 숨어 있다가 꽃에 앉은 등애를 사냥했군요........ 캬 ~~~~~

 

청 노루귀

 

홍 노루귀

 

 청 노루귀

 

맨위 청 노루귀의 측면모습

 

 

계곡 끝 지점에는 노루귀가 주류를 이루고 능선까지 꽃밭을 이룹니다.

 

 

 

만주바람꽃

 

청 노루귀

 

예봉산에서 철문봉으로 넘어가는 능선(헬리포터 부근)에 오르며 꽃산행은 끝을 맺고..... 예봉산 정상으로 오릅니다.

 

 

 

16:06 예봉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두물머리 방면(양수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당겨 담아 봅니다.

 

미사리 방면의 풍경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팔당역 방면으로 하산을 합니다.

 

조금 내려와 절벽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팔당대교 방면

 

 팔당대교

 

 

 

강 건너의 검단산

 

팔당대교 아래쪽

 

흑염소 두마리가 저를 보더니 달아납니다. - 산에서 사는 녀석들 인가 봅니다.

 

진달래가 활짝핀 등로를 따라 17:24 팔당역에 도착  전철로 귀가 합니다.

 

오늘은 그 귀하다는 흰색 얼레지를 담고 야생화를 마음껏 담은 축복받은 산행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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