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낮 부터 간간이 내리던 눈발이 저녁 무렵에는 비로 바뀌었다 다시 눈발이 날립니다. 이같은 기상 조건이라면 상고대가 형성되기 딱 알맞은 기상 조건이라 지난 2주간 집안 대사를 치르느라 산행을 하지 못한 저를 충동질 합니다. 휴무가 아닌 오후 출근이라 시간은 16:00까지 돌아와야 출근이 가능, 시간을 짜 봅니다.
◈ 상고대 형성 조건
1) 습도가 높아야 하므로 눈 또는 비가 내린 이튿날 또는 기압이 낮아 구름이 낮게 깔리는 조건이 충족 될 때
2)기온이 영하 여야 하며 가급적 낮을 수록 잘 형성되어 집니다. (보통 -4℃ ~ -5 ℃정도)
3)적당한 바람이 있을때 나뭇가지에 잘 달라 붙습니다.
상고대가 형성된 대광봉 '고대정'
언 제 : 2014년 12월 16일 날 씨 : 흐리다 맑음 기 온 : 철원 10:00 - 5.8℃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소재의 '고대산'
산행 코스 : 신탄리 역 ~ 제 2코스 ~ 칼바위 능선 ~ 대광봉 ~ 삼각봉 ~ 고대봉 ~ 3코스 하산 ~ 표범폭포 ~ 신탄리역
산행 시간 : 09:24 신탄리역 출발 ~ 10:44 칼바위 전망대 ~ 11:22 대광봉 ~ 11:42 고대봉 도착 ~ 13:18 신탄리 역(약 4시간 소요)
상고대를 보러갈 생각에 잠을 설치고 ....... 알람 소리에 일찌기 일어나 준비를 서두릅니다.오늘 산행지는 설경이 좋고 가장 북쪽 철원평야를 내려다 볼수있는 고대산으로 산행지를 정하여 출발 합니다. 회룡역에서 1호선을 타고 동두천에서 신탄리행 전동차를 타야 합니다. 07:10 동두천에 도착 합니다.그러나 .... 7시 열차가 떠나고...... 8시 15분 차를 타야 합니다. ㅠㅠ
한시간을 기다려 전동차를 타고 신탄리에 09:22 도착 09:24 산행에 들어 갑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2코스 칼바위능선으로 올라 3코스 표범폭포 쪽으로 하산계획을 세웁니다.
1.2코스 방향으로 올라가는 곳 빈터엔 금년부터 글램핑장이 운영되고 있구요.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올라 갑니다.
글램핑장(B죤)뒤편에 올라 뒤돌아본 풍경
임도를 따라가면 1코스로 가고 2코스는 이곳에서 올라 갑니다.
2코스를 선택한 이유 : 2코스 칼바위 능선은 바람이 타고넘는 절벽길이라 같은 조건이라도 상고대가 잘 형성될수 있고 조망이 좋아 조금 경사가 가파르지만 가슴속 까지 시원해 짐을 느낄수 있어서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더....
말등바위를 지나고
차츰 고도를 높여 갑니다.
가파른 언덕을오르자
기대했던 상고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합니다.
10:44 칼바위 전망대에 오릅니다.
칼바위전망대에서 위쪽을 바라 봅니다.상부엔 상고대가 더 짙게 드리웠나 봅니다.
상부 봉우리를 당겨 본 모습
칼바위 능선을 오릅니다.
양쪽으로 깍아지른 등성을 따라 길이 나있는 이곳 능선.....
상고대가 형성되어 나를 반기고.....
한걸음 또 한걸음 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오릅니다.
그러나 볼이 너무 따가워 할수 없이 바람을 피해서서 안면 마스크를 두릅니다.
모진 바람에 서릿발을 하얗게 두른채 돌아서서 바람을 피하는 소나무
능선을 오를 수록 윙윙윙~소리를 지르며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
안전 로~프에도 두텁게 상고대가 달라 붙고
나뭇가지 마다 새 하얗게
눈꽃이 피어 납니다.
우 ! 후 ! ~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저 눈꽃들....
이제 칼바위 능선의 절벽길을 지나 대광봉으로 오릅니다.
등로 주변은 온통 상고대로 새 하얗게 덮여 있고
꿈길을 걸어가며
세상사를 잠시 잊어 봅니다.
죽어서도 그 몫을 다하는 아름다운 고사목 아직도 건재합니다.
고사목을 뒤로하고 또 길을 오릅니다.
이제 대광봉의 정자가 수목 사이로 올려다 보입니다.
하늘이 열리는 편평한 능선
대광봉의 정자 쪽도
고대봉 쪽도 상고대로 새 하얗군요.
1코스로 부터 오르는 능선 방향
11:22 고대정이 있는 대광봉 정상에 오릅니다.
헬기장 쪽에서 바라본 고대봉 정상
뒤돌아 고대정을 담으며 삼각봉 쪽으로 이동해 갑니다.
능선 굽이 굽이 새하얀.....
삼각봉 쪽으로 걸음을 옮겨가며.....
보고 또 봐도
황홀한 전경
저 아래 골짜기로는 내산리 계곡이 보이고
뒤 돌아서면
상고대와 어우러진 고대정이 아름답도다.
.....
삼각봉 임을 알리는 방향 표지목 뒤로 들어가
바윗등에서 고대봉을 바라 봅니다.
다시 길을 오릅니다.
이 모노레일이 꺽여 돌아가는
뒤편 바위 절벽으로 올라 갑니다.
꿋꿋이 바람을 맞으며 서있는 소나무
금학산으로 넘어가는 능선길을 담습니다.
그리고 다시 절벽위의 소나무로 눈길을 돌립니다.
이곳 절벽은 고대봉의 턱밑 이랍니다.
내산리 계곡으로 부터 밀고 올라오는 거센 바람은 절벽에도 그 흔적을 남기고....
바람과 맞선 소나무에겐 새하얀 갑옷을 입혀 줍니다.
이제 절벽에서 내려와 고대봉으로 오릅니다.
정면의 각진 고대봉 데크(신 헬기장)와 우측 편평한 옛 헬기장
11:42 고대봉 정상에 오릅니다.
삼각봉과 대광봉을 바라보고
정상석을 담습니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
얼굴은 새빨갛게 부어 올라 감각이 없어도 이곳에 오른자 만이 느낄수 있는 겨울 산행의 희열
옛 헬기장
대광봉의 정자를 당겨 담아보고
삼각봉 대광봉에서 부터
우측으로 돌며
철원 평야지대를 (군부대 막사쪽)
담아보려 합니다만 아직 날씨가 개이 지를 않네요.
금학산 방면
아 ! 내산리 계곡 방향부터 햇살이 ..... 날씨가 곧 개이려나 봅니다.
라면 이라도 끓여 먹으며 날이 개이기를 기다려 볼까하고 벙커로 내려서다
이내 생각을 바꿉니다.정상적으로 출근시간을 맞춰 가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기 때문 이랍니다.
정상 데크 쪽을 보니 하늘은 맑아오고...... 아! 오늘 같은 조건이면 상고대가 빙화로 피어 날 텐데.....
◈ '빙화' : 상고대가 녹아 흐르지 않고 투명한 얼음으로 바뀌어 나무에 달리는것
◈ '빙화가 필수 있는 조건'
1) 우선 상고대가 짙게 피어나야 하는 전제하에
2) 날이 맑아 햇살이 비추고
3) 상고대가 녹아(햇살이 비치는 곳)흐르지 않고 바로 얼수 있는 온도 (영하 -4℃~ -5℃이하)
오늘이 그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기후조건이다.
11:52 아쉽지만 산을 내려갈 시간 점심으로 가져온 떡라면은 산을 내려가 시간이 남으면 끓여 먹기로 하고 3코스로 하산을 합니다.
모노레일을 따라 군부대를 지나고....
목책계단을 내려 섭니다.
그리고 폭포위 계곡을 건너고
표범폭포로 내려 갑니다.
아무도 걷지않은 폭포로 내려가는 계단길
얼어붙은 표범폭포
그리고 표범바위
폭포 아랫쪽 고대산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제3등산로 계곡길을 따라 내려서면
고대산 캠핑 숙영지 '캐라반 존'으로 내려 섭니다.
캐라반존 풍경
고대산 캠핑 리조트를 지나
신탄리 역에 도착하니 13:15 조금 기다려 13:38분 전동차를 타고 돌아와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었답니다.
신탄리 역에서 바라본 대광봉 정상부분 상고대가 하얗게 보입니다.
이렇게 짬을내어 아름다운 고대산의 눈꽃산행을 가져 보았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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