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묵은 가지에 연록색의 새순이 올라올 때 형언할수 없는 아름다움과 귀여움이 있습니다.그래서 나는 봄이되면 새순이 돋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소요산을 찾곤 한답니다.소요산 중백운대 절벽에서 선녀탕 계곡으로 내려다 보면 연록색의 새순이 뭉글 뭉글(나무의 외형에 따라)피어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 매년 4월마지막주 또는 5월1일경 소요산을 찾게 됩니다. 금년은 예년에비해 10일정도 계절이 당겨진 관계로 4월 3째주가 적기라 생각 되었으나 서울 마루산악회의 정기산행이 있어서 찾지 못하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5월 초 부터 중순경 피어나는 금붓꽃(보호종)도 볼수있다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어디 까지나 기대일뿐 .... 계절이 당겨져서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주봉에 올라 동두천 시가지를 배경으로...
언 제 : 2014년 4월 26일 날 씨 : 흐림 기 온 :℃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소요산'
산행 코스 : 소요산역 ~ 대형주차장 ~공주봉 ~의상대 ~ 원효대 ~ 자재암 ~ 소요산역
산행 시간 : 09:52 대형주차장출발 ~ 11:35 공주봉 ~ 12:21 의상대 (점심12:35까지) ~ 14:13 원효대 ~ 15:05 소요산역(총5시간13분)
소요산 산행 안내도
소요산 산행은 보통의 경우 자재암을 경유하여 하백운대로 올라 의상대 공주봉으로 돌아 소요산 역까지 원점회기하는 코스를 이용하게 됩니다.그러나 위의 안내도에서 '가'와 '나'로 표기한 등반로는 비 정규 등반로 이지만 확실한 등로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의 계획은 금붓꽃이 자생하는 곳으로 경유하기 위해 대형주차장 쪽의 '나'등로를 따라 공주봉 의상대를 거쳐 칼바위 능선을 돌고(상백운대까지) 1번 하산로와 2번 하산로 사이로 내려올 계획을 세우고 출발 합니다.
09:52 대형주차장 '자유수호 평화박물관'입구 모퉁이로 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 합니다.
등로 초입에서 만난 화목 - 꽃은 병꽃나무와 비슷한데 ....
숲길로 오릅니다.
천남성 꽃 - 독성이 강하여 사용에 상당한 주의가 팔요한 한약재 입니다.
애기나리
윤판나물
삽추싹대 - 뿌리는 청출 백출로 불리며 한약재로 쓰이고 싹대는 나물로먹습니다.
소요산 역에서 1.4km 주차장에서 800m 올라온 지점에 원각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류됩니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고도를 급하게 올리게 됨으로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을 정도로 힘이드는 코스이나 이제부터는 능선길을 걷게 되므로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지난해에는 보지 못했던 은방울 꽃을 만나게 됩니다.
은방울꽃 (학명 Convallaria keiskei Miq.) 이명: 오월화, 영란, 군영초, 향수화, 녹제초, 초옥란, 초옥령 (Convallaria keiskei, 뜻: 행복이 돌아옴, 희망, 섬세함)
10:46 헬기장에 오릅니다.
헬기장 한켠에 자라는 낮익은 야생화(어릴적 고향에서는 많이 보았던 야생화): 뻐꾹채
헬기장을 지나 공주봉을 향해 오릅니다.
능선을 지나며 산나물이 돋았는가 숲으로 들어가 살펴 보는데 갑자기 발밑에서 '푸드득' '푸득'거리며 새한마리가 낙엽에 속에서 비탈을 굴러가듯(날지를 못하는 듯한 행동을하며)뛰어갑니다. ???? 뭐지 !! 아하~ 짚히는 것이 있어 새가 처음 날던 곳 주변을 살펴 봅니다.
풀섶에 뭐가 보이는가요 !!!!
작은 암석밑 덤불속에 새집이 있었습니다.
어미새가 알을품고 있다가 내가 접근하자 나의 시선을 돌리려고 어미새가 연기를 했던 것입니다.'내가 날지 못하니 나를 잡아 봐라'하며... 아주 영특한 녀석 ......ㅋㅋㅋ 알을 다칠까봐 어미새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를 생각하며 둥지만 사진에 담고 원상복구 해 놓은 다음 빠르게 자리를 피해 줍니다.
새둥지를 보고나서 나물이 있는가 둘러 봅니다만 전혀 나물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하였던 금붓꽃 자생지를 살펴 보았으나 너무 가물어서 그런지 아직 꽃망울도 보이지를 않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며 공주봉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④?
잔대싹
11:29 구 절터 쪽에서 공주봉으로 오르는길과 만납니다. - 공주봉 까지는 200m가 남았고 일주문 으로 부터는 1.2km 를 올라온 지점,
붉은병꽃나무 꽃
공주봉에 올랐습니다. - 동두천 시가지를 배경으로
공주봉의 전경
의상대를 향해 공주봉을 내려가다 내려가는 초입에 위치한 조망처로 나갑니다.
족두리풀꽃
애호랑나비
멀리 백운대쪽과 칼바위 능선쪽을 담아 봅니다.
그리고 자재암 쪽을 당겨 봅니다.
그리고 소요산의 정상 의상대를 바라 봅니다.- 절기가 10일정도 빨랐던 관계로 녹음이 좀 짙어져서 아쉬움이 남습니다.일주일 전쯤이 가장 아름다웠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의상대 정상을 당겨 담아보고.....
이곳 조망처에 많이 자생하는 산부추를 담습니다.
공주봉을 내려가며 .....
병조희풀의 싹대
12:03 샘터 하산길을 지나
참나리
의상대로 오르는 계단길이 시작 됩니다.
12:21 의상대 정상에 오릅니다.
의상대 정상에서 계곡쪽 절벽으로 빠져나가 빵과 두유로 점심을 해결하며 쉬어 갑니다.
점심을 먹던 절벽위에서 나한대를 바라보고
나한대 뒤쪽으로 펼쳐지는 칼바위 능선과 상, 중, 하백운대 선녀탕 쪽을 바라봅니다.
이곳에 올때면 이곳 절벽으로 나와 쉬어 가는 장소
쉼터에서 의상대 정상쪽을 보며
공주봉 방면의 능선 - 일주일 전에만 왔더라도 연록색의 능선이 참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지금도 아름답지만.....
이곳은 의상대에서 계곡 가운데로 쭉~ 빠져나온 절벽 입니다.
저기 앞쪽으로 빠져 나간 봉우리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내려가 보려고 시도를 해 봅니다만 암벽이 가파르고 내려가는 암벽이 절벽끝인 데다 로프마져 낡아있어 오늘도 포기하고 돌아 섭니다. 그런데 되돌아서는 나의눈에 좌측 절벽으로 사람이 다닌것 같은 흔적이 포착 됩니다. 좌측절벽으로 조심하며 내려서 봅니다...... 이곳이 우회하여 내려 갈수 있는 길이로군요. 미답지로 들어서니 제법 길이 선명히 나 있네요. 길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철쭉
봉우리 끝으로 나가자 저 아래로 또다른 봉우리가 나옵니다. 또다시 내려가 봅니다.
바위 암릉을 돌고 돌아가며 내려 섭니다.
두번째단 암릉으로 내려 섰습니다.
뒤돌아 내려온 암릉을 바라봅니다.
좌측의 공주봉을 바라다 보구요.
건너편의 상 중 하백운대도 건너다 봅니다.
그런데 길의 흔적은 절벽 아래로 계속 되어 집니다. 이제 어렴풋하게 지인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 납니다. 의상대에서 절벽을 따라 내려가는길이 있다는..... 오늘 이곳까지 와 봤는데 길의 흔적을 따라 내려가 보는 걸로 계획을 수정 합니다.
길은 절벽 끝으로 아슬아슬 하지만 내려다닌 길의 흔적은 알아볼수 있을정도 입니다.
절벽길 중턱에서....
저 아래로 일주문 방향이 내려다 보입니다.
일주문 쪽을 당겨 담아 봅니다.
좌측편 뻣어내린 샘터하산로쪽 능선도 담아 봅니다.
내려온 바윗길을 뒤돌아 보고....
저 위에서 부터 이 절벽 끝 쪽으로 타고 내려 왔습니다.
샘터 하산로 쪽의 능선을 당겨본 모습
뒤쪽 공주봉과 앞쪽 암릉 사이계곡으로 샘터 하산길이 있습니다.
이제 급경사 암릉지대는 벗어난것 같습니다.
공주봉에서 담은 사진에 내가 내려온 길을 표시해 보았습니다.
도마뱀 인데 자벌레를 사냥하여 입에 물고 있습니다.
이제 능선을 거진 내려온것 같은데 단풍취가 보입니다.- 데쳐서 솜털만 잘 씻어내면 나물로 좋습니다.
절벽 끝으로 쉼터가 나옵니다.
쉼터 건너편이 구절터 자리입니다.
절터를 당겨담은 모습
이 길은 108 계단위 원효대로 연결이 되는군요. 새로운 등로를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나 겨울철에는 위험한구간(절벽구간)이 있어 삼가해야 할것 같습니다.
해탈문으로 내려서서 자재암으로 올라 갑니다.
자재암의 팥배나무 꽃
자재암
독립암과 나한전
자재암 경내의 청량폭포 - 워낙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습니다.
나한전 앞의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돌아서 나옵니다.
원효폭포위 원효대와 폭포 건너편 관음봉을 담습니다.
관음봉 - 원효대사가 수도하던 중 관음보살을 친견 하였다는데서 이름 붇여진 봉우리
해탈문의 종을 '뎅강'' 뎅강' 울리고 108계단을 내려 갑니다.
원효폭포와 원효굴이 있는곳에 내려 왔습니다.
원효굴
원효폭포 - 물이 거의 말라 있습니다.
14:44 일주문을 나섭니다.
일주문을 지나 나오는길, 언덕위의 죽단화(겹황매화)
상가지역을 지나며 담은 관광안내도에 오늘의 산행기록을 담습니다.
15:05 소요산 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귀가 합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새싹이 돋는 소요산의 풍경은 기대에 못미치고 기대했던 금붓꽃도 보지 못하였지만 새롭게 은방울꽃의 서식지를 확인하고 다녀보지 못했던 새로운 등로(다)를 알게된 것이 큰 소득 이었네요. 그리고 알을 품던 산새의 깜찍한 연기도 기억에 남을만 하구요.ㅎㅎ(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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