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28일 오늘은 집안의 제사가 있어 고향인 단양으로 향합니다.다행히 토 일요일이 연휴라서 내려간 차에 두악산이라도 다녀올 요량으로 산에갈 복장을 갖추고 내려갑니다.
두악산 정상의 모습
두악산(일명 소금무지산)정상의 소금단지 앞에서...
언 제 : 2014년 3월1일 토요일 날 씨 : 흐림 기 온 : 06:00 제천 2.8℃
누 구 랑 : 형님댁 손자 2명이랑 나 셋이서
어 디 를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소재 '두악산(일명 소금무지산)'
산행 코스 : 북상리 ~ 단성면 성재 들머리 ~ 두악산 정상 ~ 원점회귀
산행 시간 : 04:50 북상리 출발 ~ 05:31성재 들머리 ~ 07:04두악산 정상 ~ 09:49 성재 ~ 10:15 북상리 도착(5시간 25분소요)
2월28일 밤 최근 미세먼지로 시야가 매우좁아 산행을 걱정했는데 제사를 지내고 밖을 나와 보니 바람이 제법 불고 있습니다.
이대로 아침까지 계속 바람이 불어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빠져 나가기를 기원하며 새벽 일출산행을 계획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04:40 헨드폰 알람소리에 기상, 산행을 함께 하기로 했던 둘째조카는 일어나지 못하여(형제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늦게 잠자리에 든 관계로) 손자들 둘만 데리고 산행을 나섭니다. 이른새벽 산행에 따라나선 손주들이 기특하기만 한데 일출을 볼수 있다면 좋을 텐데....
캄캄한 어둠속에 산행들머리인 성재를 향하여 출발 합니다.
동네 어귀를 빠져나와 북하리를 지나며 도로를 따라 성재(옛 명칭은 '놋재')로 올라갑니다.
05:28 성재를 넘어 섭니다. - 고가 위쪽은 중앙고속도로입니다.
성재의 단성 지서앞 들머리 안내판 - 어두운 상태라 무의탁으로 사진을 담는데 한계가 있군요.많이 흔들렸습니다.
거름 냄새가 진동을 하는 과수원 사이로 난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 합니다.
단성면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둔덕위 임도에서 시가지 불빛을 담습니다.
윗쪽의 붉은 불빛은 중앙고속도로 성재 방향 이구요.- 왼쪽상단 불빛 있는곳이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위치
단봉사 까지가는 포장된 임도가 끝나고
후레쉬 불빛에 의지해 산길로 오릅니다.주변은 어둠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정상을 400여 미터 남겨둔 북하리에서 올라오는길이 합류되는 지점까지 올랐습니다.
산행을 하지않던 작은 녀석이 많이 힘들어 해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천천히 오릅니다.
주변은 어렴풋이 밝아 오는데 일출을 볼수 없을 정도로 날씨는 흐립니다.
힘들게 따라나선 손주들에게 일출의 장관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의 날씨가 허락하지 않나 봅니다.
두악산의 정상 데크까지 올랐습니다.
소금무지산에대한 안내판 입니다.
07:04 드디어 두악산 정상에 오릅니다.
대보름 동제를 지내서인지 금줄이 쳐져 있구요.
날이 밝았음에도 시계마저 좋지 않습니다. - 단성면 일대를 내려다본 풍경
새벽일찍 따라나선 녀석들에게 일출의 경관은 보여주지 못했고... 이제는 산정에서 맞는 아침을 맛보여 주려 합니다.
비록 떡라면에 쏘시지 몇개가 고작이지만 잠못자고 고생하며 올라온 정상에서 할아버지와 함께한 아침은 기억에 남을테지요.....
07:22 라면을 먹고 아랫쪽을 내려다 봅니다만 아직 시계가 좋아지지 않았네요.
이제는 버너를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쏘시지를 구워 먹습니다.
아침 식사후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이제는 날이 많이 밝았는데 일출은 틀렸나 봅니다.
두악산 정상석을 이곳 소금단지뒤에 빼다 얹어 놓았네요.
날씨가 흐려 일출의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주변을 둘러 봅니다.
소백산 제2연화봉과 죽령재가 바라보이는 방향이구요.
뒷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이곳 소금무지산과 길이 닿아 있는 덕절산
소금무지 산에는 세개의 항아리가 묻혀 있는데 가운데는 남한강에서 길어온 한강수가 담겨 있고 양쪽의 항아리에는 소금이 담겨 있습니다.
한강수가 담겨진 항아리 속에는 대보름에 제를 올리며 제물로 넣어둔 동전이 약간량 들어(남아) 있습니다.
소금이 담긴 항아리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돌담이 쌓인 뒷쪽의 데크로 돌아 봅니다.
그리고 아직 걷혀지지 않는 운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담습니다.
사진에서 앞쪽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등 단양팔경 3곳이 나오고 직티재를 넘어 가면 사인암까지 4경을 볼 수 있는 선암계곡 길 이랍니다. 그리고 뒤쪽에 어렴풋이 보이는 호수는 충주호로 구담봉이 위치한 곳 이구요.
단성면 시가지를 다시 담아 봅니다.
지금은 갈수기라 호수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가운데 호수바닥이 수몰되기 전에 단양읍 시가지가 있던 곳 입니다.
해가 떠오르기는 어렵고 정상을 한바퀴 더 돌아보고 올라왔던 길로 하산을 합니다.
08:16 일찍 내려가야 요양원에 계시는 작은 아버님을 뵙고 서울로 올라 갈수 있기에 아쉽지만 돌아 섭니다.
북하리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내려 왔습니다.
북하리 길로는 한번도 올라본 적이 없어서 내려갈 때는 길을 알아두려 북하리길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길이 그다지 선명하게 나있지를 않습니다 A와 B지점 두곳의 흔적이 보이는데 ....... 그중 더 뚜렷한 흔적이 있는 A 지점의 길을 택해 내려갑니다.
그런데 ...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하며 길의 흔적을 찾으며 내려 갑니다.
더 내려가자 아예 숲길을 뚧고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묻어나고 ..... 어느샌가 사람이 다닌 발자욱 마저도 희미합니다.
이곳이 석회암 지대라 회양목이 군데군데 자생 합니다.
운지버섯
아하 ~ 이제야 확실해 졌는데 사람 발자욱 보다는 짐승들의 발자욱이 더 많아 졌습니다.- 북하리로 내려가는 길이 아닙니다.
둔덕이 있는 곳에서 살펴보니 낙엽송 밭이 눈에 익습니다. 잘 살펴보니 좌측편으로 길이 보입니다.
이 ~ 길 ~ 은 ~ 우리가 올라갔던 길.
단봉사로 갈라지는 임도로 가는길 이군요...... 헛고생하고 원래길로 돌아왔네요.ㅋㅋㅋㅋ
09:17 단봉사로 가는 임도까지 내려 옵니다.
날도 밝았고 물도 한모금 마셔야 겠기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단봉사를 들려 갑니다.
샘터에서 약수를 한모금씩 마시고 되돌아 나옵니다.
단봉사 - 두악산 자락에 있는 작은사찰
단봉사를 돌아 나오는길
벌써 양지바른곳 낙엽 밑에선 엉겅퀴가 새싹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둔덕위 임도에서 단성면 시가지를 담아 봅니다.
시가지 뒤쪽 높게 보이는 교각은 중앙고속도로 단양대교(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 교각)이고 낮은곳은 적성대교로 충주호반으로 갈라진 적성면과 단성면을 연결해 주는 다리 입니다.
이곳은 산행 들머리인 성재(옛명칭 놋재) 단성지소 부근입니다.
호수 건너편으론 적성면 금수산이 위치해 있는데 오늘은 시계가 좋지않아 보이지를 않습니다.
임도를 돌아 성재로 내려가는 길은 야생화가 많이 있는 곳 입니다. 아직 씨앗을 품고있는 '박주가리' 씨방이 보여 가시덤불을 헤치고 올라가 사진에 담아 봅니다.
09:49 성재를 지나 북하리 쪽으로 내려 갑니다.
북하리쪽에서 올려다 본 두악산
북하리에서 북상리 까지는 이와같은 백여년이 넘은 수령의 느티나무 들이 하천가에 자리해 있습니다.
북상리로 올라가며 하천가 풍경을 담습니다.
10:15 형님댁에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 합니다.
형님댁 손주들과 함께한 두악산 산행, 일출까지 보여줄 수 있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함께 산에 올랐던 것만으로도 감사해 해야할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늦지 않게 도착 하였기에 조카랑 이제는 작은 아버님 면회를 가야 겠습니다.
《 2012년 가을에 담은 두악산정상의 조망 》
중앙의 충주호와 건너편 적성면의 금수산을 배경으로 하는 풍경
충주호와 단성 시가지 그리고 우측 호수끝자락은 단양역
중앙고속도로 단양 톨게이트(좌)와 소백산 제2연화봉 방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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