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가 시작되는 1월 30일 모두가 귀향길에 바쁜시각 06:20 노모의 아침을 챙겨 드리고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용문산을 다녀오기 위해 전철 1호선으로 회기역→ 중앙선 전철로 용문역→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08:50 용문사 관광단지 버스정류장에 하차 합니다.
용문산 정상에서서
언 제 : 2014년 1월30일 목요일 날 씨 : 비 (양평 강수량 3.5mm ) 기 온 : 양평 -1.0 ~ 5.8℃
누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양평군 소재 '용문산'
산행 코스 : 용문 관광단지 ~ 용문사 ~ 마당바위 ~ 상원사 갈림길 ~ 용문산 정산 ~ 원점 회귀
산행 시간 : 09:50 용문관광단지 하차 ~ 09:50 용문사에서 산행시작 ~ 12:15 정상도착 13:25 하산 ~ 15:17 용문사 도착 ~ 15:48 용문 관광단지 정류장 도착(산행시간 : 약 6시간 정상에서 머문시간 포함)
용문 역에서 첫 버스인 08:32분 버스를 기다려 타고 15분여를 달려 08:50 용문관광단지입구 버스종점에 도착을 합니다.겨울비는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바닥은 살짝얼어 미끈미근 거립니다. 오늘 같은날(설 연휴 첫날 그리고 비가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나와 같이 산행을 하러온 산객 4분(한팀)과 함께 내립니다. 입장표(2천원)를 끊고 용문사로 향합니다.
09:15 용문사 일주문을 지납니다.
09:30 드디어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산 은행나무와 첫 대면을 합니다. 자욱히 깔린 안개를 배경으로 상상을 초월하여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듯 나와 마주합니다.
한참을 은행나무 곁에서 시간을 보낸후 사찰로 올라서 한바퀴 둘러 봅니다.
용문사 대웅전
대웅전 뜨락에 올라서서 바라본 사찰 앞마당
09:50 사찰을 내려서서 등로로 접어 듭니다.
오늘 산행은 마당바위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상원사를 거쳐올 계획을 세우고 출발 합니다.
200여 미터 쯤 오르자 상원사길과 마당바위길이 갈라지는 이정목이 나옵니다.
갈림길에서 나는 계곡길을 택해 걷습니다. 내려올때 상원사를 거쳐 내려올 계획 이니까요.
앞서간 한팀(4분)과 홀로 산행을 하시는 한분께 추월을 허용하며 천천히 계곡길을 오릅니다.
계곡은 날씨가 푸근하여서 인지 겨울치고는 흐르는물이 많습니다.
중간중간 계곡바닥의 작은 폭포들도 둘러보며 우산을 받쳐든채 너덜길을 올라 갑니다.
10:48 마당바위를 지나고
10:52 너덜길이 끝나는 계곡의 끝지점을 건너 갑니다. 용문산 정상까지는 1.45km 이곳부터의 풍경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뀝니다.
돌 서릉에 쌓인 눈은 거의 녹지도 않았고 층층이 쌓인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고
등로는 내리는비에 두툼한 빙판을 보여주며 숨막히게 고도를 높여 갑니다. 안개도 조금씩 짙어 지구요.
100m ,또 100m 한걸음 한걸음 고도를 줄이며 올라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과 갈라지는 능선 갈림길에 오릅니다.
뒤돌아 올라온 길을 바라보고
정상을 향해 능선길을 올라 갑니다.
이곳 부터는 내리던 비가 싸락눈으로 변하고......
안개가 짙어지니 풍경은 더욱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계단길이 반복되어 지쳐갈 즈음 위에서 내려오는 첫 산객을 만나 정상쪽의 근황을 듣습니다.그리고 사진도 한컷 부탁드리고....
정상에는 나를 앞서갔던 2팀 5명이 전부라고 하네요.
초행길이라 거리감이 없어 힘은들고 오늘 따라 쉬이 몸이 풀리지를 않는군요. 힘을 내어 봅니다. 정상까지 600m , 500m ....
마지막 계단쯤 되나 보군요. - 아까 초입에서 저를 앞질러 가신분이 내려 갑니다.
정상 가까이 올랐습니다. 철조망이 쳐져 있고 ......
참꽃 나무에는 상고대도 아닌 얼음꽃이 피었네요.
철조망 안으로 들어 갑니다,
12:15 용문산 정상석에 도착 합니다.
정상은 바로앞의 통신탑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무가 짙게 드리우고 눈보라가 심하게 칩니다.
철조망의 상고대
카메라를 세우고 인증샷을 남기고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정자각으로 내려 갑니다.
앞서 올랐던 한팀의 젊은친구들 4분이 내가 정자로 내려가자 자리를 비워 줍니다.땀이 식으며 추위도 몰려오고 ...... 떡라면을 끓여 내 뒤로 올라오신 한분의 산객과 점심을 먹고 다시 정상을 올라 갑니다.
점심을 먹는사이 눈발은 멎고 운무와 바람만 많이 부는군요. 정상의 상고대를 다시 담아 봅니다.
이제 아랫쪽으로 내려 갑니다.
바위틈 풀꽃에는 빗물이 얼어붙어 빙화가 피어나고.....
풀잎에도 주렁주렁 어름이 ....
올라올때 빙화를 찍었던 조망처로 다시 갑니다. - 내가 점심을 먹었던 정자각
13:25 정상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 합니다.
올라올때 나를 힘들게 했던 계단들을 되돌아 걸어 내려 가며....
지금시각 올라오시는 산객을 세분 보게 되네요. - 때가 때인만큼 산을오르는 산객들은 거의 없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정상이 좁아서 오늘처럼 여유롭게 즐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14:00 상원사로 내려가는길과 계곡(마당바위)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당도 합니다.
예정대로 상원사길로 조금 내려가 봅니다만 초행길 인데다가 눈이 3cm 정도 더 덮여서 길의 흔적이 잘 보이지않고(앞 사람들은 모두 계곡길로 발자국이 나 있습니다.) 짙은 안개로 시야를 확보할수 없어 난감 합니다.결국 안전을 위하여 올라왔던 계곡길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 너덜길이 걷기에 매우 좋지 않지만.... 한참 후에 안 것이지만 이지점은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이 아닙니다.정상에서 계단을 내려서며 바로 좌측길로 들어서야 장군봉을 거쳐 상원사로 가는데 초행인데다 눈보라에 잠시 얼이 나가서 꺽이는 지점을 놓치고 한참 아래 능선길과 계곡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장군봉으로 가는길로 잘못 알고 있었네요. 올라가며 담은 사진(마지막 계단쯤 되나 봅니다....라 써진부분)에 장군봉으로 꺽이는 이정목이 있습니다.
쌓인 눈 밑에선 이끼들이 새봄을 준비 하고 있는듯 ....
바위위의 눈들이 녹아 흐르며 생성된 특이한 고드름
14:24 급경사지를 내려와 계곡길로 내려 섭니다.
그 짙게 깔렸던 안개도 이제는 없어 졌지만 계곡길 시작점까지 이어지는 너덜길은 무릎이 좋은 상태가 아닌 나에게는 무척이나 힘이 드는군요.
15:17 무사히 산길을 내려와 용문사에 도착 합니다.
은행나무를 다시 담아 봅니다.
부도탑
15:41 용문사 일주문을 나서고 15:48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구정연휴 비오는 날 이지만 용문산을 찾아 사진으로만 봐 왔던 은행나무를 직접보고 정상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 기억은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상원사를 들리지 못한아쉬움과 고통스러웠던 계곡로 하산길 역시 추억속에 남겠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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