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연천의 고대산을 찾아 떠납니다.

전철1호선을 타고 동두천으로 이동하여 08시50분(매 시간 50분에 출발) 신탄리 까지 가는 경원선에 몸을 싣습니다.

밤사이 약하게 내린 흰눈은 녹지않은 눈에 더해져 대지를 하얗게 뒤덮고 날씨는 희뿌였케 대지를 짓 누르고 있네요.

  

한탄강 철교를 건너며 상류쪽을 담아보았습니다.

 

열차를 타고 달리며 보이는 창밖의 풍경

 

 

언       제 : 2013년 1월 12일         날    씨 : 새벽 눈 약간 흐림         기    온 : 동두천 08:00 -2.3 ℃     13:00  3.3 ℃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산행 코스 : 신탄리 역 ~ 제2등산로  ~ 말등바위 ~ 칼바위 ~ 대광봉 ~ 고대봉 ~ 제3등산로 ~ 표범폭포 ~ 신탄리역

소요 시간 : 09:50 ~ 14:50 (5시간)

 

09:45분 열차는 신탄리역에 도착하여 나와 승객들을 내려놓습니다.

 

 

고대산 등산 안내도

 

철길을 건너며 바라본 우리를 태워온 열차

 

산행들머리로 올라가는 길가 음식점의 가마솥에는 장작불이 지펴지고..... 오늘 산객들을 맞을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의 공원과 매표소

 

 

 

 

 

하얀 눈밭에 서서 신탄리 쪽을 뒤돌아봅니다.

 

오늘산행코스는 제2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고 제3등산로로 하산할 것입니다.

 

이곳은 전방지역이라 산행길 곳곳에 벙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말등바위 이정표

 

말등바위에서 신탄리쪽을 바라봅니다. - 시계가 많이 흐립니다.

 

그리고  내가 오를 칼바위 능선쪽을 바라 봅니다.

칼바위 능선은 구름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산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보여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시 찾아 올 만큼 씩은 보여준다 하지 않았던가!'

나는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기대를 가지며

칼바위 능선 구름 속으로

한걸음 또 한걸음

걸음을 옮깁니다

 

 

 

 

 

 

 

 

 

칼바위 능선의 쉼터에 올랐습니다.

 

 

 

 

 

 

 

 

 

 

칼바위 쉼터를 지나 좀 더 올라가자

12살 소년의 감성으로 읽었던 동화 '하얀눈의 여왕' 에서

여왕이 살던 얼음궁전 처럼 새하얀 눈꽃이

눈부시게 온 세상을 뒤덮고

어서오라 나에게 손짓 합니다.

 

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았고

혹여

꿈속이 아닐까 뒤 돌아보니

하얀 눈길 위로

나의 발자국이

가만 가만히

나를 따라오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죽은뒤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웠군요. - 지난해 4월 거의 숨이 끊어진 상태에서 "길" 이라는 제목을 붙인 사진의 모델이 된바 있는 나와는 인연이있는 소나무입니다. 그때는 마른 잎이라도 나무에 달려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보내고 삭정이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을 텐데 눈꽃으로 아름답게 단장하고 또다시 나를 반겨 주네요.

 

 

 

 

 

꿈결같은 칼바위 능선길을 올라 대광봉에 도착 합니다.

 

어느새 내 머리 위에도 눈꽃이 피었었네요.(집으로 오는 열차 안에서야 확인하게 되었음 이정도일 줄이야.....)

 

 

 

 

 

 

 

 

 

조심 조심 이 돌등에 내려서서 몇 컷을 더 담아 냅니다. 

 

 

 

 

 

 

 

 

 

 

 

 

 

  

 

 

 

 

 

이제 고대산 정상이 보입니다.

 

 

 

 

 

고대봉 정상은 데크가 설치되어 비상헬기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대봉(832m) 정상에서 품앗이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 근사하게 사진을 찍어 주셨네요

 

 

 

 

 

 

 

 

이제는 식사를 할 장소를 찾아 봅니다.

매번 산행시에는 간편식만 가져 다니지만 오늘은 따뜻한 국물좀 먹어보려고 버너와 라면을 준비 했었거든요.

정상 데크 바로 아랫쪽에 벙커가 보여 찿아 들어 갑니다.

캄캄한 통로를 지나가는데 안쪽에서 여러 사람의 웅성거림이 들립니다. 이미 자리가 만원인가?

한참을 지나자 환경에 적응한 두눈에 빈 공간이 보입니다.

 

추운 날씨에 벙커안에서 끓여먹는 떡라면 한그릇 .....

양이 많아 합석했던 어르신과 나누어 먹습니다.

꿀맛 같은 점심 이었습니다.

식사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길에 나섭니다.

하산길은 군부대 부식및 장비 운반용 모노레일을 따라 제3코스인 표범바위 쪽으로 내려 갑니다.

이곳에도 칼바윗길 만은 못해도 눈꽃길이 계속 됩니다.

 

 

 

 

 

 

 

 

 

 

 

 

 

군부대 막사로 올라가는 길 - 우회로로 돌아갑니다.

 

 

 

 

 

 

 

 

 

이제 구름층 아래로 내려 왔습니다.

 

표범폭포까지 내려 왔습니다.

 

폭포쪽은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얼어있는 표범폭포에서....

 

표범의 무늬와 색갈을 닮은 폭포계곡의 암벽

 

약수터를 지나출발지로 되돌아가는길을 걷습니다.

 

제2 제3 등산로 갈림길을 지나

 

 

 

낙엽송이 울창한 길을 걸어 내려 갑니다.

 

이제 다 내려온듯 합니다.

아직 정상 부근은 구름이 다 겉히지 않았네요.

 

 

아~듀~ 고대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눈덮힌 경치는 다음 산행때 보여 주겠지요?

마치 꿈길을 걸어 본 듯한 행복한 산행이었 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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