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횟수를 짚어보니 벌써 서른 하고도 아홉 번째를 맞는다.

삶에 대한 고뇌와 희로애락이 점철되는 시간들...

그 수많았던 전투에서 부부로 살아남아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이리라

 

때론 강대 강 대치로 파국으로 내몰리기도 하고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왔던 지난 삶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며 뒤돌아보니

그 전투조차도 이제는 다시 올 수 없는 추억이 되어있고

 

넉넉하지 못한 경제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두몫 세몫의 일들을 해가며 헤쳐 나왔기에

여기저기 생채기의 흔적들이 쌓여

오늘을 맞이할 수 있지 않았나 여겨진다.

 

이제는 좀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나 싶은데

넉넉지 못한 노후준비에 대한 미련이 남고

깜박거리는 정신 때문에 실수 연발에다가

예전만 못한 건강상태로 안쓰러움 만이 남는다.

 

인생 100세!

병들어 누워서 보낸다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바라건대 시간을 아껴서 건강을 지키고

생활에 쫓겨해보지 못했던 즐거움도 누려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4년 결혼기념일에 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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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로 온몸이 모두 쑤신다며

일어나자마자 병원행에 주사까지 맞고 온 마눌.....

점심때가 지날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그저 가까운 도봉산입구의 음식점에서

마눌이 좋아하는 송어회로 외식을 하는 것으로 

결혼일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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