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 일요일에 다슬기 잡이를 가고 싶어 합니다.
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 다슬기 잡이는 야간에 해야 쉽게 잡을 수 있는데.......
마눌의 일정을 조율하고 그 시간에 맞추어 토요일 오후(14:30분경) 가평으로 출발합니다.
언 제 : 2023년 5월 13일 ~14일(토~일요일) 날 씨 : 흐림 기 온 : 춘천 17:00 22.0℃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서..... 이튿날 친구네 부부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계량리 '승안천'
17:30경 승안천이 가평천으로 합쳐지는 합수지점의 제방에 도착합니다.
먼저 텐트만 치고 물옷으로 갈아입고 고기잡이 도구인 어망부터 설치합니다.
5월 중순인데 아직 물이 차갑지만 시간이 지나니 견딜만하네요.
그런데 미끄러지며 상체까지 물에 젖자 추위가 몰려옵니다. (아! 다슬기 잡이는 무리.........)
어망을 놓고 올라와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야영을 위해 장을 봐 온 해산물 키트를 넣고 라면을 끓이고
소시지를 구워 밥과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어둠이 내린 고즈넉한 제방 위........
그러나 도시불빛이 가까이 있어 어딘가 익숙한 풍경
그저 마음이 평온해지는 싱그러움이 있어 저는 이곳을 좋아합니다.
하늘에 별빛까지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오늘은 별빛까지 더해주지는 않는군요.
즐겁게 사진도 담아가며 식사를 마치고......
담은 사진을 구경해 보려는데........
사진을 찍기 전 테스트샷을 찍어보지 않았더니 또 사진이 저장되지 않았네요.
아! 또!
메모리 카드를 다시 넣고 찍어보니 이제 저장이 됩니다.
오늘 저녁은 이미 다 먹었고..... 사진은 다 날아갔고....... ^ ^
다시 사진을 몇 장 남겨 봅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다슬기 잡이는 물이 차가워서 안 하는 것이 좋겠네요.
(마눌도 내가 어망을 놓는 동안 다슬기를 잡다가 옷이 다 젖어 옷을 갈아입은 상태...... 다슬기는 내일 아침에 잡기로.....)
식사 후 여유시간을 즐깁니다.
멀리 자라섬 쪽에서는 공연을 하는지 노랫소리가 작게 들리고.....
우리는 이른 시간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친구의 전화가 옵니다.
내일 뭘 할 건지 궁금해하는 친구에게 가평에 물고기 잡으러 왔다고 하자 관심이 있기에
매운탕은 준비를 안 해 왔고 물고기 튀김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하니까 오겠다 합니다.
친구와 통화를 끝내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이제 음악소리도 조용해지고.....
소쩍새가 소쩍이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합니다.
한밤 텐트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지나가는 비 이기를 바라며 잠에 듭니다.
05:30 백로들이 날아가며 우는 소리와 제방아래 숲에서 들리는 장끼(수꿩)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망을 건지러 가기 전 주변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제방아래 보납산 방면의 풍경
가평천 상류 연인산 방면의 풍경
모내기를 위해 갈아엎어 놓은 제방 안쪽의 논
05:50 승안천의 모습과 가평시가지
물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어망을 건지러 갑니다.
물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야 할 텐데.......
어제저녁 설치해 둔 어망 - 물 밖에서 보기에는 고기가 별로 안보입니다.
어망 하나
어망 둘 차례로 어망을 건져 올립니다.
친구가 오면 튀김을 해 주고 가져가서 매운탕 한번 끓일 수 있는 양이 잡혔네요. ^ ^
잡은 물고기를 물에 담가 놓고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간단하게 누룽지탕을 코펠에 얹어놓고 뚝방길 산책을 합니다.(마누라는 친구네 오면 준다며 다슬기잡이를 나가고....)
가마우지가 한가롭게 날개를 펴고 말리는 평온한 가평천
햇살이 들기 시작하는 갈아진 논과 가평시가지 풍경
아침햇살이 들기시작하는 연인산 방면의 풍경
아카시아꽃이 피는 계절.......
아카시아꽃을 몇 송이 따 가지고 텐트로 돌아옵니다.
누룽지탕은 충분히 불었고......
마눌을 부르러 갑니다.
승안천 변에서 다슬기를 잡고있는마눌을 불러와서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을 먹고 마눌은 또다시 다슬기잡이를 가고......
친구네가 차를 타러 나왔다고 연락이 옵니다.
가평역에 도착을 하면 연락을 달라 주문을 하고....
친구네가 오면 튀김만으로는 부족할듯하고 가져온 안주거리가 있긴 한데
막걸리도 한 병사고 소시지도 구워줘야겠다 싶어 버스정류장 앞의 슈퍼를 다녀옵니다.
그리고 친구네가 도착하면 바로 튀김을 할 수 있게 물고기를 선별하여 손질을 해 둡니다.
튀김거리를 제외하고 매운탕 거리는 그대로 둡니다.
10:25경 친구부부가 도착을 합니다.
소시지를 굽고....
물고기 튀김을 하기 전에 아까 따온 아카시아 꽃으로 먼저 튀김을 합니다.
두 번을 튀겨내어 완성된 아카시아 꽃 튀김 - 은은한 꽃향기가 묻어나는 색다른 튀김맛입니다.
튀겨내며 따뜻할 때 튀김을 즐깁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 물고기 튀김을 시작합니다.
밑간을 해 둔 물고기를 튀김옷을 입혀 튀겨 냅니다.
튀김은 두 번을 튀겨야 바삭하게...... 완성된 피라미 튀김
친구네가 싸 온 주먹밥과 함께 상이 차려지고.....
천렵의 느낌을 함께 즐깁니다.
식사를 마치고 내가 설거지와 물고기 손질을 하는 동안
친구네와 마눌은 하천변의 뽕잎을 채취하고,
햇살이 드는 텐트를 정리하고 그늘로 자리를 옮겨 좀 더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14:10 우리가 머물던 자리를 정리하고 가평천렵을 마감하고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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