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길목......
보리수가 빨갛게 영글었다.
생과는 과육이 풍부하고 달달함을 더했지만
특유의 떫은맛이 있어 따서 가는 이가 없다.
곧 물러서 떨어질 텐데..... 보리수 열매를 어떻게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혈관계와 기관지계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항산화 효과까지 뛰어나다.
술 또는 효소로 담아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대세....... (나에게 술과 효소는 건강을 위해 이제 피해야 하는 기피 식품)
또 다른 방법으로, 잼을 만들어 두고 먹으면 오래도록 먹을 수 있다.
그래 이참에 보리수 잼을 만들어 보자
보리수 열매
6월 10일 (금요일)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보리수 열매를 채취해 둡니다.
퇴근을 하자마자 보리수 열매 잼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우선 채취한 보리수 열매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세척한 열매는 채반에 펴서 베란다에 내어놓아 물기를 말려 줍니다.
보리수 열매가 마르는 동안 잼을 담을 유리병들을 소독해 줍니다.
원만히 건조된 보리수 열매를 꼭지를 따고 과육을 뽑아내기 위해 절구통에 담습니다.
보리수 열매는 과육이 무르기 때문에 살살 찧어 주어도 잘 으깨어집니다.
찧어진 과육은 씨와 분리해 주기 위하여 플라스틱 바구니에 넣고 절구공이로 저어주면
씨와 과육이 잘 분리됩니다.
절구가 조그만 플라스틱 절구라 조금씩 여러 차례 반복하여 씨와 과육을 분리해 줍니다.
분리된 과육
분리된 씨
오늘 잼을 만들기 위해 준비된 보리수 생과는 2.7kg
설탕과 생과의 비율이 1:1 이어서 설탕을 2.7kg 준비를 하고.......
이제는 잼을 만들시간......
분리해 놓은 과육에 설탕을 넣고 끓여 되직하도록 수분을 증발시키면 잼이 완성되는데
수분을 증발시키는 과정은 설탕이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며 인고의 시간을 기다려야
비로소 맛있는 잼을 맛볼 수 있답니다.
미리 분리해 놓은 과육에 설탕을 절반 정도 넣어 주고 가열을 해 줍니다.
과육에 설탕이 녹아들면서 양이 불어나기 때문에 달임용 그릇은 좀 큼직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며 기포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넘치지 않도록 불 조절을 해 가며 계속 저어 줍니다.
어느 정도 물기가 줄어들며 남겨둔 설탕을 더 넣어주어야 하는데
맛을 보니 현재 상태로도 당도가 높은 상태라 설탕을 1.2kg 남깁니다.(설탕은 1.5kg 사용)
달임 작업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20분이 경과한 시점의 상태 - 수분도 많이 줄어들고 기포도 덜 생기며 색상도 진해졌습니다.
잼은 뜨거울 때와 식었을 때의 점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질 때 상태를 가눔 하기가 쉽지 않은데
주걱으로 흘려보았을 때 방울방울 떨어지지 않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점도이면 거의 완성이 된 상태......
잼의 풍미를 더 높여주는 방법으로 레몬 즙을 넣어 줄 것을 권하여서 냉장고 속에 보관된 레몬을 1개 꺼내어 즙을 냅니다.
레몬즙을 넣고 조금 더 끓여줍니다.
과육을 달이기 시작하여 1시간 40분이 지난 시점 - 많이 되직해져서 완성이 되었는데 불 끄는 시간이 조금 늦어진 듯.......
이제는 완성된 잼을 한 김 식혀준 다음 준비된 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식혀줍니다.(뜨거울 때 담아서 식혀주어야 진공이 생겨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병뚜껑 개봉 시 뻥 하는 소리가 나며 개봉 감을 더해주게 됩니다.
설탕을 줄여서 완성된 잼의 양은 줄었지만 잼의 당도가 적당하게 잘 되었네요.
무려 4시간 여에 걸친 작업 끝에 보리수 잼이 완성되었네요. ㅋ~~~~~
감사합니다.
이튿날 완전히 식은 잼의 점도는 빵에 발라먹기는 점도가 약간 높아
먼저 먹을 잼 한 병만 물을 더 넣고 약간 묽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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