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예보상으로는 오후 1시이면 비가 개이고 반짝 해가 나온 후 흐림으로 되어있다.
오랜 가뭄 끝이라 비가 개이면 청량감이 들 테고......
시간을 잘 맞추면 흩어지는 운무도 기대할 수 있을 터.......
오랜만에 도봉산 신선대나 올라볼까 한다.
도봉산 신선대
언 제 : 2022년 6월 6일 현충일(월요일) 닐 씨 : 오전-비 오후-맑음 기 온 : 서울12:00 20.7℃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신선대'
산행 코스 : 도봉탐방지원쎈터 ~ 천축사 ~ 마당바위 ~ 신선대 (10:30 ~ 14:55 약 4시간 15분)
산행을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비가 잦아드는 10시경 집을 나섭니다.
버스를 타고 도봉산 역 앞에 내리자 다시 비가 흩뿌리고.......
우산을 꺼내어 쓰고 도봉탐방 지원센터 쪽으로 올라갑니다.
산행 약도
빗길이라 그런지 등로는 한산한 편........
도봉산 인근에 거주 하지만 도봉산의 정상인 신선대는 실로 오랜만이네요.
2020년 5월에 오른 후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고,
또 족저근막염으로 1년여를 산행을 못하다 보니 정상을 코밑에 두고 2년여 동안이나 신선대를 못 올랐었습니다.
하늘은 간간이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등로쪽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부슬부슬 비가 계속 내립니다.
석굴암 방향과 마당바위 방향이 갈라지는 곳......... 마당바위 가는 길을 택합니다.
이제 비구름 지역을 벗어났나 봅니다.
오랜만에 오는 코스이니 천축사로 들어가 봅니다.
사찰 입구의 보살상
천축사 - 이곳은 좀 더 일찍 비가 멎은 듯....... 햇살이 비추고 있네요.
천축사 뒤편으로 보이는 도봉산 정상의 암장 선인봉을 올려다봅니다. 파란 하늘이 반갑습니다.
뒤이어 당도한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이제 남은 구간은 경사가 심한 깔딱 고개가 버티고 있습니다.
산행을 제대로 못해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한발 두발 오릅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정상의 턱밑까지 올랐는데......
까마귀 녀석이 깍깍대며 배낭을 툭 치고는 앞의 나뭇가지에 앉습니다.
그리고는 뭐가 불만이 있는지 거칠게 나뭇잎을 꺾어 댑니다.
왜! 그러냐! 인마! 소리를 치고 다시 올라갑니다.
에덴동산의 건너편에 올라 사진을 찍으려는데 이 녀석이 또 따라와
위협 비행을 하고는 앞에 앉아 깍깍 댑니다.
주변에 새끼가 있는 것도 아닌데!...... 괜스레 '무슨 이유가 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까마귀
만장봉 쪽 안부로 돌아 오르려다 까마귀의 행동이 찜찜하여 중간지점에서 에덴동산을 담아봅니다.
신선대 아래쪽에 위치한 에덴동산 암릉
에덴동산
까마귀 녀석은 내가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내 주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있네요.
야! 까마귀!
배가 고프냐?
배낭에서 빵 한 조각을 꺼내어 앞에 두자 다가와서 물고 가 먹습니다.
그리고는 또 왔네요.
아직 부족한 거냐?
이번엔 과자를 두 조각 뜯어 놓으니 한 조각을 물고 가려나 했는데 두 조각을 포개서 물고 갑니다.
허허! 꾀가 멀쩡한 녀석!
다시 등로로 내려갑니다.
마타리
이제는 신선대로 오릅니다.
신선대로 오르며 내다보는 시가지 방향 풍경
12:36 신선대 정상에 오릅니다.
만장봉과 선인봉
뜀바위와 칼바위 능선..... 멀리는 북한산
하늘은 구름에 덮여 흐리지만 시계는 아주 좋습니다.
인천 바닷가까지 훤히 보입니다.
산님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신선대 아래쪽의 에덴동산을 담아 봅니다.
건너편 Y계곡 방향의 풍경
자운봉
신선대를 내려가 Y계곡 봉우리로 건너갑니다.
이쪽 봉우리는 도봉산을 오르면 자운봉과 신선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곳.....
가져온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수락산 방면의 풍경
식사를 하는 짧은 시간 동안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칩니다.
자운봉과 신선대 방면의 풍경
신선대와 칼바위 방면의 풍경
신선대
맑고 푸른 하늘과 신선대의 풍경 - 비가 내린다고 산행을 포기했더라면 이 좋은 풍경을 보지 못할 뻔......
오늘은 기분 좋게 깨끗한 풍경을 맘껏 즐기고 하산합니다.
14:55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며 산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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