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습도가 높아 매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이번 주도 더위를 피할 곳을 찾는다.
가평을 갈까! 현리를 갈까!
지난주까지 비가 내렸으니 물은 흔해진 상태.......
굳이 더운 날씨에 멀리 갈 필요가 있을까!
한동안 찾아가지 않았던 수락산 흑석 계곡의 천문 폭포를 생각해 냅니다.
계곡 상류에 사찰이나 민가가 없어서 서울 근교 계곡 중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몇 안 되는 계곡......
한 가지!
깨끗한 환경 유지와 산불예방을 위해 취사는 불가! 조리된 음식을 싸가지고 가야 하는 곳......
수락산 천문 폭포에서......
언 제 : 2022년 7월 10일 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서울 14:00 33.5℃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흑석 계곡 천문 폭포'
오늘 먹거리는 홍어삼합을 생각하고 전일 먹다 남긴 돼지수육 한 덩이를 썰고 묵은 김치를 챙겨 출발합니다.
집 앞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 제일시장에 하차하여 삭힌 홍어 한 접시와 빵 한 덩이를 사 가지고 청학리행 1번 버스로 환승합니다.
오늘 가고자 하는 흑석 계곡의 천문 폭포 들머리는 고산동 빼벌마을로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면 10여분 남짓 소요되는 거리....
수락산 등산로
의정부교도소를 지나 빼벌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방향으로 50여 미터쯤 가면 사유지의 차도가 나오는데 이리로 진입하여 쭉 들어가면 됩니다.
진입로에서 700m 정도 들어가면 미군부대가 나오고.....
담장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흑석 초소가 나옵니다.
주봉 방향으로 흑석 계곡을 올라가며 계곡 바닥에 깔린 암반 위로 맑고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데 이곳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하기 좋은 곳....
이곳은 물과 암반이 좋지만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에게 양보하고 습한 날씨에 땀을 쏟으며 천문 폭포로 올라갑니다.
도정봉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천문폭포 방향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합쳐지는 합수지점의 다리를 건너 잠시만 더 오르면 천문 폭포가 나옵니다.
천문 폭포는 이미 산객들로 만원
잠시 들어가 폭포 사진을 찍고 올라가려고 천문 폭포로 들어갑니다.
천문폭포 - 비가 내린 지 10여 일이 지났지만 폭포의 물은 아직 보기 좋게 흐릅니다.
옷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
당장 폭포로 뛰어들고 싶지만.... 참고 폭포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속 텐트를 가져왔기에 텐트를 칠만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옷만 갈아입고 먼저 물속으로 입수...... ㅋㅋㅋ시원합니다.
시원하게 올라오는 계곡의 냉기에 마눌은 발이 시리다며 물에서 얼른 나옵니다.
계곡에서 취사는 못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 위쪽에 자리한 등산팀들이 냄새를 풍기며 라면을 끓여먹다 결국 관리원에게 제지를 당하고.....
집에서 가깝다고 늦게 출발한 관계로 땀만 식히고 공복을 해결하려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오늘의 주 메뉴 홍어삼합
술이 아닌 음료지만....... (솔방울 진액)
오늘 이 계곡에서 내가 전용으로 차지하는 면적은 요만큼........ 이것이면 충분하네요. ㅎ~~~~
마눌님은 시원한 바위 등에서 눈 좀 붙이시고.....
오늘의 보조메뉴
마눌을 쉬라 하고 나는 폭포로 내려갑니다.
이곳까지 피서를 왔으니 천문 폭포 암반탕에서 목욕 정도는 즐겨야 되겠지요. ㅎ~
다른 님들과 서로 찍어주며 기념사진도 남깁니다.
물도 맑고 시원하니 부러울 게 없습니다.
폭포 바로 아래쪽 암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풍경
폭포 웅덩이는 물놀이를 즐기며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로 내내 북새통......
폭포 상단으로 올라옵니다. 마눌은 아직 낮잠을 즐기고 있고.....
나도 잠시.....
13:40쯤 자일을 두른 한 무리의 산객들이 폭포 상단으로 내려가네요.
아마도 자일을 타고 폭포를 내려가려는 듯.......
사진을 한컷 담으러 천문 폭포로 다시 내려갑니다.
여성분들도 거침이 없네요.
마지막엔 폭포의 암반탕으로 입수.......
폭포 아래쪽도 물놀이에 한껏 신나 있습니다.
다시 폭포 상단으로 올라와 우리 방식으로 피서를 즐깁니다.
물속에서 서늘한 기운이 돌면서 바위 등에 올라 드러누워 터널을 이룬 수목을 올려다봅니다.
그런데..........
고산지대에서나 자라는 겨우살이가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군요.
수락산 코끼리바위로 내려가는 능선에 이어 두 그루째 자생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래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내려간 시간.....
그러고도 한참을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다 오후 5시가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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