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내린비는 오후 두 시가 되니 하늘이 밝아져 와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비가 개이는 수락산의 풍경을 담아 본다.

 

14:15 수락산 비가 개이는 풍경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파랗게 다가오는 하늘이 

웹서핑이나 하면서 집콕 하기엔 시간이 아깝지 않으냐며 묻는다.

발이 안좋아 산행을 못한 지 8개월..... 꾸준한 치료에도 그저 그냥 그렇다.

 

아침부터 제법 많은비가 내려 아파트 옆 중랑천의 물도 불었다.

올여름 장마철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폭포 구경도 못했는데.....

사패산의 폭포나 구경하러 가 볼까!

 

언       제 :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날      씨 : 오전 비 오후 잠시 맑음     기       온 : 서울 15:00 25.0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골 '사패산 숨은 폭포'

 

옥상에서 내려와 물한병에 카메라를 들고 회룡골로 향합니다.

 

14:41 회룡골 입구

 

숨은 폭포 위치

 

회룡사 쪽으로 올라갑니다.

 

15:06 회룡 폭포를 지납니다.

그런데!!!!

비가 제법 많이 내렸는데 회룡 폭포에 쏟아지는 물이 기대보다 많이 적습니다.

 

회룡사를 지나고

 

첫 번째 목교를 지납니다.

 

목교를 지나 조금 더 올라 약수터를 찾아갑니다.

내 예상 대로라면 약수터에도 폭포가 형성되어 있을 터..... (이곳도 비가 내리면 매우 아름답게 폭포가 형성됨)

 

약수터 폭포

엥!!!

내 기대가 너무 컸었나 봅니다.

약수터 쪽으로는 빗물이 모두 땅속으로 스며들었는지 이제 막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네요.

 

2017년 7월 촬영한 약수터 폭포 사진

 

좌곡과 우곡이 합쳐지는 합수지점으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 좌측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다행히도 좌측 계곡엔 우측 계곡 보다는 수량이 넉넉하여 기대를 갖게 합니다.

 

숨은 폭포가 보이는 지점.......  저 멀리 보이는 폭포가 하얗게 뻗어 내린 것이 수량이 넉넉해 보입니다. ㅎ

 

20분쯤 올라 15:46 숨은 폭포에 당도합니다.

 

암반으로 나서자 폭포의 서늘한 기운이 상큼하게 맞아줍니다.

 

아랫단으로 내려가 바라보는 사패산 숨은 폭포

이곳 폭포는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지만 폭포의 수원을 이루는 종심이 짧은 관계로  비가 내리는 우기가 되어야 폭포답게 물이 흐르는 아쉬움이 있답니다.

오늘은 오전 내내 비가 내리다 오후에 비가 개인 관계로 찾아온 산객이 없어 나만이 독점하게 되었네요.  

 

사패산 숨은 폭포에서......

 

폭포 아래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폭포 하단에서   흘린 땀을 식힙니다.

 

폭포 하단에서 계곡을 내다 보는 풍경

 

물이 많이 흐르니 폭포가 우렁차고 서늘한 바람이 휙휙 돌아칩니다.

 

폭포 상단의 물보라

 

가뭄 끝에 내린 단비로 숨은 폭포를 찾아 발 상태도 점검하고 폭포에 이는 바람을 맞으며 힐링하고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곡산(2021.9.14)  (0) 2021.09.17
사패산(2021.9.5)  (0) 2021.09.05
여름계곡 (세정사 계곡 2021.5.19)  (0) 2021.05.19
5월 세정사계곡 (2021.5.2)  (0) 2021.05.02
세정사 계곡 야생화 3 (2021.4.4)  (0) 2021.04.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