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시내에 볼일을 보러 나가며
짬을 내어 청계천에서 피라미의 산란장면을 담고자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간다.
청계천에서 먹이사냥 중인 '해오라기'
언 제 : 2021년 5월 8일 토요일 날 씨 : 흐리고 탁함 기 온 : 서울 15:00 20.5℃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 오간수교 하단
볼일을 보고 피라미의 산란장면을 구경해 볼까 하여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로 이동합니다.
피라미 수컷들은 혼인색을 띠고 무리를 지어 다니기 시작했으나.......
아직 시기가 이른 지 산란터에 암컷 피라미들이 찾아오질 않습니다.
허탕!.......
수컷 피라미들 사진이라도 몇 컷
가까이에서 담아 보고자 물가로 내려가는데......
상류 수변무대 쪽에서 뭔가가 폴짝 뛰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하! 청계천에서 처음 만나는 해오라기.....
녀석이 여울살 가장자리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가
인기척이 있자 수변무대 아래로 들어갑니다.
오호라!!!!!
등 쪽과 머리털이 짙은 청색을 띠고 있고
부리가 검으며 배의 털이 하얀색을 띤 것을 보니
녀석은 산란기의 성체 해오라기입니다.
카메라를 최대한 낮추어 수변무대 아래를 비춰봅니다.
놀라서 날아갈 줄 알았던 녀석은
사람에 익숙한 듯 수변무대 아래서 다시 사냥을 하고 있네요.
사진 1) 수변무대 아래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 해오라기- 물속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사진 2) 목을 길게 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초 집중하는 듯......
사진 3) 사냥감이 반경에서 벗어났나 보군요.
사냥에 별 소득이 없자 녀석이 밖으로 나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깡총 건너뛰고
여울목 낮은 곳에서 집중합니다.
다시 애초에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자리로 옮겨 왔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녀석의 단골 사냥터인 듯......
물살이 있어 물고기가 빠르게 올라가지 못하고 물이 낮아 녀석이 사냥하기에는 최적의 장소......
녀석은 사냥을 하려고 집중을 하고 있고.....
저는 사냥 장면을 담아 보려고 집중하며
15분쯤을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풍이 불며 기상상황이 나빠지자
해오라기가 자리를 뜨고 마네요.
피라미의 산란장면을 담으러 청계천을 나왔다가
만나는 행운을 만났네요. 피라미는 좀 더 있다가 담으면 되겠지요.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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