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월요일) 재량 휴무일이라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함께 오랜만에 고기잡이 야영을 나간다.

 

언       제 : 2021년 5월 23일 ~ 24일(일~월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양평 16:00 24.4

누  구  랑 : 조반희 님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녹수계곡 하류'

 

토요일 일요일 함께 쉴 수 있는 휴무일이 매주 있지만 친구는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라 일요일에는 교회를 가야 해서

시간이 안된다. 마침 개교기념일을 대신하는 재량 휴무일이 24일로 잡혀 친구가 오전 예배만 보고 함께하게 됩니다.

 

14:40 의정부에서 출발하여 화천 방면으로 이동해 갑니다.

갈림길에서 청평 방향으로 길을 잡고....... 현리 갈림길을 지나며 계곡을 살피며 천렵을 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며

목적지로( 가평사계절 썰매장) 향하는데..... 목적지를 바로 목전에 둔 녹수계곡 교차로쯤의 계곡이 눈에 들어옵니다.

 

녹수계곡을 지나 흐르는 조종천으로 지류인 임초천의 물길이 합쳐지는 교각 하부(캔싱턴 리조트 인근)

몇 동의 텐트들이 쳐져있고...... 합수지점이라 고기잡이 야영지로는 아주 적합한 장소 길을 찾아 하천으로 들어갑니다.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던 분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텐트를 쳐도 괜찮다고 하네요.

물가에 텐트를 치고 있던 분들은 내일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저녁이면 모두 철수를 할 테고......

대화를 나누었던 분이 철수한 자리에 텐트를 치고 짐을 풀어놓습니다.

 

17:00경 물놀이. 낚시 객들이 모두 돌아가고 우리만 남겨졌습니다.

 

물놀이 객들이 철수한 큰 물가에는 왜가리 녀석이 어슬렁대며 먹이 사냥을 하고...... 교각을 지나는 차량들의 소음만 들릴뿐 계곡은 여유롭고 한가합니다.

 

우선 텐트를 치고 나서 이것저것 살림집을 꾸리고 나니 배가 고파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 두 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좀 많아 보이지요. ㅎ~

 

그러나 배고픈 승냥이들처럼 깨끗이 해 치웁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고기잡이를 위해 어망 설치를 합니다.

오늘 어망은 3개만 준비를 했구요. 그런데 ! 냇가 상황이 고기잡이가 녹록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임초천 쪽이 물이 맑아 어망을 두 개를 설치했는데 주변에 물고기가 많이 보이 지를 않네요.

어쩐 들 우리가 먹을 만큼 이야 안 잡히겠나 싶어 그대로 어망을 두고 본 천인 조종천 쪽에 한 개를 더 설치합니다.(물이 많음)

 

이제는 어둠이 깔릴 때까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

 

어둠이 내리고 조명을 밝힙니다.

 

 

슬슬 일어나 다슬기 잡이를 해 봅니다.

물이 약간 많기는 하지만 본 천을 건너가 다슬기 잡이를 시도해 보지만

가장자리에 씨알은 굵은데 물이 깊고 바위가 급하게 떨어져 다슬기 잡을 곳이 별로 없습니다.

다슬기를 한 대접 정도 잡고 물을 다시 건너옵니다.

임초천 쪽에도 다슬기를 잡아 봅니다만 영 시원치 않아 다슬기 잡이는 끝냅니다.

 

옷은 젖었고..... 바람이 있어 추위가 느껴집니다.

"야영을 왔는데 불멍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님............................."

친구의 제안에 아까 낮에 머물던 팀들이 사용하던 화덕(돌을 쌓아 불을 피우던 곳)이 생각나서

마른 나뭇가지들을 주워 불을 피워 봅니다.

 

따뜻한 온기도 느끼고....

불멍! 의 시간도 갖습니다.

 

적당히 야영을 즐기다 22:경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 05:10 습관에 따라 눈이 떠지고........

좀 더 자리에서 밍그적거리다 산책에 나섭니다.

 

새벽 공기는 언제나처럼 싱그럽고 상큼합니다.

 

지난밤 우리가 잠자는 하천변으로 고라니가 산책을 나왔던 듯...... 발자국이 선명하고  배설물도 보입니다.

 

가마우지와 백로들이 인기척에 날아오릅니다.

 

조종천 본 천의 풍경

 

상류 쪽 냇가 풍경  - 백로들이 줄지어 먹이사냥 중....

 

다시 다리 밑 숙소 쪽으로 내려옵니다.

 

엉겅퀴꽃

 

친구는 아직 잠자리에서 뒤척이고 있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어망을 건지러 갑니다.

 

예상대로 고기가 많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이면 매운탕을 끓일 정도는 되므로 고기는 되었네요.

 

물고기는 어망채 얕은 물에 담가놓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아침은 부드럽게 누룽지탕을 준비하고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습니다.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깁니다.

 

가까운 곳에 사는 천마산 님으로부터 고기 많이 잡았냐고 전화가 오고.....

오시면 매운탕을 대접할 테니 오라고 합니다.

 

 때마침 교각 안전점검 및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구경 좀 하다가 자리를 비켜주고......

 

물 가에 앉아 아침시간을 즐깁니다.

모두가 출근하는 월요일 이 라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물 가엔 사냥을 하는 왜가리와 이동을 하는 가마우지들만 보일뿐.....

 

물고기 손질을 마쳐놓습니다.

물고기가 적으니 튀김은 패스하고 매운탕을 끓일 준비를 마칩니다.

 

 

 

물고기 매운탕

 

 

바닥에 조금 남은 국물도 버리지 못하게 하네요. 이따가 라면 끓이자며....

다들 맛있다며 잘 먹어 주니 만든 사람은 만든 보람이 있지요. ㅎ

 

매운탕을 먹고 물에 발을 담그고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하천가의 나무 부스러기들을 모아 불도 피워보고...... 천마산 님도 오랜만에 즐겨 본다며 좋아하네요.

 

어느덧 14:30

라면이라도 끓여 한술 뜨고 마감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라면 물을 올려놓았는데 불이 시원치 않아 가스를 보니...... 이런

레바를 올려놓지 않아 그런지 가스 반통이 다 없어졌네요. ㅋ~~~

 

가스가 없어 라면은 불을 피웠던 밑불로 끓이게 됩니다.  오히려 운치 있는 라면 끓이기.... ^ ^

 

라면이 맛있게 완성이 됩니다. 냇가의 쑥도 뜯어 조금 넣으니  쑥향이 무척 좋습니다.

 

맛나게 라면을 먹고 자리 정리를 하고 철수를 합니다.

평일 냇가에서 한적하게 쉼의 시간을 가지니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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