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한 딸아이가 기쁜 소식을 전해온다.
토요일 저녁에 집으로 오겠다 하며....
엄마는 근무를 나가야 하니 음식은 시켜먹자고 한다.
그래도 첫 아이를 가졌다 하는데
뭔가 먹을 것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부모 된 마음.....
간단히 집밥을 먹이는 것으로 결정한다.
집밥을 먹이되 뭔가 한가지 정도는 특별한 것을 먹여주고 싶다.
언 제 : 2021년 5월 1일 토요일 날 씨 : 비
낮시간에 청량리 경동시장을 다녀온다.
요즈음 전복값이 저렴해져서 전복구이를 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오븐 전복구이'와 '전복 버터구이'
중자 전복이 1만 원에 9마리를 준다
전복을 2만 원어치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와 전복 손질부터 요리까지 내 손으로 직접 하기로 하고
어차피 요리를 하는 거 재료 손질 과정부터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1) 전복 손질
1-1) 먼저 칫솔을 이용하여 관자 접착면과 옆쪽 그리고 껍질까지 깨끗이 문질러 씻어 줍니다.
1-2) 손질된 전복의 껍질을 떼어내기 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그냥 날것으로 떼어내도 되지만 10초~15초 정도만 데쳐주면 내장이 터지지 않게 쉽게 관자를 떼어 낼 수 있습니다.
물은 껍질이 잠길 정도만.....
1-3) 전복을 껍질과 분리시켜 줍니다. - 숟가락으로 한 바퀴 돌려주면 쉽게 떨어짐
떼어낸 껍질과 전복 관자
1-4) 다음은 관자와 내장을 분리하고 전복의 이빨을 떼어 냅니다.(전복의 이빨은 먹지 않음)
뒤쪽부터 분리시키면 잘 떨어지고 내장을 위로 당겨 떼어내면 이빨이 올라옵니다.
내장을 떼어낸 관자 - 이빨은 떼어서 버립니다.
껍질과 내장 관자가 분리된 상태 - 껍질과 내장 관자를 잘 씻어서 둡니다.
1-5) 양념이 잘 스며들게 관자에 칼집을 넣어 줍니다.
1-6) 손질된 관자는 비린내를 잡아주기 위해 맛술 또는 소주를 뿌려주고(알코올은 조리과정에서 날아갑니다)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해 둡니다.
이러면 전복의 손질은 끝이 납니다.
오늘 전복요리는
절반은 얼마 전 해 보았던 그린홍합 구이처럼 전복으로 재료만 바꾸어 오븐구이를 하고
절반은 버터구이를 해 보려 합니다.
2) 전복 오븐구이
2-1) 오븐구이를 위한 재료 준비 - 재료는 양파 2/1개, 청량초 3-4개, 마요네즈 2큰술,
맛술 1스푼, 날치알 2스푼 정도, 파슬리 가루 약간, 피자치즈 (그린홍합 오븐구이 레시피)
마눌이 없으니 재료 찾기가 힘들어 청량초는 베란다에 심어진 고추를 따서 준비(태국 고추라 가늘지만 매운맛이 강함)
하고 홍고추와 푸른 고추를 절반씩 나누어 두 가지 요리에 넣을 겁니다. 양파 2/1개 다져놓고...... 마요네즈는 찾았고...
날치알은 없으니 패스 ㅋ~~~(날치알이 들어가면 씹히는 맛이 있어 좋습니다.)
2-2) 준비된 양파 다진 것과 청 홍고추, 마요네즈 맛술 1스푼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2-3) 밑간을 해둔 전복 관자를 전복껍데기에 올리고 버무려놓은 양념을 듬뿍 올려줍니다.
2-4) 준비된 전복을 오븐에 넣고 온도를 220℃로 맞추고 타이머를 20분에(홍합구이 시간) 맞추어 놓습니다.
오븐 구이가 진행되는 동안 버터구이를 합니다.
3) 전복 버터구이
3-1) 전복 버터구이 양념재료 - 양파 4/1개 , 청량초 3~4개, 버터 약간,
양파와 청량초 버터를 넣고 볶다가
3-2) 밑간을 해두었던 전복 관자와 내장을 넣고 굽습니다.(이때 칼집을 넣은 부분이 먼저 익도록 해야 말리지 않고 모양이 잘 잡힘))
전복 내장은 따로 죽을 끓여도 되지만 한꺼번에 넣고 굽습니다.
앞뒷면을 한 두 차례 정도 구워주면 끝~~~~~ (생각보다 잘 익음)
버터에 노릇노릇 잘 구워진 전복을 전복껍데기에 담아냅니다.(내장은 밑에 넣고)
이제 오븐구이를 확인하는데...... 20분이 다 돌아갔는데 전복이 홍합보다 두꺼워 그런지 맛깔스럽게 구워지지 않아 5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2-5) 다 구워진 전복구이에 치즈를 얹고 약 5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치즈가 녹고 맛깔스럽게 오븐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는 시간에 맞춰 요리가 완성되어 서둘러 담아냅니다.
서두르다 보니 오븐구이에 바질가루(파슬리 대신 바질도 좋음)를 안 뿌렸네요.
완성된 전복구이 2가지 요리(왼쪽이 오븐구이 오른쪽이 버터구이)
집에 있는 재료로 대체하여 만들었지만 가족들 모두가 맛있다고(아빠가 만든 것이라 더 맛있었겠지만) 잘 들먹네요.
무엇보다 임산부가 잘 먹으니 만든 보람을 느낍니다.
전복 손질에서 요리까지 초보라도 쉽게 만들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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