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기 전 다슬기 잡이를 한번 나가자는 마눌의 제안......
마눌의 쉬는 날이 변경되어 금요일 저녁에 가평으로 다슬기 잡이를 나갑니다.
도심 불빛을 가까이 둔 가평천에서의 야영
언 제 : 2020년 6월 12~13일 (금 ~토)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20:00 25.7℃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가평천 변'
다행히 직장에서 한시간쯤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어둡기 전에 냇가에 도착할 수 있겠습니다.
미리 준비해 놓았던 짐을챙겨 가평으로 향합니다.
우리 부부가 여름이면 가끔 나가는 가평천과 승안천이 합류하는 지점..... 해가 떨어지는 시점에 도착을 합니다.
가평 승안리 합수지점의 풍경 - 좌측 농로 아래가 승안천이 흐르고 우측 뚝방옆으로 가평천이 흐릅니다.
쇠백로가 논에 내려앉아 먹이사냥을 하는 전형적인 농촌 풍경......
가평천과 승안천 합류지점
승안천과 가평시가지의 풍경
우리는 뚝방위에 텐트를 치고 우선 저녁식사를 합니다.
집에서 먹는 특별함이 없는 반찬이지만 라면을 끓여 국물을 더해주면
들판의 풍경이 분위기를 더해주어 더없이 좋은 레스토랑의 음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ㅎㅎ
그런데......
차 들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세분 내립니다.
낚시를 왔나 했더니 이분들도 다슬기를 잡으러 온 동네 분들....
또 한대의 차가 들어오고... 또 한분 이분도 가평시내에 거주하는 분
다슬기 잡이 경쟁자들이 4명이나 생겼는데 다행히 이분들은 가평천 쪽으로 가고....
우리의 예정지는 승안천....... 가평천이 훨씬 넓은 본 천
마눌은 식사를 하고 다슬기 잡이를 하러 먼저 내려가고....
나는 뒷정리를 해 놓고 어망을 먼저 설치합니다.
이제 한여름이라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도 차갑지는 않습니다.
다슬기가 제법 많이 보여 어망은 세 개만 설치하고 마눌과 합류하여 다슬기 잡이를 합니다.
다슬기 잡이에 열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 11시 40분쯤 다슬기 잡이를 마치고 텐트로 올라옵니다.
나중에 오셨던 분은 아직 안 올라오셨나 봅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다슬기 잡이로 힘든 몸을 누입니다.
새벽.... 뻐꾸기 울음소리에 잠을 깨보니 벌써 날이 밝았네요. 05:45
전선줄에 앉은 뻐꾸기 - 서너 마리가 번갈아가며 뻐꾹뻐꾹 울어대니
시골 새벽의 정취가 묻어납니다.
가평천 변엔 스멀스멀 물안개가 피어나고...
연인산 방면의 풍경
벼가 심어진 논과 아파트의 풍경이 잘 어우러지는 농촌의 풍경
아침 산책길에 바라보는 우리의 숙영지
이젠 어제 쳐 놓은 어망을 건지러 가야겠습니다.
어망 1) 매운탕거리가 제법 많이 잡혔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잦은 공사로 승안천 하류가 다슬기 물고기 등이 별로 안 보였었는데
작년부터는 생태계가 많이 복원된 듯합니다.
어망 2)
어망 3)
기대보다 많이 잡힌 물고기..... (늦은 시간 어망을 설치했음에도)
내가 물고기를 손질하는 동안 마눌은 또다시 다슬기를 잡겠다고....ㅎㅎ
작은놈들은 좀 풀어주고 매운탕거리 손질을 끝냅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잡은 다슬기......
그 양이 제법 되어 마누라는 중탕을 내겠다고 하네요.
라면과 남은 밥으로 아침을 해 먹고
물고기는 얼음물로 씻은 후 얼음에 채워 집으로 가져갑니다.(매운탕은 집에서....ㅎ)
다슬기 잡이를 나갔던 가평천 야영....
자연을 즐기고 소득 물도 챙기고...... 10:30 숙영지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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