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 설치방법 소개
언 제 : 2020년 6월 20일~21일(토~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13:00 29.8℃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천'
장마가 또 다음주 부터라 한다.
지난주 가평천에서 잡았던 다슬기를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장마로 물이 불어나면 다슬기 잡이가 힘들어 지므로)
마눌과 시간을 맞추어 함께 가려면 너무 늦은 관계로
토요일 내가 먼저 가평천으로 가고 마눌은 근무를 마치고 가평으로 오기로 합니다.
간단히 점심을 챙겨먹고 11시가 넘어 집에서 출발합니다.
가평천에 도착하니 2시 반........
한낮 더운 시간
우선 텐트를 칠 자리부터 잡고 짐을 푼 다음
어망을 설치합니다.
오늘은 시간도 넉넉하고....... (다슬기 잡이는 저녁 어두울 때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망에는 고기가 안 들어간다고 하는데........
어망을 놓아 고기를 잡는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명언이 있듯
물고기의 생리를 알아야 제대로 물고기를 사냥할 수 있는 법.....
보편적으로 어항을 놓아 물고기를 잡아 본 사람이라면
왜? 돌담을 쌓는지 정도는 알고 있기에 어망의 특성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어망은 투명재질이 아닌 섬유로 짠 망사 천 이기에 물고기에게도 잘 보여
경계심이 많은 피라미 종류들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찬물에 사는 중 타리 들은 예외로 먹이만 있으면 잘 들어감)
따라서어 어망은 어두운 밤 시간 야행성 물고기를 포획하는데 주로 사용을 한답니다.
어둠이 깔리면 물고기 들은 은신처가 필요하고 돌담을 쌓아 잔잔해진 자리에 어망을 설치해 먹이로 유혹하면
어망 자체가 은신처가 되므로 잘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물에 떠다니는 고기들이 어망에 갇히게 되면
야행성 물고기 들의 표적이 되어 고기들을 잡아먹으러 어망에 들어가게 됩니다.(또한 먹이 냄새를 찾아 물고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첫째 : 돌담을 쌓아 물의 흐름을 잔잔하게 해 줍니다.(물고기들이 쉬어갈수 있는곳)
그리고 어망은 설치면적이 넓으므로 바닥을 편평히 넓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돌담을 쌓고 바닥을 잘 고른 상태
둘째 : 어망을 펼쳐서 바닥이 들뜨지 않게 잘 눌러 줍니다.
그리고 바닥도 떠오르지 않게 작은 돌들을 몇 개 어망 안에 넣어 눌러 주구요.
물고기가 어망 밑으로 들어가지 않게 작은 돌로 잘 눌러 놓습니다.(사진과 같이)
셋째 : 어망으로 들어가기 쉽게 가이드석을 놓아줍니다.
물고기가 아무렇게나 헤엄치며 다니는 것 같지만 그들도 길 따라 이동 합니다.
사진과 같이 가이드석으로 유도를 하면 물고기가 훨씬 잘 들어갑니다.
어망을 다 설치한 모습 - 왼편이 (돌담)상류이고 오른편이 하류
넷째 : 먹이는 종류가 많은데 지역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먹이가 다 다를수 있지만 가성비와 물고기 선호도
물에 풀리는 정도 등에서 가장 우수한 건빵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두세가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해도 좋음)
건빵을 7~8개정도(크기에 따라서 갯수는 달라짐)를 입에 넣고 씹어서 찰지게 만든다음
납작한 돌에 붙여서 어망안 한가운데에 넣어 줍니다.
이러면 어망설치가 끝났습니다. - 갈대 뒷쪽이 어망이 설치된 곳
그 다음은 물고기들의 이목을 끌어주기 위해 물을 몇번 뿌려주고 기다리면 됩니다.
본인은 이렇게 해 놓고 아침에 건집니다.
두번째 어망도 같은 방법으로 돌담을 쌓고 바닥을 고른 뒤
어망을 설치 해 놓았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어망은 네개 이지만 오늘도 세개만 놓았습니다.
날씨도 덥고 ..... 그늘로 올라와 쉽니다.
가평천과 승안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의 뚝방
합수지점 뒤로 보이는 보납산 - 산은 낮지만 가평시가지와 청평댐 등 조망이 좋은 곳이랍니다.
승안천 하류지점
그리고 본천인 가평천
가평천 상류방향의 풍경
좀 쉬다가 다슬기 잡이를 해 봅니다.
다슬기는 야간에 먹이활동을 하기에 낮에는 돌 밑 또는 모래속에 숨어 있습니다.
해 질녘 ......
어스름 저녁이 가까워 지고
돌속에 숨어있던 다슬기 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다슬기를 주으러 사람들도 냇가로 나옵니다.
동네 아저씨인데 다슬기잡이 전문가의 포스가 묻어 납니다.
이젠 마눌이 도착할 시간이 거진 되어가는듯 하여 저녁을 준비하러 텐트로 올라 옵니다.
오늘 메뉴는 간단한 고추튀김 몇개와
감자튀김(감자 1개)을 준비합니다.
저녁9시가 다 되어서야 마눌이 도착 합니다.
훈제오리와 튀김으로 조출한 저녁상을 물리고 마눌은 다슬기를 잡으러 내려가고......
뒷정리를 한 후 나도 다슬기 잡이에 합류 합니다.
오늘은 좀 일찍 올라가 쉬기로 하였지만 올라와 보니 오늘도 늦어졌네요 . 밤11시 반......
지난주와 같은 자리에 만든 보금자리에서 꿈나라로 빠져듭니다.
06:30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기상하여 텐트 안에 앉아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습니다.
07:05 어제 어망을 쳐 놓았던 승안천 하류...... 풋풋한 아침공기를 즐기며 어망을 건져보러 왔습니다.
먼저 어젯밤 수고로움의 결집체 다슬기...... 안녕히 잘 있구요.
첫번째 어망을 건져 봅니다.
씨알이 굵은놈들이 많이 잡혔습니다.
둘째어망도 양호하구요.
셋째어망도 양호 합니다.
작은녀석 들은 놓아 주고 손질한 첫번째 어망 물고기...... 이것 만으로도 매운탕 한냄비는 거뜬하겠네요.
오늘도 즐겁게 즐기고 수입도 잡아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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